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죽음이 두렵습니까?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명계의 심판이 두렵습니까? 당신이 가진 재능과 꿈을 영원히 잃어버리는 것이 두렵습니까? 당신의 심장이 뭉개지고 갈라진 당신의 뼈가 살점을 찢어내 산산조각나는 그 고통이 두렵습니까? 만약 두렵다면, 주검 신관의 적들 앞에서는 입도 뻥끗하지 마세요. 그들은 모두 주검 신관과 그 교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고 필사적입니다.

주검 신관의 교단에서는 산 자가 중시하는 영광, 부, 혈통 모두가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합니다. 대귀족의 관을 쓰고 치렁치렁한 수염을 길게 늘어트린 송장과 빼빼 말라비틀어진 농민의 송장이 함께 성벽을 쌓고, 곡괭이질을 하며, 대성당을 쌓아올리는 모습은 분명 모든 이들에게는 충격입니다. 물론 왕들에게 자신들의 영광만큼이나 중요한 건 그들이 만들어내는 부와, 죽음 앞에서 평등한 세계는 많은 하층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검 신관의 목적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