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게 이야기 좀 더... 나머지는 마게 오래 판 갤럼들이 보충해 줄 거임.
메타플롯의 유연화
일단 개정판(사실 3판)을 딛고 나온 20주년 판(4판)에서는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이야기가 안 된다고 생각함.
원래 마게는 전통적인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트레디션과 기술에 가까운 형태의 마법을 사용하는 테크노크라시가 현실의
주도권을 놓고 싸웠는데 테크노크라시가 승기를 잡았고 일부 트레디션이 빌빌대며 저항한다....는 메타플롯을 사용했음.
그런데 마게 20주년판은 이게 마게 판본마다 세계관의 묘사가 조금씩 다르고 뭐 그러니까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전에 나온
장대한 세계관을 꼭 써야 할 필요는 없으며, 구체적으로 플레이되는 세계의 현실을 정하는 것은 자기들이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는 스토리텔러라고 주장함. 예를 들어 마게의 세계관에서 대표적인 플레이어 세력인 트레디션의 현재 근황만 해도
세 가지 선택권을 주는데 이게 아주 골때림.
1. 마게 개정판의 전개대로 테키들에게 쳐맞은 뒤 반격도 제대로 못하고 빌빌대는 중. 승천 전쟁은 테키들이 승기를 잡았음.
2. 마게 개정판의 전개 비슷하게 테키들에게 쳐맞았지만 그럭저럭 재건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 전쟁의 승부는 아직 안 남.
3. 마게 개정판의 전개를 모두 그런 건 없었다고 무시함. 심지어 역으로 트레디션이 테키들을 조지는 전개를 해도 된다고 함.
이쯤 되면 20주년 판이 기존 판본에서 나왔던 메타플롯을 텔러가 떡처럼 휘두르다가 플레이어들한테 쥐어주는 돈두르마
아이스크림 수준으로 본다는 것을 충분히 깨달았겠지? 그래도 일단 얘들이 정한 기본적인 메타플롯이 있긴 한데 이렇게
니 맘대로 해 보세요라고 대놓고 던져 준 시점에서 예전만큼 그렇게 중요한가는 모르겠음.
승천 전쟁과 테크노크라시, 데스퍼레이트, 네판디
옛날에는 너 죽고 나 죽자하던(상대방 본진이나 거점에 쳐들어가서 날려버리거나 그랬음) 승천 전쟁은 20주년 판에서는
전쟁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야당과 여당의 헌법을 둘러싼 정쟁에 가까운 구도로 보이게 되었음. 일단 시대가 변하면서 점점
사람들은 트레디션에 덜 공감하게 됐고, 동시에 훨씬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쉬운 테크노크라시 쪽에 더 공감하게 됐거든.
그래서 테크노크라시도 일단 1판에서는 구제불능의 악당들이었지만 2판부터는 사람다운 구석이 보이는 애들로 고쳐놨고
20주년 판에서는 아예 승천 전쟁의 구도부터 손을 볼 수 있게 해서 '그냥 아무거나 적당히 고르세요' 쪽으로 나간 거임.
혹은 아예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하고. 왜냐면 네가 꿈꾸던 이상이나 목표가 생각대로 안 되서 좌절하거나 고뇌하는 상황은
그런 전쟁 같은 거 언급 없이도 잘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야. 식빵이 잼 바른 쪽이 바닥에 닿게 떨어지는 그런 거 말이지.
그런데 그러면 너도 착하고 나도 착한 건가? 이건 또 마음에 안 들었나 봄. 그래서 20주년 판에서는 데스퍼레이트, 혹은
이질적 동맹이라고 번역되는 테크노크라시 피해자 집단(대개 트레디션에게도 피해를 본 적 있음)을 새로 등장시키면서
그래도 아무튼 테키가 순수하고 깨끗하고 잘하기만 한 건 아니고 트레디션도 얘들 입장에서는 대개 마찬가지라고 주장함.
물론 본격 마법짱깨 우 룽 같은 놈들이 동아시아에서 해 먹은 거나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 후원하는 타파타니 같은 애들
생각하면 얘들도 딱히 할 말은 없는 애들 많음.... 어쨌든 20주년 판에 나오는 트레디션 / 테크노크라시 / 데스퍼레이트는
각각 좋은 면도 있고, 안 좋은 면도 있는 세력들임. 얘들의 어느 면에 초점을 맞출지는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는 텔러와
플레이어들에게 달렸다 이거지.
근데 그러면 누가 순도 100% 나쁜 놈 역할로 멍석말이를 당해 줄까? 여기서 네판디가 나옴. 네판디는 원래 구제불능의
악당들인데다 정체도 숨기고 활동하니 플레이어가 트레디션과 테크노크라시 중 어느 쪽을 골랐든(혹은 데스퍼레이트를
한다고 주장해서 그런 거 생각 안 해 봤을 텔러의 혈압을 올리든) 텔러는 사실 우리 편이 저지른 온갖 병1신 짓들은 대개
"일부 네판디"의 음모라고 우기거나 내지는 진짜 우리편 NPC들의 병1신짓 맞다고 인정하고 적어도 플레이어들은
착하고 선하다고 무료 한정판 면죄부를 주면 되는 것임.
3줄 요약
마게 20주년 판은 메타플롯 등을 '너님이 알아서 선택해라'라고 제시함.
그러면서 각 세력의 나쁜 부분을 죄다 네판디에게 떠넘길 수 있게 해 줌.
근데 룰북만 갖고는 저런 거 다 다듬는 게 별로 쉬운 일은 아닐 거 같음.
네판디 있으면 스토리 진행하기 개편함
이히히
보론1: 3판 코어룰북에서 테크노크라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이미 이때부터 주적이 마게맨라우더와 텍섹판디로 바뀌었음. 말많은새끼손책에서 지면문제때문에 많이 짤랐다고 했는데 테크노크라시가 별로 안 중요하다여기다보니까 과감히 서플이나보라고 빼버린 듯
보론2: 사실 3판책을 좀 보다보면 테크노크라시의 승리라기보단 지들도 아바타스톰의 여파를 수습하느냐 바쁜 상황임. 실제로 필 브루카토도 테키승리는 마케팅 미스라고 이제와서 얘기하기도 했고. 1판때부터 판정승 상태인데 뭐가 중하냐싶지마는.
보론3: 제2아더데니즌맨은 데드매직 사따.
요즘은 면벌부라 해요 아저씨
이외에 아바타 스톰도 선택지를 줬고, 테키가 테크섹크라시인지 네판디크라시인지 퓨-어 베리굿 크라시인지 알아서 하라고 되어있음 한마디로 메타 플롯은 중요하지 않고 여러분 개별의 메이지에 집중하고 플레이를 합시다 라는 건데 그러면 개별의 메이지를 만드는 설명을 자세히 하셨어야죠 시발! 차라리 모르는 군 대 마법이 낫겠다 ㅆㅃ
그러니 플레이하려면 메이지 트랜슬레이션 가이드를 써서 신쨍 시스템을 씁시다
개별 제2아더데니즌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데드매직 써라
사실 더 중요시하게 생각해야하는 건 네판디 죽이자 ! 머라우더 죽이자! 보다 각 조직 내의 ㅄ짓을 개혁한다는 느낌의 플레이 방향을 제시했다는 것 이히히
데드매직은 구쨍 서플임?
데드매직 써서 리치를 만들도록 합시다 여러분 /// 테키도 과거 병신짓을 너무 많이 해왔고 쓰렛널이나 SPD 숨기는 것처럼 ㅄ짓을 대표 할 수 있는 소재도 많음
그러니 메타플롯은 대략적 방향만 정해놓고 소수 플레이를 하도록 합시다 여러분
"개별의 메이지를 만드는 설명을 자세히 하셨어야죠"라니 서플먼트 안 낼 거냐?
1판 때는 테크노크라시가 매트릭스나 다크 시티에서처럼 뭔가 쿨한 전체주의적 악당으로 나왔지만, 이미 2판이랑 소서러즈 크루세이드만 해도 반드시 악당인 건 아니게 나왔지. 반면 네판디가 절대적 악이니 아무 때나 탓하라는 건 1판부터 변함 없는 설정.
진정 옳은 것도 없고 틀린 것도 없지만,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아집 때문에 싸운다는 내러티브도 전통적인 것. 문제는 이 내러티브는 코어에 없고 서플리먼트랑 소설에만 쳐나왔지. 그나저나 탚타니 중세까지만 해도 이프리트 부리면서 패악질하던 새끼들이 착하게 나와..?
흠 속을 알 수 없는 알리바틴 허쉴?
유-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