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거인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에는 악당들에 대해 다룰 차례임.
일단 간단히 요약하자면...악당들은 하나같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는 상태임.
그림자 교단이라는 종교였는데...세계멸망 후 그림자 교단의 세계가 찾아올 것이며, 그러니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불철주야 세계멸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들이었음.

다른 사이비 종교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실제로 이 세계는 그림자에 집어삼켜지는 중이었다는 사실임. 인간이 그림자에 먹히면 괴물이 되고, 땅은 썩어들어가며, 공기는 독가스로 변했음.
그래서 이 친구들이 뭘 하느냐...인신공양, 식인, 고문, 인체실험 등등 안 좋은 건 다 하고 있는 친구들이었음. 하지만 그 중에 가장 죄질이 안 좋은 건, 자기들이 하고 있는 짓을 남들에게도 하게 만드는 세뇌 수준의 포교였고.

이 네 악당들은 교주, 식인 백작, 미친 황제, 그리고 영혼 도둑으로 불렸음.

교주는 이름 그대로, 그림자 교단의 교주임.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세 악당들의 지도자는 아니었는데, 근본적으로 악당들은 그림자를 섬기긴 해도 그 방식이 다 달랐으며, 각자 자기 분야에서 한가닥씩 하는 양반들이었기 때문임.
아무튼...이 교주는 대륙 남부의 대도시 하나를 점령하고 거기에서 인간들을 닥치는대로 자기 소속의 병사들로 만들고 있었음. 세뇌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의식이 남아있지 않은 꼭두각시로 만드는 수준이었음.
플레이어들이 가장 먼저 해치운 표상인데, 이때 전투 밸런스를 좀 잘못 잡아서 플레이어들이 상당히 고전했던 기억이 남. 아무튼 플레이어들은 도시 내의 반란군과 합세해 이놈을 물리치는 것에 성공했고, 기뻐하면서 도시를 떠나지만 표상굴림에서 펌블을 띄웠기 때문에 성채파괴자가 도시를 덮치고, 플레이어들이 열심히 구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음을 맞이하게 됨.
세션이 이래서 터졌었나...?

아무튼 다음 표상은 식인 백작임. 과거 표상이 되기 전에도 식인을 즐기던 인간이었고, 영웅의 검에 의해 하반신이 날아갔지만, 그 순간 그림자에 삼켜져서 괴물이 되어버림. 그리고 자기 다리를 날려버린 영웅을 머리부터 집어삼켜 버렸음.
얘는 하반신이 없기 때문에 환상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자기 보금자리로 끌어들여서 잡아먹었음. 대륙 북부에 살고 있었는데, 이 환상이 대륙 북부를 대부분 뒤덮고 있었기 때문에 대륙 북부의 사람들은 언제 잡아먹힐지 모른다는 공포에 빠져 있었고, 땅 자체를 못 쓰게 되어 남부에 비해 훨씬 상황이 좋았던 북부는 이 친구 하나 때문에 점차 망해가고 있었음.

미친 황제는 여태까지 나온 표상들 중 가장 세력이 큰 표상인데, 왜냐하면 이 표상은 자기만의 국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임. 물론 정상적인 국가는 아니고, 그림자 때문에 꼭두각시가 된 인간들로만 구성된 국가였음.
과거 위대한 제국을 통치하던 지배자였던 미친 황제는 제국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해서 끊임없는 정복전쟁을 벌였는데, 대륙 북부에서 환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인간들이 열심히 이 황제와 전쟁을 벌이는 중이었음.
물론, 누군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반드시 패배할 전쟁이었고.

마지막 악당인 영혼 도둑은 그림자에 집어삼켜진 거인임. 거인치고는 매우 작아서 키가 3미터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작은 키는 다른 사람의 영혼을 훔쳐가는 데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음.
영혼을 뺏긴다는 건 목적의식을 잃은 껍데기가 된다는 뜻이었고, 그걸 단순히 자기 재미만을 위해 벌이고 있던 악당이었음.
사실 얘가 최종보스였는데
초반부터 플레이어들을 죽이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해서 그런지 플레이어들이 엄청 싫어하더라

일단 친구들이 불러서 급히 나가야하니까
나머지는 나중에 기회되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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