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파를 그렇게 많이 파지는 않았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잡상임.
1. 파이터
보통 클래스를 평가할 때 "얼마나 다양한 곳에서 활약할 수 있는가", "얼마나 자신의 영역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가의 두 측면을 평가하는데
파이터는 이 두 평가가 어떤 의미에서 동일하다.
파이터를 굴릴 때 생각해야 할 것은 이거다. "얼마나 딜뻥할 수 있는가."
물론 파이터가 탱커 역할을 맡긴 하는데, 패파는 기본적으로 풀어택 한번 얻어맞으면 상당히 아프고, 파이터가 홀로 준비할 수 있는 방어라 해 봐야 AC 뿐인데, 이놈의 AC는 레벨 조금만 올라가도 상당히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음. 결국 "죽기 전에 때려팬다" 정신으로 플레이 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움.
그리고 무엇보다 풀어택 크리티컬로 100뎀 띄우면 기분이 좋다.
그런데 그만큼 작정하고 마스터가 괴롭히기 시작하면 가장 무력하게 당해야 하는게 파이터이기도 하다.
장비, 그러니까 '무기'에 따라 활용도가 확확 바뀌니, 작정하고 다양한 전장 환경에 적응하려 하면 돈도 만만찮게 깨진다.
자기 트레이드 마크 무기에만 열심히 투자하다가 해당 관련 면역이나 DR 가진 적 나오거나 하면 곤란해짐.
그게 아니더라도 장거리 무기 하나도 안 챙겼는데 날라다니는 애 나오면 또 곤란해짐.
슬링이나 활 한자루는 챙겨다닙시다.
어쨌던간 평타뎀으로 가장 평균적으로 높은 딜량을 유지할 수 있는 클래스인 만큼, 화력은 짱짱합니다.
아키타입도 화력 강화/탱킹 강화/전술 강화/방패진/특수 무기 다루기 등등 컨셉을 알아보기 쉬운 애들이 많아서 취향 따라 고르기도 편함.
아, 전 타이탄 파이터 좋아합니다.
라지 사이즈 무기는 로망이얏!
2. 바바리안
가장 머리 비우고 쓸 수 있는 클래스란 평가지만, 패파에서는 레이지 파워 고르는 것도 꽤 어려운 일.
하여간 쌥니다. 하지만 캐릭터를 만들어두면 컨셉이 다들 비슷비슷하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덧.
3. 위저드
세션의 지배자.
그런데 그럴 생각으로 너무 이것저것 다양한 주문을 준비해두면 정작 전투 들어가서 딜링주문 부족해서 빌빌대는 경우가 종종 생김...
그리고 스크롤 사서 주문 배우는데, 이게 소소하게 지출이 크다...?
4. 소서러
그냥 써도 좋고, 멀티 타도 좋다.
선천적인 능력으로 마법을 쓰는거라, 멀티 타도 캐릭터 컨셉을 그다지 해치지 않는 것도 좋음. 내면의 힘이 각성했다! 뭐 어쩔꺼얏!
5. 레인저
데몬님이 나름 강해졌다고 올리긴 했지만, 언제나 툴툴거릴 거리가 남아 있는 직업.
아무래도 트라우마인덧. 사실 드리즈트가 너무 멋져여.
누구 말마따나 '고급 NPC 직업'일지도. 아무도 레인저를 픽하지 않았다면, 길안내 역으로 레인저 NPC를 붙여줘보자?
뭣하면 악당 NPC로 주적:인간 찍은 레인저를 내보내도 좋지. 도시 캠페인이라면 PC를 이렇게 만들어도 재밌을지도.
6. 위치
컨셉은 좋은데 성능이 정말 애매함.
헥스 중에 좀 쓸만해 보이는 것은 사정거리가 너무 짧아. 캐스터인데 전선 근처에서 알짱거려야 함(이건 종종 바드도 마찬가지).
치료 마법이랑 공격 마법을 함께 쓸 수 있는건 좋지만... 위치는 파이어볼을 못 쏩니다...
아키타입 중에 꽤 재밌는 애들이 많아서, 위치도 어찌보면 NPC한테 줘서 캠페인 컨셉 맞추기에 좋아보이기도 함.
그러니까 핵스로 cook people 찍자 'ㅅ'乃
ps. 그런데 영구동토의 지배자로 윈터위치를 만들었더니, 거기 사는 애들 대부분 냉기 면역인데 냉기 마법 강화는 메리트가 좀 이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7. 몽크
하는 사람은 무진장 재밌는데, 주변 사람은 고통받기 쉬운 직업.
파티 내 포지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어중간한 딜링과 어중간한 탱킹과 어중간한 스킬 챌린저가 될 위험...
기본 몽크도 재밌지만, 아키타입들도 매우 특이한 컨셉이 많고, 여기에 스타일 피트 섞기 시작하면, 정말 '똑같은 몽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능력이 특이하고 이런저런 옵션이 많다 보니, 이리저리 굴리고 조합하다보면 정말 기괴한 성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생김.
멀티 제한이 좀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플레이 한 캐릭터가 몽크+소서러+드래곤 디사이플 이었음.
그러니 다들 몽크 합시다.
언체인드 몽크는 상향이라면 상향인데, 개인적으로 조금 미묘한 기분...
9. 바드
하는 사람은 무진장 재밌는데, 주변 사람은 고통받기 쉬운 직업 2.
어쨌거나 탱딜힐 자리 안찼을때 픽할 직업이 아니란 건 확실함... 로우파워 캠페인이라면 힐링은 어느정도 대채할수도 있겠지만.
바드 RP 재밌어요.
그런데 진짜 전투 들어가면, 전투 준비 안 한 바드는 엄청 애매하다.
그리고 사실, 몽크랑 만나면 시너지 쩝니다. 몽크는 기능은 좋은데 순수 능력치나 보정치가 좀 딸리는 경우가 많은데, 바드가 그걸 보조해 줄 수 있거든요.
물론 파이터도 마찬가진데, 파이터는 "원래 잘 하던걸 좀 더 잘하게 해준다"라면, 몽크는 약점 보완이 되기 땜시.
아키타입들도 다 재밌는데, 핵심 능력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조금 아픔.
10. 로그
순수 로그의 가치는 함정 탐지다.
그런데 아키타입 대부분이 함정 탐지를 다른 기능으로 대체한다(...)
심지어 동양 로그인 닌자는 함정 탐지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
11. 번외 - 네크로맨서
언데드를 다루거나 네크로멘시 마법을 쓸 수 있는 클래스는 상당히 많음.
우선 당장에 네크로멘시 특화 위저드나, 클래릭이 관련 루트를 타는 경우, 위치의 그레이브 워커 등등. 언데드 로드 같은 경우는 상위직도 있고.
하지만 "강력한 언데드 군세를 다루는..." 같은 컨셉은 영 구현이 어려움. 언데드는 잘 부서지고 약하고 터닝됨. 기본적으로 PC가 다룰 수 있는 언데드는 '잡졸'이다...
단 이것저것 피트 붙이고 하다보면 제어할 수 있는 HD는 확실히 늘어남. 12렙인가? 에 100HD가 넘는 언데드를 부릴 수 있게 될 수도 있음. 마스터가 언데드로 만들 소체를 주느냐가 문제지만.
참고로 가장 강한 네크로멘시 마법사는 클래릭인 듯 하고, 강력한 네크로멘서는 언데드를 다루는게 아니라 레벨드레인 같은 약화마법이 주라고 한다.
ps. 원주민이 개척자들에 대항하는 컨셉으로, PC들이 전부 프라이멀 클래스인 캠페인 한번 해 보고 싶다.
궁금한게 있는데 패파 지금 인터넷에 공개된것만가지고 플레이가능함?
ㅇㅇ//ㅇㅇ 가능함.
언데드 컴페니언을 얻고, 애니메이티드 데드 등을 쓸수 있고, 만드는 모든 언데드에 기본적으로 강화가 달리고 하는 식의 '네크로멘서'가 있었으면 하는데... D&D 위키에 올라온 홈브류 직업이 딱 마음에 들던데 3.5나 패파나 공식 지원해주는 네크로는 영 애매하다.
ㄴ가능.
그러고보니 3.5 시절의 주적:인간 레인저는 합리화하기 어려운 악당이나 살육자 같은 인식이 있었나 보던데, 페파에서는 '전쟁에서 활약한 민병대'에 아키에 주적:인간이 붙어 나와서 나름 컨셉이랑 성능 맞추기 쉬워진 듯.
12. 메이거스 - 멋있긴 한데 제대로 쓰려 하면 이것도 컨셉이랑 전술이 비슷비슷해짐. 자기한테 에너지 보호 치고 돌격해서 전장 중심에서 파이어볼 날리는 메이거스를 만들어 본 적 있는데, 파볼 뎀이 넘 약해서 별로 활약 못했다...
위치 클 능만 봐서 어정쩡해보이지 실 성능은 고렙 스펠이 위자드랑 동렙에 열려서 오히려 소서러보다도 좋음. 문제는 주문 리스트가 공유되진 않아서 위자드보다 구린거 뿐이지.
8번 건너뛰었네.
ㅇㅇ//어차피 위치가 즉흥시전자도 아닌데, 위저드랑 주문 같이 열리는게 소서러에 비해 크게 장점인지는... 뭣보다 좀 좋은 주문들은 위치 마법 목록에 없는 경우가 넘 많다...
윈터 위치 상위직에 냉기 면역 씹어버리는 능력이 있음.
그리고 레인저는 태생이 잡캐라서 어쩔 수 없음. 어설픈 만능맨
데몬//냉기면역을 씹어버리긴 하는데, 그럴거면 평범하게 파이어볼을 던지면 약점으로 두배뎀이니, 뭔가 컨셉과 성능이 맞지 않는 것 같은 상황이 벌어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