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울면 마스터 가슴이 찢어진다. ㅠ_ㅠ

 

뭐...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는 이야깁니다. 분명히 무한한 평행세계 중 어딘가에는 혜선이의 외할아버지가 격분에 못 이겨 도끼로 아빠새끼를 찍어죽인 뒤 자신도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으로 곧 따라죽고, 남편의 배신과 죽음과 아버지의 살인과 죽음이 연달아 닥쳐온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혜선엄마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그 유산을 물려받은 혜선이는 재인이와 함께 외국으로 도망쳐서 동성결혼 인정하는 나라로 이주해서... 둘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많이 낳고 알콩달콩 꽁냥꽁냥 잘 살다가... 머리 햐얀 할머니가 된 뒤에 '우리 인생 그래도 행복했지?' '응. 너랑 함께여서 정말 행복했어' 라고 서로 속삭이며 여생을 보내는 세계도 있을 거에요.(...)

 

저게 원래 어제 세션 막판에 짜낸 엔딩 가안이었거든요. 마침 혜선이와 재인이 다 꿈이 가족 관련인데 막판 난장판 때문에 어차피 그 꿈 이루기는 틀렸다 싶어서... 엔딩 판정에서 반성공이라도 뜨면 저 쪽으로 이야기를 몰아 버릴 작정이었죠. '혜진이와 재인이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생겼으니까요. 가족도 잃고, 친구도 잃고, 익숙한 나라를 떠나 낯선 새 나라로 떠나야 하지만, 그래도 두 사람은 함께입니다.' 정도로 마무리 할 생각이었는데... 햐... 어떻게, 10면체 11개를 굴려서 1이 하나도 안 뜹니까? ㅆㅂ... 진짜 좆같은 똥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