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꽤 지나서 이전 표상들 얘기를 까먹었을 것 같은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악당 넷, 거인 셋, 인간 둘, 용 하나, 그리고 괴물 셋이었지

악당들이랑 거인들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했으니
이번에는 인간들이랑 용에 대해서 설명하겠음


세계관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자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대륙은 거인왕에 의해서 북부와 남부가 차단당한 상태고,
남부는 성채파괴자라는 거인에 의해서 성이 다 박살나고 토지가 황폐해진 상태였음.
이 상태에서 그나마 남아있는 도시들은 그림자 교단의 교주가 점령해서 시체병사를 만들고 있었고,
숲의 어머니가 제공하는 안전지대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상태였지.

대륙 북부는 식인 백작이 환각을 펼쳐서 사람들을 마음대로 잡아먹고 있었고, 사람들은 대부분 절망해서 저항하지도 못하는 상태였음.
그나마 남은 인간들은 똘똘 뭉쳐서 미친 황제랑 싸우느라 다른 일에는 신경도 못 쓰는 상태였지.
마지막으로, 남부 북부를 가리지 않고 영혼 도둑이 신나게 사람들 영혼을 뽑아다가 자기 수집함에 챙겨넣고 있었고.


이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두 인간이 이름을 날렸는데
하나는 거인살해자고 하나는 용 사냥꾼임.

거인살해자는 인간의 몸으로 거인을 죽인 사람임.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거인 셋 빼고 나머지 거인들을 다 죽였지.
어딜 가던지 몸에서 재를 떨어뜨리는게 특징인데, 플레이어들이랑 참 자주 엮인 양반임.
그 이유는 용 표상까지 설명하고 다시 얘기할게.

용 사냥꾼은 사실 플레이에 한번도 등장하지 못했는데
이 친구가 나오기 전에 세션이 터졌기 때문임.
이 친구는 대륙 서쪽에서 레인저들을 이끌면서 용을 사냥하고 있는데, 요즘은 남은 용이 하나밖에 없어서 용 대신 그림자에 빠진 괴물들을 사냥하고 있음.


용 사냥꾼이 용을 사냥하고, 거인과 용이 벌인 전쟁 이후 용은 단 하나만 남게 되었음. 이 용은 거인-용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아마 이 용이 참전했다면 용들이 거인을 다 쓸어버렸을거라고 모두가 인정하는 강력한 존재임.
이 용은 태양룡이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실제로 이 용이 태양을 품고 있는 용이기 때문임.
앞서 태양을 계승하는게 세션의 목표라고 했었는데
그게 바로 태양룡을 계승하는 거였음.

다만 플레이어들은 인간이다보니까 태양을 담을 그릇이 되지 않아서
세 가지 조건이 필요했음.
첫 번째로 거인을 최소 다섯 이상 죽여서 영혼을 흡수해 그릇을 키워야 했고
두 번째로 태양의 힘이 가장 약해지는 일식이어야 했으며
세 번째로 태양룡의 심장을 제단에 바쳐야 했음.

이쯤에서 궁금한 점이 생길텐데, 다른 사람은 이걸 시도한 적이 없었냐는 거겠지?
당연히 플레이어들 이전에도 세상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거인살해자였음.
거인을 죽이고 태양룡을 쓰러뜨리긴 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그림자 교단에게 방해를 받아서 의식이 실패함.
거인살해자는 그대로 베이컨처럼 바싹 구워졌고, 강인한 생명력 덕에 살아남긴 했으나 온 몸에서 재를 뚝뚝 떨어뜨리게 되었지.
고통과 충격에 미쳐서 과거에 했던 일들, 즉 거인을 죽이는 일을 반복하다보니까 남은 거인들을 다 죽이게 된 거임.

플레이어들은 거인살해자가 남긴 발자취를 따라갔고, 그러다 보니 거인살해자랑 엮이게 된 것.

그런데, 생각해보면 뭔가 이상한 점이 있지?
거인은 셋 밖에 안 남았는데, 거인 다섯 이상을 죽일수가 없잖아?
그리고,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태양룡을 계승해야 한 다는 사실과 계승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까?
그런 의문에 대한 답과 나머지 세 표상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계속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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