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GURPS 안에서 GURPS PC들이 D&D를 하는 캠페인이었음

가상의 대학교(모티브는 샤대였다) TRPG동아리에 모인 네 명의 플레이어들이 동아리 회장(DM)과 함께 D&D를 즐긴다는 설정이었는데


회장은 GM이 맡았었고, D&D초짜라는 설정으로, 취미기능 D&D 10으로 시작했다. 첫 모험에서 취미기능D&D가 666 대실패가 떠서 악신 어스펙트를 보스로 내놓고 파티를 전멸시켰지.


한명은 엄청난 행운이 달린, 도박수를 즐기는 인문대 남학생이었고, D&D 클래스는 도적. PC가 D&D 캐릭터로 굴림을 한 후 마음에 안들면 행써서운 리롤해버리고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실제 PL도 국문학과라 행운 리롤할때마다 도박수를 두는 이유를 그럴듯한 개소리로 포장해서 다들 즐거워했지.


한명은 둔치가 달린 완벽주의자 공대 여학생이었고, 중요 장면마다 "지금 제가 명중시킬 확률은 n%니까요!" 같은 소리를 했다. D&D클래스는 파이터였고, 둔치가 달려 있어서 크리티컬이 나올 때마다 둔치 판정을 해서 터지면 주사위를 놓쳐버려서 리롤시켰다. PL이 저 n%를 계산하느냐 가끔씩 플레이가 지연된 건 웃긴 비밀.


한명은 솔직과 눈치없음이 달린 신문방송학과 여학생이었고, 작문 기능이 15라 리플레이 편집을 맡는다는 설정이었다. 리플레이를 요약해서 교내신문에 올려 TRPG동아리 홍보를 한다는 설정도 있었음. D&D클래스는 위저드였고, int가 템 보정치 포함 22였나 24였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적들과 대화를 하다가 PC들의 정보나 비밀을 술술 불어주다 까이는 역할이었다.


나는 동정심이 달린 종교학과 새내기 남학생이었고, 불교에 심취했다는 설정. D&D클래스는 냉혹한 킬레릭이었다(시트 짜는 과정도 클래스만 미리 정해두고 GURPS rp로 했었는데, 인문대 남학생이 개드립을 치며 낚아서 자비심 넘치는 클레릭에서 냉혹한 킬레릭이 됨). 동정심 자제굴림이 터지면 적들을 살려주자고 우기다가 마스터에게 클레릭의 교리라던가, 등등의 이유로 자비심 없이 죽여버려야 한다고 까여서 울면서 적들을 찢어버리는 진행을 했었지.


직업기능 학생을 굴려서 터지면, 과제를 하다가 늦어버려서 회장과 다른 PL들이 옆에서 과제 도와주면서 들들 볶는다던지... ht굴림을 해서 터지면 플레이 도중에 졸게 만들어 선언을 이상하게 만든다던지 하는 것도 써먹어 봤고 진짜 난장판으로 재밌었던 캠페인이라 잊혀지질 않는다. 실제로 GM이 유학가서, DM이 어학연수가서 팀 터지는 엔딩을 낸 게 유일한 흠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