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듣기 좋지 않을법한 피드백을 듣기 좋게 바꿔서 하긴 힘든 것 같다. 그래,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하자. 아무리 좋게 돌려 말하더라도 자기 마스터링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멘탈이 깎이지 않고 수용하는건 힘든 일이란 거 알잖아. 나도 마스터링을 하면서 향상심을 자극할만한 강렬한 죽창 피드백을 원하지만, 그와 동시에 긍정적인 피드백만 받고 행-복하게 넘어가고 싶다는 이율배반적인 생각도 종종해. 진짜 바보같은 생각이지.
물론 부정적인 피드백도 뭣도 아예 없이 "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고, 늦었으니 전 이만 가볼게요~뿅" 이것보단 가치있다고 생각해서 어떤 피드백이든 좋으니 해달라고 하지. 사실 마스터링 향상에 제일 도움되는 건 세션에 참여한 플레이어가 직접 내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며 하는 쓴소리들일테니... 달다고 삼키고 쓰면 뱉는 멍청한 짓은 할 수 없잖아. 쓴소리를 하는 플레이어도 내가 어떻게 느낄까 오래 고민했다가 말을 정리해서 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그럴때면 오히려 피드백을 받는 내쪽에서 너무 고맙고 황송하게 느껴져.
내가 마스터로서 느끼는건 이래. 그런데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반응을 보일거라고 단정짓는건 위험하다고 생각되서...
그래서 보통은 길게 이어나갈 세션이거나 마스터와 나 사이가 어느정도 가깝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플레이중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도 부정적인 피드백은 그냥 하지 않고 넘어가는 편이야.
그런데 그날따라 마음이 바뀌었고, 상대가 처음 세션을 같이한 마스터인테도 이런저런 부분이 아쉬웠고 이런저런 부분을 고치는게 좋겠다, 이런 말을 많이 하게 됐지.
말을 하는 중간에 급후회가 들어서 어정쩡한 타이밍에 피드백을 끊긴 했지만 여전히 후회가 남는다. 그냥 기분 좋은 피드백만 하고 끝낼걸 왜 굳이 그 다음까지 얘기했을까?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고, 최악의 경우엔 날 미워할 수도 있을텐데...
아마 앞으로도 처음만난 사람을 상대로는 세션종료후의 피드백이 꺼려질 것 같아
저도 어느 정도 선 까지 피드백 하는 게 그 사람에게 모욕이 아닌 조언과 제안으로 들릴 지는 항상 생각해야 하는 문제라고 느껴요. 특히 서로 초면일 때 피드백 하기 어려운 건 너무 공감 되는 것이에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