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실 건가요?"
"글쎄. 오늘은 무슨 이야기가 좋을까? 저 멀리 동방 대륙의 협객. 천무진 이야기?"
"아빠. 그 이야기는 이미 전에 해주셨어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는 싫어요. 천무진은 결국 이야기의 마지막에 악적들에게 못 이겨 계속 병상 신세를 지게 되었잖아요. 피이. 나는 그런 이야기보다는 멋드러진 영웅담이 좋다고요."
"그래? 그렇다면 백색연합의 소속의 아름다운 도시. 라피르의 두 청춘 이야기는 어떠니?"
"아빠도 참! 그 이야기도 전에 해주셨다고요. 도서관 사서 리엘과 연금술사 플라멜의 이야기였죠? 다 기억하고 있어요."
"하하. 그래? 벌써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었구나. 톰. 그래.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어떠니?"
"무슨 이야기인데요? 아빠. 빨리 말해줘요."
"사악한 마법사. 타르니쉬와 이런 타르니쉬의 계략을 멋드러지게 물리친 두 영웅과 한 사냥꾼의 이야기란다."
"우와! 듣기만 해도 재미있어 보이는데요? 그런데 왜 사냥꾼만 따로 소개해요?"
"그건 이야기를 들으면 알 수 있을거란다. 톰. 하지만 미리 말해주면 이 사냥꾼의 행동은 정말 괴팍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란다. 영웅이라고 불릴 자의 행동은 전혀 아니었지."
"괴팍하다고요? 으음... 도저히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아빠! 빨리 말해줘요!"
"하하. 녀석도 그렇게 보태지않아도 말할려했다. 흠흠. 이야기의 시작은 그래. 이게 좋겠구나."
**
언제나 그렇듯이 평화로운 한 지역이 있었다. 물론, 아귀다툼이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그건 세상 어디나에 늘상 있을 것들이었다. 하지만 일은 갑작스렇게 일어났다. 죽은 자들의 원혼이 사신이 인도하는 흑관문으로 가지않고 이 세상을 떠돌기 시작했다. 산 자들은 악몽을 꾸기 시작했고 사악한 징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사악한 징조는 두 영웅에게도 나타났다. 고블린 무리와 리자드맨. 그리고 이런 사악한 족속을 이끌고 나타난 지저엘프. 지저엘프는 마을을 불태우며 이렇게 외쳤었다.
"타르니쉬!"
영웅들이 이 외침과 불타는 마을을 뒤로한 채 상처입은 마음과 몸을 치유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여정을 떠나기 위해 숲을 지나는 중. 영웅들은 숲 속에서 병장기들이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영웅들은 이를 좌시하지않고 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숲 속에 있는 커다란 공터에서 영웅들은 오우거 한 마리와 이런 오우거에게 당한 듯한 변사체. 그리고 오우거와 대치하고 있는 커다란 늑대 한 마리와 사냥꾼 한 명을 볼 수 있었다.
"씨발!"
사냥꾼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거대한 오우거에게 달려들었다. 영웅들 또한 이를 가만히 보지않고 합세해 오우거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 오우거가 쓰러지자 오우거의 시체는 사람으로 돌아왔다. 평범한 사람과 다른 것은 보기만 해도 특이한 장갑을 차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오우거 근력의 장갑. 소유자의 힘을 오우거와 같이 강대하게 하지만 사용할 때마다 이성을 잃고 한 마리의 거대한 오우거로 변하게 할 수 있는 마물이었다. 이런, 마물을 하나 얻게 된 영웅들은 오우거를 같이 쓰러뜨린 사냥꾼과 일면식을 가졌다.
영웅 중 한 명은 귀족가의 일원이었다. 자신의 여동생에 의해 가문에서 쫓겨난 그는 뛰어난 전사였다. 오우거를 쓰러뜨린 것도 이 영웅이 아니였으면 불가했으리라. 또 다른 영웅은 희생의 신. 루를 믿는 사제였다. 그가 무엇을 희생했는지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텅 비어있는 그의 머리를 보면 알 수 있을터였다. 이런 희생이 있는 탓이었을까? 그는 그 어떤 사제보다 사제다웠다. 그리고 마침내 사냥꾼의 차례가 되었다. 사냥꾼은 짤막하게 자신의 소개를 했다.
"가이우스."
두 영웅과 한 사냥꾼의 만남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
잠이 오지않아서 처음 했던 세션이자 가장 재미있었던 세션의 기억을 꺼내봄. 저 당시에는 로그 저장하는 방법도 몰라서 멍-청하게 세션 끝나면 GM님이랑 돌아가면서 세션 요약본도 메모장에 적고 그랬었음. 이 구-린 이야기를 갓 세-숀을 제공해준 GM님과 같이 플레이했던 플레이어들에게 바칩니다. 다음 편은 언제 올라올지 나도 모름 ㅎ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