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납치당한 아가씨 구하러 숲에 들어가는 시나리오 했거든. 근데 길 가다가 아무리봐도 수상한 오두막 집을 발견했단말이야? 키퍼가 거기 아무도 없다는 묘사를 해서 내 캐릭터는 아가씨를 납치한 일당이 여기 없음 = 아가씨도 여기 없음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떠나려고 했음. 캐릭터 말고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여기 계속 머물러봤자 산치만 깎이고 좋을게 없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다른 플레이어가 납치당한 아가씨가 여기 있을거 같다고 막 조사하자고 해서 결국 조사했고 지하실에서 납치 사건과는 연관 없어보이는 오컬트스러운 것들을 발견함. 난 여기서 굳이 왜...?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다른곳 둘러보겠다고 하고 지하실에서 나왔는데 내가 잘못한걸까? 애초에 목표는 아가씨 찾는거고 키퍼가 조사를 막 유도한것도 아니라 나는 저렇게 셀프좆됨을 자처하는게 이해 안갔는데 원래 크툴루 할때 저 플레이어처럼 해야함?
시나리오 탈주(아예 숲에 안들어감/아가씨 찾을생각안함)하는건 잘못된거지만 캐릭터가 불가피한 일에 휘말려서 좆되는거면 몰라도 저렇게 대놓고 함정인걸 함정이라는/크툴루니까 산치깎아야한다는 이유로 밟아야할 필요가 있을까...? 잘 모르겠어...
숲속...오두막...지하실...오컬트...캐빈인더우즈의 오마쥬네요^^ - dc App
굳이 누가 잘못했다기엔 스타일 차이 아니었을까. 그 플레이어는 키퍼불신증에 키퍼가 확실히 뭐가 없다고 단언하거나 자기가 추가조사하는걸 안막는걸 보고 뭐가 진짜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실제 뭐 그러는 키퍼도 가끔 있으니까.
내 경우는 오두막집이 있으면 오두막집이 있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함.
그 플레이어 행동이야 좋은것도 나쁜것도 아니지. 맵을 100%까지 않으면 던전을 깨지 못한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지도탐사과 사람도 있고, 보물을 긁어모으는데 미친 까마귀과도 있고, 마스터가 준비한 시나리오는 당연히 해 줘야지 하는 보살과도 있으니까. (위 유형은 전부 나랑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들이다)
하지만 너가 한 생각은 확실히 안 좋은 생각이야. CoC라는 건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미치고 갈려나가는 과정이 중요하지 악의 보스를 때려잡는 결과가 중요한 게임이 아니다. CoC와 호러라는 배경을 놓고 생각해보면 그 플레이어는 게임을 제대로 즐긴거고 넌 그냥 와서 자리만 채우다 간 거야.
마스터가 단정적으로 없다고하지 않는이상 게임에 등장시킨 소도구들엔 다의미가있음. 뭐노련한 마스터라면 없는의미도 만들어내겠지
딱히 누가 잘못했다고는 못하겠는데? 호러니까 꼭 거길 들어가야되는건 아니지. 누굴 구하러가는데 딱히 단서나 도움될 물건이 있는곳을 패스한것도 아니고. 마스터가 준비한거 다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고 빠르게 아가씨구하러가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을수도 있고 그런거지. 누가 나쁘다 할 상황은 아닌듯
거기서 왜 누구 잘못을 따짐?
CoC의 정보는 진행에 필수적인 정보 / 있으면 도움이 되는 정보 / 그냥 떡밥으로 나뉨. 여기서 진행에 필수적인 정보가 아닌 둘은 굳이 얻지 않아도 / 주지 않아도 상관은 없음. 대신 진행에 필수적인 정보는 시나리오 내용을 바꾸거나 / 그걸 얻는 행동을 할 강력한 동기를 주거나 / 아니면 막혔을 때 아이디어 판정을 시키거나 해서 어쨌든 쥐어주어야 함.
오두막집은 있으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구간이기 때문에 굳이 들어가 보지 않아도 괜찮아. 대신 들어가서 이성이 살짝 까이는 걸 각오했다면 이상한 가시라든가 뭐 그런 걸 득템해서 있으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 이건 탐사자의 선택의 문제로 남겨도 괜찮은 부분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