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죽창글이나 불판글이라던가 내 자신이 불편하거나 그래서 쓰는 글이 아니라 그냥 회고를 하려고 쓰는 글이니깐

그런 류의 글을 기대한 친구들이라면 가볍게 뒤로 가기를 눌러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제목에는 6개월이라고 적어놨지만 총 세션 분량은 12세션, 한 플레이당 4시간 정도를 진행했고 4인 ORPG, 마스터만 보이스, 룰은 D&D 5E 였다.

플레이가 늘어지게 된 것은 아무래도 출석율이 좋지 못했거던 그게 무슨 무단 탈주 이런게 아니라 사정들이 많아서 그런거지만

마스터인 내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운 점이 없다고는 못하겠지.

보통 나는 하루에 1시간씩 시간을 투자해서 세션을 준비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했으니 총 5시간정도를 준비하는 셈인데.

만약 그 주 플레이를 못하면 내 5시간이 공중에 휙 뜨거든.

물론 그렇다고 내가 플레이어들한테 쿠사리 주는 타입은 아니라서 뭐라 말은 안했지만 이런 점들이 아쉬웠었다.


세션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가 플레이한 세션은 한 늙은 노사로부터 어린 시절에 열심히 교육을 받던 4명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선생님의 호출에 다들 오랜만에 모여서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개하는 파트부터 소개했음.

내가 여기서 의도했던 바는 다른 것보다 이미 플레이어들이 과거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로 엮기가 참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

다른 PC가 배신도 하기 힘들테고, 솔직히 소꿉친구한테 칼빵 놓기는 쉽지 않잔아?

근데 여기서 내가 의도하지 못했던 바가 있는데 워낙 PC들끼리의 끈이 단단하다보니깐 PC를 죽일 수가 없는거야.

너무 유니크한 개성을 가진 PC라서 죽여버리면 그 PC를 대체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는거지.

물론 죽는다는 것 자체가 그 전투에서 활약할 기회를 잃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정도의 패널티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PC의 죽음도 세션에 색다른 활력소를 불어넣는다고 생각하거든. 

다른 요소들을 활용하는것도 당연히 괜찮지만 이왕이면 쓸 수 있는 도구가 하나라도 더 있는게 마스터의 입장에서는 유리하지 않겠어? ㅋㅋㅋㅋㅋㅋ


다시 넘어와서 PC를 소개하자면 일단 서큐버스 바드, RP상으로 보다 시스템적으로 보나 엉큼한걸 생각하기 딱 좋은데 사실...

그런 엉큼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비슷한 일정도라면 있었지만 말이야.

그리고 5판의 바드다 보니깐 아주 강력했'어야' 할 PC였지만 플레이어의 숙련도가 부족해서 공격마법을 거의 사용하지 않더라고...

뭐 나중에야 딜 뽕맛에 취해 파이어볼과 헤이스트를 로어 바드로 끌고 오긴 했지만 말이야.

이 캐릭터의 배경은 지옥에서 건너온 마족이라는 설정인데 가족한테 버림받아서 가족에 사족을 못쓰는 배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실 딱히 가족에 대한 애착이라던지 이런건 크게 세션 중에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사실 그런 RP를 하는게 낯 간지럽기도 하고...

받아주는 쪽도 낯 간지러워서 일종의 배려가 아니였을까... 그렇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음.


다른 PC는 HFM 그 이름도 유명한 인간 전사 남자, 거기에다가 폴암 파이터 였음 ㅋㅋㅋㅋㅋ 근데 폴암 마스터를 안찍음ㅋㅋㅋㅋㅋ

보면 알겠지만 이 분도 플레이어분이 초보여서 일어났던 일인거지. 캐릭터의 배경은 역적으로 몰려서 쫒겨난 기사였음.

역적으로 몰려서 자진해서 기사단을 탈퇴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던 중에 스승의 편지를 받고 오게 된거지.

그덕에 어느정도 까칠한 캐릭터였음. 그 전형적인 스타일있잖아. 탑블레이드의 카이같은 스타일의 냉 미남...


한 명은 인간 성기사였음. 우리가 5판이긴한데 포가튼 렐름을 한게 아니라 자작 세계관으로 했거든

그러다보니 신을 직접 만들라는 식으로 했는데 샤이닝원(돌죽맞음) 을 들고 오셨음.

배경이 좀 골때리는데 복수귀 컨셉의 캐릭터였음. 자신의 동료인 피닉스를 죽인 캐리건이라고 하는 배신한 동료 성기사를

쫒아다니는 컨셉이었음. 내 마음에 계속 남는 후회가 이 캐리건을 등장시켜주지 못한거임... 환타맛으로 등장시켜줘야 환장했을텐데 말이야...

그리고 성기사는 세션이 진행되면서 자신의 신앙을 버리게 되는데 그것은 좀 더 밑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고...


마지막 한 명은 로그였음. 이 캐릭터는 가문에서 쫒겨난 엘프인데 그 덕에 동족 혐오가 개 쩜.

게다가 돈과 권력에 환장해있음. 아케인 트릭스터로서 마법을 사용할 줄 알고 게다가 쌍검을 사용하는

로그였음. 사실 던전을 못내서 로그 다운 일을 거의 시켜주지 못함.

이것도 내가 크게 후회하는 부분이지...


어쨌든 이렇게 4명이서 스승의 집 앞에 모여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 쭉쭉 자르고

PC들은 스승의 집안에서 푹 휴식하고 아침에 모여서 이야기를 꺼내는데 내용인즉 샤이어라는 곳에서 현재 역병이 돌아서 그 역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원인을 제거해달라는 의뢰였어. 그 의뢰를 대신 해달라는 의미로 PC들을 모았다는 이야기였지.

당연히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 또 RP에 따라서 의뢰를 수락하기로 하고 PC들은 샤이어로 떠나지.


DC는 백업기능이 없어서 날라갈까봐 무섭다. 나눠서 적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