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에 이동을 할 떄는 1d4를 굴려서 이동하게 했는데 나는 나름 이게 하루에 이동하는 양을 제한하면서도 동시에

운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좋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막상 생각해보면 이동은 참으로 지루한 부분이며

그것에 더해서 아무 의미없는 인카운터를 만나는거는 PC의 입장에서도 마스터의 입장에서도 정말 지루하지.

물론 인카운터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떡밥 통제가 안될 것 같았거든.

그리고 심지어 이렇게 자제한다고 했는데도 중후반부터는 내 떡밥에 내가 휘둘릴 정도가 되어서 어휴...


어쨌든 샤이어까지 별로 먼 거리가 아니였기 때문에 PC들은 별 어려움없이 샤이어에 도착하게 되지.

샤이어에서 몇가지 기억나는 인카운터를 말해보자면 샤이어에 들어갔는데 PC들에게 귀엽게 생긴 쇼타/로리 하플링 2명이

다가오는거야. 둘이 꼬질 꼬질하고 며칠은 굶은듯한 모습이라고 묘사했지. PC들은 당연히 그 둘을 불쌍히 여겼고...

구걸하는 그 두명에게 아무 의심없이 금화를 베풀지. 근데 둘이 서로 몇번 눈치를 교환하는거야.

당연히 로그가 그를 눈치챘고 난이도 8로 인지를 굴리게 했을거야. 로그는 그 둘이 '도둑의 언어' 로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고

로리/쇼타 의 멱살을 쥐어잡고 흔들어 그들의 돈까지 털어 버렸지 ㅋㅋㅋㅋㅋㅋㅋ 그 둘은 3류 악당의 전형적인 대사인 "두고보자!!" 를 연발하고

침을 퉤퉤 뱉으며 도망가게 됐어.


내가 이 부분에서 참 좋았다고 생각하는건 역병으로 인해서 맛탱이가 가버린 치안의 상태가 완전히 나가버린 마을의 상태를 보여주기에

아주 적합했다는거야. 이런 곳에서 누군가 나와서 지금 우리 마을은 망했어요 ㅠㅠ 하고 우는 소리 하는것보다 직접 막장 상태를 보여줬다는 것에

매우 만족했어. 초보 플레이어들도 아무나 믿으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계기도 되었을테고 말이야.

내가 세션에서 잘한 일을 몇가지 꼽아보라면 이것도 그 중 하나인것 같아.


근데 갑자기 쓰려다가 현탐온다.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헤헷 재밌는 히오스나 하러 가야겠다.

시공의 폭풍으로 어서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