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직관적인 캐릭터 메이킹과 롤플레이에 무게를 둔 플레이를 원한다면 5판이지만, 5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패스파인더로도 가능히다.
5판은 룰이 굉장히 가벼워졌다. 그리고 처음 뉴비가 (룰북을 읽고 해석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룰북을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어렵지 않게 첫 PC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책의 편집 상태 역시 뛰어나며, 상황별로 디테일한 수치보다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PC를 만드는 법을 서술한다.
클래스, 종족 또한 역대 D&D판본보다 가장 다양한 선택권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일부 종족들이 상위 종족의 subtype으로 나뉘었고, 과거 판본들의 코어 룰북에서 지원하는 클래스와 종족들 모두 5판 PHB에 안착하는 데에 성공했다. (4판의 워로드는 제외, 엘라드린은 DMG에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캐릭터 하나하나의 깊이는 패스파인더가 훨씬 우위에 있다. 피트의 옵셔널 룰화는 캐릭터 빌드를 최적화 시키는데에 연연하지 않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상관 없을지 모르겠지만, 같은 클래스를 선택하더라도 더욱 개성있게 만들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떨떠름한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파티의 밸런스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빌드는 (룰을 잘 파악하는 마스터가) 금지시키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므로, 캐릭터 메이킹에 대한 선택권이 존재하느냐 아니면 너무 적느냐는 피트에서 상당부분 유저가 불만을 표하는 사항이 되었다.
패스파인더 코어 룰북의 소서러 클래스가 제공하는 혈통(소서러가 마법을 얻는 기원)에는 언데드와 애버런트처럼, 판타지에 친숙한 분들도 흥미를 느낄만큼 독특한 방식으로. 같은 소서러를 아주 다른 느낌으로 육성할 수 있다. 패스파인더 코어 룰북의 소서러 혈통은 무려 10종이 존재한다.
반면 5판 코어룰북의 소서러는 와일드 매직과 드라코닉 블러드라인 두 가지 만이 존재하는데, 이는 다양한 느낌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서플리먼트로 몇 가지 추가되기는 했지만, 모두가 서플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더군다나 패스파인더는 PRD에서 다양한 서플들을 온라인상 전부 공개하고 있어 무료로 드로우 마녀나 섹스에 미친 티플링 연금술사를 만드는 것은 코어 룰북을 구매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가능하다.
현재 UA까지 포함하여 D&D 5판에 존재하는 캐릭터 아키타입이나 옵션은, 대부분 패스파인더에 이미 존재한다.
또한 마스터들에게도 PC들에게 신비로운 모험을 선물하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지만, 5판 코어룰만을 사용한다면 코어 룰북만으로도 다채로운 소재를 제공하는 패스파인더에 비해서 조금 심심한 면이 없잖아 있다.
여태껏 발매된 서플리먼트들까지 모두 세어보자면 패스파인더가 제공하는 다양함은 무궁무진하다. 거의 당신이 상상한 캐릭터의 모습을 패스파인더는 수많은 서플들 중 하나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캐릭터 빌딩의 자유도라는 3.5판의 장점을 잘 계승한 룰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벌써 10주년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현재 WotC의 출판 정책도 그렇고 향후 5판의 캐릭터 다양성은 패파를 뛰어넘기 어렵고, 또한 5판의 방향성 자체가 패스파인더와 차별화되므로 둘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아직 5판이 가야할 길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5판에서 새롭게 선보인 요소들을 패스파인더에서 손쉽게 하우스 룰링이 가능하지만, 패스파인더의 클래스들을 5판으로 컨버전하기에는 수고도 많고 밸런스를 해칠 수 있다.
5판은 캐릭터의 배경과 집착, 결점 등을 흥미롭게 다루며 단순히 캐릭터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피트가 아닌, PC들의 과거 배경을 통해 개성을 부여함으로써 플레이에 신선한 감성을 불어넣었다. 이것이 5판이 가진 패스파인더와의 가장 큰 차별점 중 하나이다. 패스파인더의 강점은 캐릭터 메이킹의 재미와 디테일한 구성, 그리고 다양한 선택지이며, 5판의 강점은 "우리가 알던 그 D&D"를 잘 유지하면서도 인디 게임적인 감성을 잘 녹여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의 강점을 컨버팅하여 장점은 가지고 단점은 버리자고 할 때, 5판은 패스파인더에 비해서 얼마나 "독특"한가?
수치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이와 같은 요소들은 패스파인더에서도 쉽게 옮겨오는 것이 가능하다. 캐릭터의 배경을 5판의 배경 요소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도 가능하고, 그것을 1레벨 스킬 랭크로 표현하거나 수치상으로 표현된 약점을 성격적 결점과 연결시켜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패스파인더에서 디테일하게 디자인된 캐릭터나 NPC를 5판으로 (느낌까지 완벽하게) 가져오기에는 룰 구조도 다르고 많이 힘들다.
패스파인더의 강점을 5판으로 옮기는 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그 반대는 너무 쉽기에,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로 이 이유 때문에 패스파인더 유저층이 5판으로 넘어가도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 않나 짐작해본다.
뉴비들에게는 5판을 강력 추천하지만, 이미 경험이 많아 개성있는 스토리텔링에 익숙한 던전 마스터, 그리고 PC들은 5판이 아닌 패스파인더에서 원하는 것을 찾기가 수월하다.
만약 d20계열 RPG에 입문하려는 뉴비가 있다면, 5판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이미 RPG라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d20에 눈독을 들인다고 할 때는 패스파인더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세줄 요약:
1. 5판은 패스파인더에 비해 캐릭터의 깊이가 심심하지만 룰 구조가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더 쉽다.
2. 서로 간의 강점을 룰 상으로 옮길 경우 5판 DM이 더 수고를 해야함.
3. 그렇지만 뉴비들에게 있어서 5판을 추천하며 경험자들에게는 패파를 추천한다.
꽤나 좋은 글이긴 한데, 둘 다 해본 입장에서는 5판의 좋은 요소들을 패파로 컨버전하는 것도 꽤나 고역이라고 느낌. 전투 규칙의 단순화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5판의 어드밴티지 디스어드밴티지가 패파의 +- 떡칠보다 좋다고 생각하고, 주문들 대부분과 상태 이상의 효과도 단순화 시킨 게 좋은데 패파로 옮기려면 고생 좀 할 듯. 주문의 집중 요소도 그렇고.
ㅇㅇ 맞네. 5판 어드밴티지 시스템으로 패파돌리면 플레이 폭파될 듯하다. 전투 양상이 그것 때문에도 많이 바뀌었으니까...
뉴비에게 딱히 한글판이 있는거도 아닌데 5판 대신 PF 추천한다는건 좀 그렇고 ㅋㅋㅋ... 경험자들 사이에서도 5판이 대세인건 사실임. PF 유저들이 5판으로 꽤 많이 옮겨갔고 지금도 그런 추세라서
이게 룰이 가볍고 편하다는게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장점이고, 옵션이 PF에 비하면 부족한건 맞는데 결국 옵션이 5개든 20개든 자기가 쓸 것만 있으면 충분함. 3.5 유저층이 PF로 넘어갈때 서플들 줄줄이 나오고 나서 넘어간게 아니잖아.
그리고 3판을 5판으로 컨버전하는 지침은 간단하게나마라도 있지만, 그 역의 경우는 없을 거라는 걸 생각해보면 좀 그래. 어차피 좀 고생을 할 거면, 단순화 시켜서 할 수 있는 5판으로 패파 데이터들을 멋드러지게 이식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봄.
패스파인더도 데이터 측면에선 사양길이고... 어드벤처가 양질로 꾸준히 나온다는 걸 강점으로 봐야지 뭐.
좋은 글 이네. 각자 장단이 있으니까 땡기는거 하면 될듯. 패파룰북 사진은 본인소유임?
114.29// ㄴㄴ 서플리먼트 수가 많은 것을 보여줄라고 PF supplements라고 치니까 나옴
패파하다가 5판가는 사람도 많음. 단지 5판으로 입문한 사람이 훨씬 많으니 반대가 더 많아보이는거지 - dc App
두 룰이 지향성이 달라서... 난 둘다 재밌게 했다
다만 어드벤처는 패파가 낫긴 해 5판 어드벤처는 출간된게 그닥임... 마스터용 지침도 부실하기 짝이 없고.
패파 어드벤쳐 패쓰만큼 퀄리티 높은 어드벤쳐 업계 자체에 거의 없다고 보면 됨
걔네들은 십수년 전부터 꾸준히 상용 어드벤처 찍어냈으니 뭐...
요즘은 서플도 3.5 말기처럼 비실비실하고 모듈도 잘 안나와서 그동안 쌓아뒀던거랑 AP로 먹고사는 셈
"섹스에 미친 티플링 연금술사"... 채고다 길을 찾는 이 쨩!
ㄴ그건 UA 쓰면 5판에서도 되는거 아니냐
143.248// 그래서 스타파인더를 낸 것도 있지. 3.5 체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보여줄 수 있는건 다 보여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