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마스터링 처음 한다고 글싸던 유동이다

룰은 coc 고르고, 스토리는 초보자용 시나리오북 맨 앞에 있는 뱀동굴 가는 내용으로 했는데, 처음 조사파트는 유쾌하게 잘 됐다.

적당한 개그 씬도 나왔고, 플레이어가 정보를 얻는 장소를 바꾼다던가, 힌트를 주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망할 주사위가 잘 안나와서 때려친 부분도 많음

플레이어가 룰이 크툴루라는 점에 좀 쫄아 있었는지, NPC가 실종되었는데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안 진행하려는 점은 좀 의외였음. 그래서 나가는 길이 무너졌다던가, 절벽 밑에 NPC의 신발과 끌려간 자국이 보인다던가 일부터 팍팍 작위적인 티를 낼 수밖에 없었는데, 솔직히 조금 아쉬움. 내 텔링이나 주사위 운이 조금만 받쳐줬으면 되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지도 제공을 하면 안 되니까; 길이 어떻게 나 있는지 설명하는 게 좀 힘들었다. 내가 나침반 이야기를 빼먹고 안 했거든. 그래서 길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조금 많이 고민했다.

제일 모자라고 이상했던 부분은 어느 거냐면...

인간의 머리와 목 근육을 통해 파이프 오르간을 만들어놓은 음악실에서, 플레이어 한 명이 전투도 없고 이성이 깎이니까 짜증나서 파이프 오르간을 공격함. 근데 공격 판정에 실패해서, 큰 소리가 나는 바람에 가스트 한 마리가 왔다고 설명을 했는데,

가스트가 주사위 잘 나온 매그넘에 헤드샷 맞고 터져버렸다.

이때부터 이상한 걸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중간에 PC 한 명이 뱀 인간과 마주쳤을 때, 너클 판정이 너무 잘 나와서 턱주가리 처맞고 작살났을 때도 심지어 눈치를 못 챘다.

마지막으로 나온 뱀 인간 마법사도, 은밀행동에 등짝을 맞고 육박전을 계속하다 결국 단말마의 비명을 내지르고 쓰러져버렸다.

내가 한 실수가 무엇인가?



괴물의 체력 계산을 잘못했다.

근력 + 건강 / 10인데 건강 / 10을 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게임 끝나고 조사자 피통보고 깨달았다.

그래도 첫 마스터링 치고는 재밌었다고, 주기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사람 한두명 더 모아서 누메네라나 크툴루 3 - 4회까지 가는 장기 세션 돌리기로 했다.

장기 세션은 도대체 어떻게 굴려야할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