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CoC에서 '마법을 쓰는 적들'을 설명해 보도록 하자. 사람보다 크고 강력하고 뭐 그런데 마법도 쓸 줄 아는
애들은 그냥 스펙빨로 밀어 붙이고 마법은 적당한 양념으로 쓰면 되고, 걔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 지는 예전에
설명(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67381)을 한 것 같으니까 패스.
여기서는 별로 그 정도까지는 안 센 친구들을 주로 다룰 생각이니 예시도 사인족으로 들어보자.
<S모씨, 농장주 겸 과학자, 사인족>
DEX 70 / POW 95 / MP 19 / HP 20
기능 : 위협 65% / 듣기 40% / 관찰력 45% / 은밀행동 50% / 영어 60%
주문 : Brew Space Mead, Chant of Thoth, Cloud Memory, Create Gate, Enthrall Victim, Mindblast, Wrack
공격 : 격투 50% - 1d3(칼로는 1d6) / 물기 35% - 1d8(건강 극단적 판정 실패시 1d8 추가 피해) / 회피 35%
지하에서 어쩌다가 굴러들어온 포유류들을 가축삼아서 지하 농장을 경영하는 농장주 S모씨. 오늘도 퍼질러 자는
동포들을 돌보며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오늘도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어디서 봤던 거 같다고?
그야 당연히 네가 산 한국어판 서플먼트에서 봤겠지.
마법 목록을 잘 읽어보자
일단 초보 키퍼라면 우리 벗바가 쓸 수 있는 마법 목록을 잘 읽어야 함. 실제로 S모씨는 조금 악한 키퍼 손에서는
탐사자들을 골탕먹일 수 있을 마법사임. 물론 CoC 시나리오에 나오던 사인족이라면 거의 개나소나 쓰던 주문인
Consume Likeness가 없긴 한데... 아직 공부 중 인가보지. 얘 살던 시절에는 별로 쓸모가 없었던 마법이고 이제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독학 말고 배울 방법이 없는데 어쩌겠음?
마법의 역할을 확인하자
이 목록에서 중요한 부분은 뒤쪽의 전투용 마법들임. 비전투용 마법은 오래 걸리고 자원도 대개 더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그 결과물만 보여주는 거지, 직접 애들 앞에서 쓰라고 있는 게 거의 아니거든. 근데 잘 보면 전투용 마법이
대개 메즈용 마법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임. 쉽게 말해서 얘 주문은 "탐사자들을 끊어먹는데" 쓰고 마법(물리)로
탐사자들을 패잡아야 함. 그럼 나머지 주문들은 어떻게 쓸 수 있을까....?
Brew Space Mead - 별 의미는 없고, 이걸로 만든 술을 나중에 간단한 전리품 정도로 챙겨줄 수 있음.
Chant of Thoth - 별 의미는 없고, 얘 MP를 깎거나 탐사자들이 미리 주문을 외는 소리를 들을 기회를 줄 수 있음.
Cloud Memory -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혹은 침입자를 죽이지 않고 내보내야 할 때 쓸 수 있는 주문.
Create Gate - 이미 차원문이 만들어져 있으니까 더 안 써도 괜찮을 건데, 탈출기로는 괜찮을 거임.
마법 자원을 관리하자
어 사실 별 거 없고 대개 MP만 나감 ㅋㅋㅋㅋㅋㅋ 사교도는 어차피 이성 0이니까 이성 까이는 건 의미가 없잖아?
근데 잘 생각해 보자. MP의 최대치 = 정신력 X 1/ 5야. 그러니까 평범한 인간은 죽었다 깨어나도 자기 혼자서는
MP 10짜리 주문을 3회 이상 못 쓰는데... 사실 사인족이나 미-고 같은 애들도 MP 최대치 수준은 고만고만하다?
그래서 모 기차여행 캠페인 끝판왕은 야바위로 자기 정신력을 100 넘기는 등 카오시움에서도 이런 건 좀 사기를
칠 때가 있음. 근데 저런 사기를 쳐도 일단 진행 도중에 저놈 마법 쓰면 자원이 소모되는 내역을 다 계산해야 함.
그러니까 결국 수호자 입장에서는 마법 자원을 얼마나 들고 시작하든 상관없이 잘 관리하는 법을 알아 두는 게
벗바 다루기 수월해짐.
언제 어떻게 마법을 쓸 지 잘 생각하자
한정된 MP로 쓸 수 있는 마법의 양이 제한되니까 결국 마법을 언제 어떻게 쓸 지 정해야 함. 개인적으로 잘 썼던
방법은 두 가지인데....
1. 시작부터 메즈. 와우 같은 거 해 봤으면 이해가 빠를 것 같음
2. 싸우다가 밀린다 싶으면 전세 역전이나 탈출 시도를 위해서 사용함.
3. 뭔가 엄청나게 중요한 상황 전개를 위해서 사용함.
MP가 좀 남는다면 둘 다 해도 괜찮음. 특히 위에 예시로 든 S모씨는 차원문으로 도망가는데 자원 소모가 거의
없으니까 주문 몇 번 질러보고 영 아니면 차원문으로 도망가는 걸로 진행해도 괜찮아.
마법을 활용한 전투를 해 보자
CoC의 마법, 특히 전투에 쓸만한 즉발기 / 1라운드 마법은 대개 메즈 계열이 많음. 물론 팔다리 하나를 영원히
병신 만드는 거도 메즈라고 본다면 말이지. 그러면 뭘 어떻게 해야 전투가 흥미로워질까?
적당한 묘사를 준비하자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는 일단 즉사마법은 주문을 외쳐주는 게 예의였던 거 같음. "아바다 케다브라!" 말이지.
이쪽도 주문을 다 외울 필요까지는 필요 없겠지만 적어도 적당한 이펙트를 묘사하는 건 예의가 아닐까 싶음.
목표와 사용할 주문을 잘 고르자
목표는 우리 벗바를 한큐에 죽일 수 있느냐와 벗바보다 DEX가 높은 놈이 있냐를 보고서 고르면 됨. 예를 들어서
저게 둘 다 겹쳐서 웬 미친 놈이 DEX도 높은데 티벳-쿵푸 90%라 일단 맞으면 1라운드 끔살이 확정이라고 치자.
그러면 DEX +50 보정을 받는 즉발기인 Mindblast를 걔한테 쓰는 게 낫고, 둘 중 하나 정도만 충족한다면 대신에
좀 더 비용이 저렴한 Wrack 같은 제압기를 걔한테 넣고서 전투를 시작하면 됨. 아무 것도 충족하지 않으면 걔는
아마도 우선 목표가 아니라는 뜻일 거임.
마법과 비마법 카드를 같이 꺼내들자
이건 꽤 쉬움. 쉽게 생각해서 PC게임에서 메즈 걸고 혼란에 빠진 놈 냅두고 다른 놈을 점사하는 것처럼 하면 됨.
S모씨의 경우 주문에 맞은 탐사자가 뒹굴거리는 사이 다음 라운드에는 다른 놈을 붙잡고 모가지를 물면 되겠지?
대개 물리면 건강 판정에 실패해서 독뎀에 훅 가거나 옆의 친구마냥 뒹굴거리게 될 것임. 일단 둘 정도 사상자가
나온 시점에서는 '꽤 무서운 적'으로 여겨질 테니까 이제 나머지는 알아서 하다 적당히 맞아죽거나 도망가면 됨.
추가 옵션 : 높은 지능을 활용하자
이거는 원래 당연히 크툴루 신화의 신화생물들 대부분이 인간 수준의 지능은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건데.... 쉽게 말해서 스토리 플롯이 꼬이면 "얘가 똑똑해서 거기에 대응했다"는 핑계로 슬쩍 넘어가면서
나름대로 결말을 짓는 거임. 물론 굳이 그럴 필요는 전혀 없지만 크툴루 신화를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대한
털북숭이 괴물이나 시체나 뜯어먹는 구울이 때로는 인간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거든.
마치 츄바카한테 레이가 존댓말 쓰는 게 불편했다고 하던 어느 얼간이처럼 말이야....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 지 보자. 예를 들어서 탐사자들이 S모씨가 나오는 시나리오에서 도망치거나 경찰을 부르고
자기들은 안 들어 간다고 우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S모씨가 실종자를 Consume Likeness로 냠냠하고는
걔 외모를 하고 나와서... 아 그러고보니 우리 S모씨는 그거 배운 적이 없네. 그러면 뭐 Cloud Memory를 쓰고
어딘가에 버려두면 이 양반이 깨어난 후에 상황이 묘하게 돌아갈 거야. 이쯤 되면 뭘 어쩌라는 건지 이해하겠지?
3줄 요약
마법사를 다룰 때는 얘가 뭘 할 수 있나 파악해야 함.
마법은 자원 소모가 심하니 자원을 잘 관리해야 함.
싸울 때는 비마법적 수단과 적당히 스까하는 게 좋음.
라그나 : 저 사지위축 배웠는데 지금 써도 되죠?
키퍼 : 네 괜찮습니다. 팔이 쭈그러든 사교도는 고통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칼을 들고 라그나에게 웃으며 다가와서 "회복 마법으로 팔을 고칠 수 있지만 대신 네 팔을 받도록 하지"라고 말합니다(이하 그것이 실제로)
자세한 내용은 구판 룰북이나 크툴루 대마도서의 Healing과 Transfer Body Part 주문을 참조하도록
시나리오에서 시전시간 3시간 짜리 주문을 전투용으로 던져주는 건 어떻게 등장시키란 건지 잘 모르겠음....
Call the Black 말하는 거면 그거 전투 도중 쓰는 주문 아니잖아.
하지만 괴물이나 사람한테 쓰면 이렇게 된다~ 라는게 적혀 있는 걸.
원래는 3시간쯤 생쑈를 하면 핏덩이가 대상한테 나타나서 대상을 죽여버리는 저주임. 그래서 크툴루 대마도서 보면 아예 다른 이름 예시로 '검은 피의 저주(Curse of Black Blood)'라는 게 나와.
벗바라길레 벗은 바진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