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시작부터 말하면, 난 그때 과거가 매우 고통스러워 내가 왜 저랬을까 내가 왜 그 지랄을 쳤을까 하고 말이지.
TRPG를 사실상 처음 시작한 시기라 초보자였다는 쉴드를 칠순 있겠고 실제로 한동안은 그리 합리화했지만.
속속들이 드러나는 문제와 내 단점은 결코 쉽게 바뀌진 않더라 그래서 로엔달이 끝나고 한동안은 방황했어.
취미이긴 하지만 다른사람들에게 폐를 많이 끼치고 내가 얼마나 등신같이 느껴졌는지 그런 생각에 빠져서 꽤나 힘들었지

 하지만 그래도 날 도와주고 믿어준 사람들은 있었기에 그분들이 TRPG팀에 날 초대했고 난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지금 생각하면 웃기고 조금 쪽팔리지만) 매우 비장하게 시작하려했지 근데 그런 내 모습을 보더니
팀원중 한분이 "피드백이나 문제를 고치려 하지말고 어깨에 힘빼고 그냥 가볍게 해라" 라고 말해줬어.
더불어서 문제를 한꺼번에 고치기보단 그냥 이러이러한점들이 있다면 하나에 하나만 기억하고 그것만 지양하는

느낌으로 고쳐나가면 된다 말하며 천천히 즐기며 하며 된다 말해줬지.

 그때 난 머리를 쌔게 얻어맞은듯한 느낌을 받았어, 왜냐하면 지금까지 로엔달부터 드러난 내 문제나 단점을
고치려고 하고 그걸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줘서 인정받기만을 원했지 즐거운 RPG를 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점점 잃어버렸단걸 스스로 깨달아버렸거든.


 그래서 난 그냥 힘좀 빼고 캐릭터의 설정이나 무거운 면모 라던가 그런거 생각 안하고 그저 팀에서 지향하는

분위기와 방향성대로 캐릭터를 가볍게 만들기만하고 시작했어. 그리고 놀랍게도 내가 지랄친 캐릭터와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로 또 만들어졌지만 뚜렷한 목적과 방향성와 동기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멀쩡한

캐릭터가 됬더라. 그래선지 난 그때 같이 플레이한 팀원들분과 마스터분들에게 고마워하고있어 조금은 나 스스로가

성장하고 나아진 사람이 된 것이 그분들 덕분이거든.

 지금 현재는 어느정도 인맥도있고 팀도있고 나 스스로도 자신감이 붙은 상태야. 그래도 그 과거는 떠올릴때마다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욕지거리가 나올 정도로 부끄럽고 짜증나게하지. 하지만 동시에 늘 나 자신을 돌아보고

그때 그 문제와 단점들이 있지 않나 생각할 수 있게 해주기도해. 그래서 난 나의 그 과거를 인정하려 하고있어

이따금 날 놀리듯 내가 그때 플레이한 캐릭터 이름을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정돈 웃어넘길 정도는 됬지만
부끄러움과 쑥쓰러움에 감추고자 하는 생각이 들기도해서 완전히 받아들이긴 아직도 시간이 필요한것같아.

 여기서도 이따금 상시플의 대해 말하고 글중에서도 날 지적해서 놀리거나 뭐라한 글도 있긴 해서.
전부는 아니지만 가끔은 그 글들도 찾아서 보고 생각해보고있어 물론 어떤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생각하거나 돌아볼거리정도는 되니까 말이야.


 만약 이 글을 모두 봐준 탈갤러가 있다면 고마워.
그리고 그때 나 때문에 눈쌀 찌푸리거나 짜증나는등 폐를 입은사람이 있다면 사과하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