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무서운건 사실 피드백이 아예 없는거임
따끔한 충고든 칭찬이든 피드백을 해주면 세션에 애정이 있다는게 느껴져서 좋음. 좋았던 부분이든 안 좋았던 부분이든 다음세션에 반영해서 더 좋은 마스터링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된다고 생각하고.
누가 그랬듯이 대부분 지적나오는 부분은 마스터도 느꼈던 점이란 건 맞는 말같아. 그런데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에서 가끔 생각지도 못한 큰 깨달음을 얻기도 함
내가 별생각없이 집어넣은 부분이 취향저격해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하면 "??? 아 그렇군요 사실 노렸음 ㅎㅎ", 하면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거에 대해 파악하고 중편이상일시 그 사람이 좋아할만한 인카운터를 짜는데 도움도 되지. 이건 긍정적인 피드백의 선순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래있는 글처럼 반지의제왕풍 에픽세션인데 갑자기 라노벨풍으로 하지 않았다고 취향강요하는 식이면 절대 안 되겠지
하여튼 난 피드백에 희열을 느껴서 개인메시지로 피드백이 오지 않으면 ... 음 이번건 피드백할 건덕지도 없는 평이한 세션이었나? 하는 생각이 먼저들고 불안함
아 그리고 나는 피드백만큼이나 세션전 심상공유랑 토의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AWE고, 룰에서 그걸 권장한다면)
디코나 롤20에 처음모은 랜덤구인파티에게 내가 캐매겸 이루어지는 토의에서 왜 당신들이 원하는걸 내게 말하고 시작하는게 중요한지 열변을 토해도
다들 참여도가 미진하거나 눈치보면서 그냥 판타지면 만족한다, 그냥 마스터님 알아서하셔라, 원하는거 딱히 없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는둥
애매모호하게 말해주면
미용실누나가 손님에게 머리 어떻게 해드릴까요? 했는데 손님이 잘 짤라주세요~ 그냥 멋지게 짤라주세요~ 이런 말할때의 난감함에 좀 공감이 됨
그런 부분에 대해 미리 토의를 한다고 해서 동상이몽같은 문제가 안 생기는건 아니지만, 제대로 안 하고 넘어갈시엔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얘기가 꼬이더라고.. 특히 간단한 룰일수록 이런 부분에 시간을 많이 쓰는게 좋은 것 같더라
한편으론 마스터들이 적은 판의 특성상 플레이어들이 여러 세션에서 자기 취향에 맞는 룰+분위기를 취사선택하는게 힘든 구조다보니
좋아하는 세션을 찾아간다기보단, 그냥 있는 세션을 들어가서 마스터에게 맞추려고 하는 부분도 꽤나 크다고 생각해
라디오 들으면서 쓴 글이라 내가 봐도 겁나 두서없네;; 맨날 그렇긴 하지만 ㅎ
너 좀 내 취향이다? 사귈래?
나도 피드백 있는 편이 좋음. 특히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구할 때는 내 MCing에 확신이 없는 경우가 잦은데 피드백을 들으면서 이걸 이렇게 좀 고쳐봐야겠구나 하고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됨.
고든 램지 선생님 나와주세요
"니 플레이는 너무 좆같아서 라그나도 '아 이건 조큼'하고 걸러버리겠네!"
역시
마스터느는 창녀야
저희 세션 또 언제하나요...보이스세션 그립습니다
"제일 무서운 건 피드백이 아예 없는거임" 진짜 공감
플 끝났는데 아무도 말 안하고 분위기 미적지근할때만큼 등골이 싸해질 때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