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들의 변명은 비슷비슷하다.
\'저 새끼가 나 먼저 때려서 반격한 것 뿐인데 왜 날 욕함?\'
\'저 새끼가 먼저 공격했으니 저 새끼가 사건의 발단임\'
\'저 새끼가 먼저...\'
\'저 새끼가 선빵...\'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그저 \'정당한 방위\'를 했을 뿐이라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위였다고 자신을 변호한다.
그러나, 그들의 말대로 그들은 정말 결백할까?
내 경험일 뿐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나 스스로 납득할 만큼 충분한 사례를 보고 들었으니, 이들의 \'저 새끼가 선빵 쳤다고!\'의 완전한 대화 로그를 복원해보자
정당방위맨 : ...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피드백 해주세요
저 새끼 : 음...
방어관통 : 음...저 새끼님 먼저 말씀하세요.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저 새끼 : 제 생각엔 정당방위님 시나리오 중 두 번째 장면과 세 번째 장면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성의 영주와 만족스러운 거래를 한 건 사실이잖아요? 파티의 바드가 주사위 꽤나 높게 굴리는데 성공해서요. 근데, 정당방위님은 저희 파티가 거기서 교섭 실패할 것을 예상하고 다음 장면을 미리 짜두신 듯 했어요. 주사위 굴림에 성공하고 나서도 어떻게든 저희 파티를 곤경에 밀어넣으려는게 지나치게 작위적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정당방위맨 : 원래 영주가 파티 싫어했잖아요
저 새끼 : 아니, 그건 아는데요, 그 장면 하나만 떼어놓고 보면 작위적이라는거죠. 당장 영주가 거의 일생동안 추구하던 목표물을 파티가 탈환해서 가져다주는데 성공했는데, 그에 따른 태도 변화가 지나치게 평면적이었다는거죠.
정당방위맨 : 싫어하는 사람한테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데요?
방어관통 : (좀 격해지는 것 같은데...)
저 새끼 : 아뇨, 그게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영주가 지나치게 프로그램(?)처럼 굴었다는거죠...
정당방위맨 : 아니 NPC는 NPC이죠 왜 과몰입하세요?
저 새끼 : 제 생각을 말씀드린건데 왜 이렇게 공격적이세요?
정당방위맨 : 아니 플 중간에 말씀하셔야지 왜 이렇게 뒤통수 치는지 모르겠네요.
저 새끼 : 아니 왜 말을 그따위로 하세요.
정당방위맨 : 그따위? 말 조심하세요.
방어관통 : 정당방위맨님 왜이렇게 말씀이 험하세요...
정당방위맨 : \"저 새끼가 나 먼저 때려서 반격한 것 뿐인데 왜 저한테 그런 말을 하세요?\"
.
.
...그만 알아보자.
우리가 이 작은 사례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우스울 만큼 사소한 것이다.
무엇이든, 양쪽 말을 다 들어보고, 일부를 가지고 판단하지 말 것.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이들이 어떻게 터져나가는지 다들 잘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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