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대부분 고인물이라
팁이라고 올리는것도 대부분 아는거잖아
팁글의 내용을 잘 모르는놈들은 글 안보고
엘더빌런같이 역겹다고 하는 놈들도 있고

그럼 무슨 글을 써야하느냐? 바로 기존 세션 회상글이다.

내 성격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괴팍한 면도 적잖아 있다고 생각함. 남한테 농담하는건 좋아하는데, 그게 도를 넘는 경우도 많다.
그 결과 탄생한게 내가 두 번째로 만든 던전 앤 드래곤 캐릭터였음.

바드 대학 수석 졸업생, 드워프랑 술내기 해서 이기는, 마스터랑 악기묘사하기 귀찮다고 합의봐서 만들어진 성악 전공 매력 20짜리 바리언트 휴먼.
그리고 주특기는 독사같은 혓바닥으로 파티원 등쳐먹기.
매력 20에 숙련은 기만에 있는대로 올려서 사기가 주특기고, 신랄한 조롱(Vicious mockery)쓰면 실제로 몬스터한테 욕을 내뱉어서 기죽임.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RP는 NPC를 인질로 잡고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적한테 ‘실례지만 제가 공용어는 알아도 돼지-인간 혼혈의 말은 알아듣지 못하니 그냥 지금 그 손을 놓고 물러나면 대가리 형체는 보존해주겠다’고 정중하게 제안하는거였음.
정확히 이렇게 말했음.
그 뒤에 적의 부모 중 어느쪽이 돼지인가 진지하게 논하긴 했는데 그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고...
결과만 말하자면 그 협상은 실패했는데 아직 이유는 잘 모르겠음.

아무튼 이런 캐릭터를 꽤 자주 써먹었는데...
나중에는 DM이 노골적으로 내쪽에만 공격을 퍼붓는게 느껴졌음. 그 결과 파티의 살인전차 담당인 파이터가 프리딜을 넣었지만, DM이 별로 개의치 않더라.
하도 자주 써먹다보니 꽤나 정이 갔고
알다시피 바드가 존나 강해서 파빌 좋아하는 내 취향에도 맞았지만
너무 이 캐릭터만 하는 것 같아서 결국 다른 캐릭터로 바꿨음.

두 번째 캐릭터는 그 전 캐릭터가 말을 잘 했으니 말을 잘 못하는 외국인 캐릭터로 만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디랭귀지로 상대를 모욕하고 있더라
그냥 내 성격이 그런가보다 하고 요즘은 편하게 하고 있음.

다만 팀에 뉴비가 들어와서 착한척 하고 있다보니까
바드는 자연스레 봉인당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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