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플의 대표 다크 에라로 등장할(근데 귀찮아서 결국 완성 못할 듯) 여말선초 시기. 이 시기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홍건적&왜구 침입(중심 라인은 가이스트: 더 신이터): 다들 알 듯이 이 시기의 홍건적과 왜구의 침입은 그냥 도적떼들이 국경을 유린하는 정도가 아니라 반 정규군이 조직적으로 국가 멸망을 위해 침공하는 것. 거의 반 붕괴된 고려의 군조직은 최영 하나만 믿고 꾸역꾸역 버티고, 이성계와 화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 상태가 유지됨.

여기서 가이스트가 나오는 이유는, 말그대로 왜구들이 미쳐 날뛰다 보니 저승이 한계를 느끼고 유령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 이승과 저승은 항상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가이스트들은 이성계나 다른 군벌 세력이 그랬듯이 이미 붕괴된 중앙 조직을 대신해서 혼란을 정리해야 하고, 어쩌면 무능한 저승의 지배자인 신들을 갈아치워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됨.

(이거 다크 에라: 삼국지 아니냐고? 사실 맞음)


2. 위화도 회군과 조선 건국(중심 라인은 레비아탄: 더 템페스트): 대해적 작제건이 서해 용왕의 딸과 결혼한 때부터 고려 왕실에는 탄님 레비아탄의 피가 흘렀다. 물론 고려 왕 모두가 레비아탄은 아니었다. 바다를 혐오하던 몽골의 핏줄이 섞이면서 점점 레비아탄의 출현 빈도는 뜸해졌으나, 그래도 공민왕은 최후의 바다괴물이었고, 우왕도 어느 정도는 변이가 있다. PC들은 고려 왕실, 혹은 고려 왕실이 전통적으로 우대하던 다른 레비아탄 핏줄의 관련자들로서 조선의 건국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조선의 건국은 필연이고, 고려의 체제는 너무 부패해서 구제의 여지가 없으니, 레비아탄들은 항상 그랬듯이 비극적으로 스러질 운명이다.


3. 조선 건국에서 무인정사(중심 라인은 메이지: 더 어웨이크닝): 조선의 마법사들은 다섯 계통인데, 불교(아칸투스), 성리학(오브리모스), 도가(모로스), 무속(싸이러스), 풍수(마스티고스)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약간 혼합되어 있지만. 조선 건국은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무학대사로 대표되는 불교와 풍수지리, 정도전의 성리학의 세 계열이 합쳐서 새로운 이상향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마법사들의 계획은 항상 오만을 낳고, 오만은 반발을 부르고, 반발은 이상향의 붕괴를 일으킨다. 과연 신권정치와 민본주의, 그리고 요동정벌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4. 무인정사에서 태종 사망(중심 라인은 헌터: 더 비질):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결국 누군가는 마법사들을 죽이고 숙청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조사의와 동북면의 늑대들을 처리해야 할 것이고, 누군가는 요정들과 놀아제끼는 세자를 교체하라는 명령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PC들은 조선 왕실에 소속된 헌터 조직의 일원이다. 성리학에 틀에 메이지 않은 이 조직은, 고고하고 명망있는 선비들이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한다. 우리는 결국 그들의 행동이 태평성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지만, 그들 스스로도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