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설명해놓은 부분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부분도 있는 거 같고 납득이 가는 것도 있는 거 같음


그래도 난 아직 안쓸 거 같은데 이유는 이럼


(1) 모험가를 아무나 마구 하는 직업화시키고 싶지 않다


모험가 길드는 결국 PC들에게 퀘스트를 주는 장소이고,

길드화되어서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수요와 공급이 존재한다면 결국 PC 수준의 모험가가 상당수 존재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PC들은 보통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이 넘치는 세상이 됨. 그럼 PC가 활약할 기회를 좀 죽이는 거 같달까.


그렇다고 다른 모험가들은 별로 유능하지 않지만 당신들만 유능합니다 라고 할거면...

그냥 용병단이나 잡역부 집합소같은 식으로 쓰는 게 나을 거 같음


더욱이 "위험하지만 수익성이 굉장히 높아서 많은 수가 뛰어들만한 일"같은 걸 넣으려면 세계관 자체를 꽤 많이 손대야하고. (누메네라가 아닌 이상)

굳이 굳이 넣는다면 특정 장소에 붙박이한 길드같은 식으로 사용해야할 것 같고. (길드 멤버가 소수로 고정되어있고 유동성이 적은)

모험가 길드라기보단 채굴단? 컴퍼니? 전사 길드? 같은 식이 되지 않을까 싶음.


(2) 라이트노벨적 이미지


왜 있잖아 일본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

모험가 길드를 언급하면 결국 그런 이미지가 끼어버린단 말이지

접수대에서 이름 쓰면 모험가 임명시켜줄 거 같은


마스터링은 결국 심상을 공유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설명해야하는데

누군가가 저런 모험가 길드에 대한 저런 심상을 갖고 있으면 나중에 중요한 시점에서 혼돈이 올거란 말이지

내가 용병단에 가까운 길드를 상상하고 설명해도 그걸 충분히 잘하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모험가니까 PC 클래스 박힌 2레벨 파이터쯤은 되는 거 아님? 20명 있다고 하니까 나가서 쓸어버리면 되는 거 아냐?"

"왜 다 이렇게 빈약하고 무능해요? 모험가들은 돈도 많고 강하잖아요?"


같은 혼란을 줄 수도 있을 거 같음. 결국 모험가 길드에 대해 갖고 있는 분위기가 다 달라서 생기는 증상.



그 외에 그냥 모험가 길드에서 주는 퀘스트를 받고 돈을 벌래요 하는 캠페인이 좀 재미가 없는 부분도 있고,

13시대같은 규칙을 쓰면 애초에 연관될 일도 없긴 하지. 퀘스트기버 역할을 대개 표상과 관련해서 설명하곤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