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슈 일대일의 이런 특징을 이용하여 다른 장르로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지?

검슈 일대일 시스템은 아직 크툴루 컨피덴셜만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세 가지 조건만 갖추어지면 쉽게 응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플 수 있는 미스터리가 존재할 것. 미스터리라고 해도 대단한 트릭 같은 것이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은 트릭이 거의 없기도 하고요.) 밝혀야 할 진실이 있고, 그 진실로 이어지는 단서들이 있기만 하면 됩니다.

주인공 한 명과 조력자 몇 명으로 사건의 해결이 가능할 것. 사실 대부분의 소설에서 주인공은 하나입니다. 함께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 조연이지요. 이 점은 멀티플레이어 RPG에서 장애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플레이어와 플레이어의 관계, 테이블에서의 암묵적 규칙들 (예를 들어 PC들끼리 반목해서는 안 된다거나) 때문에, 등장인물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RPG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지요. 하지만 검슈 일대일에는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단편으로 구성이 가능할 것. 전체 길이가 긴 작품이라고 해도 단편 연작인 것이 RPG의 호흡에 더 잘 맞습니다. 검슈 일대일의 룰도 짧은 시나리오의 연속을 전제로 하고 있고요. 

검슈 일대일은 멀티플레이어 RPG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영역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저희는 이로써 RPG 자체의 폭을 꽤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