턀갤에 처음 싼 글
Escape Aeshylus
전제
당신은 상용 행성간 화물선인 에이시러스(Aeshylus)을 타고 있습니다. 에이시러스는 탈로스 원(Talos 1)을 향하고 있습니다. 탈로스 원은
LEO(지구 저궤도)에 존재하는 과학 연구용 정거장입니다. 당신의 함장을 고용한 트랜스타(Transtar)는 정기적인 화물 배달을 요구했습니다.
당신의 임무는 화물을 탈로스 원의 화물창에 옮기는 것이 끝입니다. 트랜스타가 LEO 화물 운반에 행성간 운행이 가능한 우주선을 낭비하고 있는
것 빼고는 너무나도 평범한 임무이죠.
평소와 같이 모든일이 순조롭습니다. 지루함의 끝을 보기라도 작정한 듯 인터콤으로 왕(Wang)함장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아.. 여러분
지루한것이 좋은 겁니다. 순식간에 끝나는 배달 임무에 불만을 가지지 말라는 말입니다." 당신 옆에 앉아 있던 동료 마크 와트니가 피식 웃으며 농담
을 합니다. "그래요 대장. 만약에 저희가 박봉이 아니였다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지시입죠." 마크는 식물학자 겸 엔지니어입니다. 수경볍 전문가이기도
하고요. 당신은 탈로스 원에서 전송 된 전체 메시지를 열어봅니다. 진부한 절차와 주의사항을 전파는 음성 메시지임이 분명합니다.
"이 메시지는 에이시러스의 모든 승무원에게 전송됩니다. 저는 탈로스 원의 경비부 부장 엘레자르(Elazr)입니다. 지금 탈로스 원에서 구명정이
발사 되어 여러분의 함정을 향해 이동 중입니다. 이 구명정과 일체의 접촉을 금지합니다. 반복해서 전파합니다. 탈로스 원에서 발사되는 구명정과 일체의
접촉을 금지합니다."
어리둥절하는 와트니의 얼굴 너머 탈로스 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그마한 구명정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불타고 있군요.
저번에 복무중인 동생과 1대 1로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서 조언을 구한 늅이야. 멘땅에 헤딩하는 것 기록이나 남길려고 글쓰는 중이야.
추천받은 nWoD의 전반적인 설명과 설정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하는 호러와는 거리가 좀 있어서 거르기로 하고 댓글로 언급된 룰 중에 새비지 월드가
비교적 간단해 보여서 채택하기로 했어. pdf 구해서 심심하면 읽는 중인데 모니터로 보려니 눈이 너무 아파서 한판 정발본 구매 생각중이야. 만약에
산다면 사는김에 d4, d6, d20 도 사버릴려고. 동생과 통화 해본 결과 스페이스 호러도 괜찮고 롤플레잉이면 뭐든지 괜찮다는 말을 들어서 테마는 내가
좋아하는 스페이스 호러로 결정해버렸어.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시작하다 보니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몰라서, 처음에는 막 거대한 정거장에서 시작된 실험체 탈출과 사람들의 내분을
다루는 너무 큰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온라인 맵 메이커 한번 키고 바로 넉다운 당해버렸어. 그리고 바로 든 생각이 "스케일을 줄이자.", "미리 만들
어진 좋은 자료들을 사용하자." 두 가지더라고. 그래서 결정한게 중간 사이즈 우주선에서 끝나는 캠페인을 짜고, 설정은 최근 재미있게 한 게임인
Prey(2017)에서 따오기로 했어.
인터넷을 뒤지다가 4층 짜리 20인승 우주선 지도를 발견해서 써먹을려고 머리 굴리는 중인데, 오히려 명확한 지도가 주어지니까 상상을
하는게 쉬워지더라고. "병실이 라이프 서포트 옆에 있으니 이러이러한 플롯이 가능하겠구나."라던가 "침대는 20개인데 구명정은 16개 잖아."
따위의 소소한 것들이 도움이 되더라. 설정질도 취향이 아니라서 고민이었는데 내가 재미있게 한 게임 + 구체적인 지도가 구비되니 어느정도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는 중이야.
심심할 때마다 유튜브 영상도 챙겨서 보는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 가장 꿀인 조언은 "캠페인이 길 필요도 없고 인카운터가 많을 필요도 없습니다.
만약 한 세션 짜리 첫 캠페인을 계획중이면 초장에 인카운터 한번, 중간에 3번 정도의 인카운터, 그리고 마지막에 여태까지와는 구별되는 인카운터
하나면 깔끔하게 스토리가 마무리 가능합니다."이었어. 스케일을 줄이라는 말을 겁나 들어도 직접해봐야 느껴보는 듯.
각설하고, 엄청 흐지부지한 정도지만 전제와 기본적인 플롯을 짜고 있어. 뭐라도 만들기 시작해야 될 것 같고 가장 쉬워보이는게 스토리짜기
로 생각되는 바람에 그럼. 물론 스토리 짜는 것이 쉽다거나 중요도가 낮다고 하는건 아니야. 지금 시점에선 내가 인카운터를 짜고 npc를 만들고
하는 것 보다는 스토리짜기가 쉬워 보인다는 의미.
진전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글 싸도록 해보고 만약에 찍싸지 않고 언젠가 성공적인 세션이 이루어진다면 로그라도 올려볼께. 즐겜들 턀갤러들아!
캬 진짜 재밌어보이네 잘 되길 빔
열심이네
이 세상 뉴비가 아니다
훌륭한 뉴비네. 좋다좋아 잘되길 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