들어가기 전에, 지금 아파서 세션 쉬고 일기장쓰는 느낌으로 턀갤 잠시 눈팅하다 생각나서 쓰는 잡소리라는걸 감안하고 봐줬으면 함.
RPG의 본질은 상상 속의 세계를 즐기는거임.
여기서 세계에 좀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고자하면 RP고,
상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면 G임.
이거 두 가지를 굳이 나눠야할 필요가 있을까?

말마따나, 고상한 RP만을 집중하고 게임이 느려져도 녹아드는걸 넘어 선명한 윤곽선까지 드러내려면 그림, 소설, 자캐커뮤, 역극 같은걸로도 해소할 수 있어.

반대로 즐기자는 입장의 G만을 집중하면 게임이 빨라져도 그 세계를 즐기진 못한다.
말 그대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상상만 즐기는거고, 그 장면을 상상할 회백질에서 에너지를 쓰는 대신 비디오 게임을 하는게 더 낫다.

결론은 RPG는 RP와 G로 나눌게 아니라 둘 다 같이 봐야한다는 거임.
상상 속의 세계를 즐긴다. 이게 RPG야.

TRPG는 테이블에 모인 사람들, 그들의 상상의 세계를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거고
ORPG는 온라인 상에 모인 사람들, 그들의 상상의 세계를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거야.

1.내가 뒤떨어질거같으니까 내 캐릭터를 좀 더 조명해줘.
2.그 캐릭터가 그렇게 하면 안됐어. 그 캐릭터는 질서인데 마치 혼돈처럼 행동해.
3.내 캐릭터가 덜 조명되는거같으니 다른 캐릭터 비중을 좀 줄여줘.
등등, 남말이 오가면 이 공유하고 즐기는게 제대로 안돌아가고있다는 증거다. 생각하고만 있어도 동일.

애초에 공유하고 즐긴다면, 상대방을 위해 말을 안해도 내가 조율하고, 상대방이 정 안움직인다 하면 내가 당겨서 움직여도 봐야하는거지.

하지만 이게 완벽한 공유고 양보고 있을 리가 없잖아.
우리는 다 사람이고 욕심이 있고 이기적임.
그럼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답은 축을 잡는거다.
우리의 상상 속의 세계를 구현하는 축인 GM을 축으로 두고, 공유와 양보를 하는거임.
GM의 부담이 좀 더 커지고 힘들어지겠지만 실제로 이렇게 GM이 직접 조율해줬을 경우 진짜 말쳐안듣는 사람의 경우 아니고서야 왠만큼 문제는 해결 됨.

세줄 정리 요약하면 이거다.
Rpg는 상상 속의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 안에서 즐기는 장르.
여럿이서할 때는 각자 상상의 세계가 다르므로 서로 공유와 양보로 상상의 세계를 구체화.
RPG의 RP와 G는 합치면 그 두 의미가 합쳐지는게 아니라 RPG라는 고유명사가 됨. (= 나누는거 노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