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에선 트위터를 \'악의 축\'이라 규정한 상태고, 거기서 나오는 건 어떤 것이든 일단 반쯤 밟아놓고 시작함. 그게 옳든 그르든.

근데 트위터라고 깨끗하냐, 그건 또 아님. 일단 \'디씨\'에서 나온 듯한거면 일단 조리돌려보고 판단을 함. 그게 옳든 그르든.

이번 파라노이아 사태 보고 더욱 느낌. 트위터 놀러갔다와서 쓰는 건데, 인상 깊은 문장이 있었다.

\'파라노이아 번역 룰북 가지고 있는 남자면 다 한남으로 판명하고 거르면 됨. 거름망 개꿀\'

ㅋㅋㅋ사람이 이념을 좇는게 아니라 이미 이념이 사람을 조종함ㅋㅋ 한국 전쟁 때 \'너 빨갱이임? 맞으면 총살\'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씨팔ㅋㅋㅋ

\'너 me갈임?\'하고 존나 패는거나 \'너 파라노이아 룰북 가짐?\'하고 조리돌림하는거나 둘다 존나게 저열하기 그지 없는데, 여기서 웃긴 점은 \'너 me갈임?\'하는 애들이나 \'너 파라노이아 룰북 가짐?\' 하는 애들 양쪽 다 자신들이 존나게 고결하고 숭고한 이상을 가지고 투쟁하는 줄 알고 있음.

둘다 각자의 커뮤니티에서 대충 습득한(사실 둘다 공부 좆도 안함. 네임드 고정닉 / 파워트이타리안이 쓰는 글로 대충 줏어들음) 이념 비스무레한 사상의 파편들 부여잡고 만물을 그 잣대만으로 판단하는 꼴은 정말 놓치기 힘든 진귀한 장면이다. 그래서 트위터를 못 끊겠는 것이고.

자신이 가진 잣대가 얼마나 허술한지, 얼마나 조잡한지도 모르고 온갖 사물에 자신만의 고결한 기준을 들이대는 짓은 하지 말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