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경우는 TRPG를 할 때는 초상화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냥 외모 묘사를 적어놓고, 틈 날 때마다 이 캐릭터의 외모가 어떻고 그게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묘사했죠.


그런데 ORPG를 하다보니 그게 아닌거에요. IRC나 다챗을 사용하면 상관 없지만, 롤 20이나 맵툴, 이외에도 다양한 툴들은 이미지를 토큰으로 만드는 걸 지원하죠.


그러다보니 결국 공들인 외모 묘사보다는 캐릭터의 초상화 한 장이 더 의미를 가지게 되더라구요. 


이거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몰라요. 사실 외모 묘사를 매번 길게 하는 것도 꽤나 피곤한 일인데


그림을 걸어놓고 그림에 나온 외모 중 어느 부분이 강조되는지만 묘사하면 되는 건 좋은 일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거에요. 많은 경우 캐릭터의 초상화라고 걸어놓은 그림은 실제 그 캐릭터가 아니라는 거죠. 


일단 불펌이 문제죠. 아마 자기가 그린 그림에 제멋대로 설정을 붙여놓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이런 느낌'이라고 참고로만 걸어놓는다면 펌을 허락한 그림일 경우 문제는 없겠지만 결국 맵툴이나 롤20 토큰으로 쓴다면 눈가리고 아웅일 뿐이죠.


여기에다가 그림이랑 생각하는 이미지에서 나오는 미묘한 불일치도 있고... 돈주고 그림을 맡긴다고 해도 완전하지는 않죠.


요즘은 직접 그릴게 아니면 아에 TRPG처럼 묘사로만 할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림에 익숙해져서 힘드네요. 그래요, 마치 지금 와서 발더스 게이트를 하는 기분?


여러분들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