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웅의 탈출기
옛 영웅이 표상이 아니던 시절, 영원신부의 하인들이 옛 영웅을 신랑감으로 납치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될성부른 떡잎은 알아본다 했던가, 옛 영웅을 그냥은 데려올 수 없어서 아주 강한 마취약을 썼더니 옛 영웅은 영원신부의 침소에서도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옛 영웅은 그대로 살아있는 암굴 속으로 던져졌고, 깨어난 옛 영웅이 어리둥절한 상태로 그 속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는 음유시인들의 단골 노래가 되었습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리즈 시절의 옛 영웅을 납치했다거나 말야
영원신부와 하룻밤은 특이한 취향의 사람들에게 좋은 소잿거리가 아니였을까? 충간돋네
다른 적룡들은 송곳니, 비늘, 날개, 발톱, 숨결이 없는 인간형 존재로 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표상이라면 종종 그럴 일이 생깁니다. 잿불아가리는 종종 인간형 모습으로 변모해 세상을 돌아다니는데, 영원신부의 하인들이 이 때를 놓칠리가 있겠습니까? 그 첫날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그에게 직접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격분한 고룡의 목구멍에서 오랜만에 불길이 일게 되겠지만요.
이 문단 제목을 뭘로 해야 할까... 혜성에서 온 그대? 능력 있는 연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