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년이 넘게 진행된 던월팀의 마스터야.
중간에 다른 룰도 접해보고 다른 팀에 들어가서 놀기도 했었지만
어쨋든 이 던월 팀은 계속 진행해 나가고 있었고, 이제 엔딩에 상당히 가까워졌어. 구체적으로는 어지간히 뜬금없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이상 pc들은 최종전투를 준비하고 행하고 끝낼거야. 지도의 저 먼 바깥은 아직 비어있긴 하지만 중간은 빈부분이 거의 남지 않아서 주변의 모습으로 추측할 수 있는 느낌.
그런데 이쯤오니 캐릭터들이 너무 숙련되어서 RPG의 G적인 요소가 너무 재미없어졌어. 물론 던월이 Rpg의 g를 부각하는 물건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게임성이 있어야지 재밌지않겠어?
어쨋든 지금 우리 상황을 말하자면
1. 오랜 여행으로 완전내성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되었고.(고급액션, 수정치, 마도구, 인맥, 과거세션에서 캐릭터가얻은 경험들)
2. 그로인해 판정을 만들어내면, 높은 기본 수정치로 인해 어지간하면 다 성공해버림.(사족이지만 우린 당연히 수정치는 최대+3으로 하고있는데 수정치에 제한없어서 +7까지 받는 경우도 있더라...)
그러다보니 판정을 하면 대부분 부분성공을 띄우고 실패도 자주나오는 저렙세션에서보다 훨씬 변수가 적어졌어. 이게 시나리오가 오래 진행되어서 변수가 적어지는거랑 합쳐져서 내 의욕을 팍팍 깎아먹고 있어. 난 내가 설계하지 않은 변수가 생기고 그걸 풀어나가는게 좋아서 마스터링을 하는 사람이거든. 이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팀원들 양해를 구한 뒤 이것저것 해봤는데.
1. 부분성공을 묘사할 때 성공보단 실패했다는 사실에 더 중점을 둔다.
▷10+가 뜨면 대응하지 못하고 성공속에서 실패를 더 부각시기다보니 세계가 부조리해진듯함.
2. -수정치를 이것저것 붙여서 최종 수정치를 낮춘다.
▷던월이 판정+1받을 경우도 많아서 목표하는 0,1,2 수준을 확보하려면 디버프가 -3이상은 들어가야됨. 어려운 판정은 -1받는 하우스룰 써도 목표치 도달은 힘든데 플레이어 부담은 엄청 늘어남.(뭐만하면 디버프)
3. 적들의 능력치를 만진다.
▷마스터놈이 장갑 떡칠을한 기사놈을 내보내는데 플레이어가 딜능력을 안챙길 이유가없음. 그리고 던월은 이런 수치싸움 전투가 되면 더럽게 재미없.
4. 적에게 달리는 태그를 늘린다.
▷태그를 붙이면 붙일수록 그걸 깨기위한 공략법을 강요하는 꼴이됨. 어중간한 태그는 9,10레벨 캐릭터들이 무시할 수 있음.
5. 판정 비중을 줄이고 RP에 의한 선택과 결과를 부각시킨다.
▷역극이 되어버림.
그나마 괜찮은 대안 몇개를 섞어쓰곤 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보이는듯해.
다른 부분은 어떻게든 하더라도 [ㅇㅇ 판정을 할 때 너희들의 기본 수정치가 +3이라 변수가 적어졌으니 룰의 판정법을 바꾸겠어]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잖아?
혹시 좋은 해결책 없을까?
Ps.룰을 바꿔라 라던가 그냥 캠페인 폭파해라 같은 극단적인 해결책 말고 이런 상황을 타개할만한 지혜를 배우고싶어.
하나만 묻자. 3여년동안 해왔으면 파티원들의 레벨은 다 10이니?
니글 보고 간단하게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일단 던전월드는 말이야, DnD의 스킨을 씌운 AWE 계열의 룰이지. 비슷하게 분위기를 내기위해서 배껴온 것들이 많아. HP제라던가 기타 등등 말이지. 그래서 장기플은 추천되긴 하지만 너무 장기로 끌고 나가기에, 즉 에픽플에 돌입하게 되면 한계점에 봉착하게 되어.
이게 서사룰이다보니깐...디엔디처럼 데이터가 빡빡하지 않은 감도 있고...그래서 캐릭터들이 너무 성장한 나머지 실패할 껀덕지가 없어서 고민인 듯 한데 솔직히 서사룰에서 묘사뽕으로 갈수밖에 없다는 것은 알잖아? 그렇다고 지금까지 데려온 캐릭터들을 다 버리게 하기도 애매할테고 말이야.
이때,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 게 있는데 처음으로 돌아가보자는 것이야. 처음 저렙 세션에서는 재밌었다고 했잖아? 어떠한 계기로 플레이어 파티가 적을 거의 쓰러트리려 가는데 계략에 빠져서 지금까지 그들이 취득한 힘을 잠시 잃는다는 전개가 어떨까? 1렙까진 아니여도 적절하게 하향시키자는 것이지. 물론 적당한 껀덕지가 있어야 플레이어들이 항의 안하겠지만.
플레이어들은 진짜로 적을 쓰러트리기 위해서 약해진 몸으로 덤벼드는 거야. 적절한 사유만 붙는다면 이편이 좀더 드라마틱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 그리고 적들을 쓰러트리면 다시 힘을 되찾는 것이지.
지금 제시한 방법으론 아무리 해봐도 결국엔 드래곤볼 마냥 서로 오버파워로 싸우려는 것에 불과하니깐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적당하게 하향시키는 게 어ㅏ떨
까 싶다. 뭐 이를 받아드리는 것은 너와 플레이어들의 맘이니깐...댄디 같이 데이터가 빡빡하면 에픽퀘하는데 던월은 그러려고 하는게 아니잖아? 적당히 한번 시도해봤음 싶다.
없어... 이건 던월 책임이 아니고 AWE의 구조상 +3 보정으로 떡칠한 캐릭터는 90%이상의 확률로 실패 안 하고 10+이 약 60% 확률로 나오는 개노답이 되는 게 근원임. 그보다 더 보정을 넣을 기회를 줬다면 그냥 판정 안 해도 되고.... 괜히 11렙 될 상황에서 얌전히 성장을 때려치우고 딴 거 고르라고 말하는 게 아님.
ㄴ 일단 이 상황 보니깐 다들 10렙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해온 걸까. 완전 빠요엔일지도 모르겠군.
ㄴ 한 캠페인 안에서 같은 인원이 3개 파티정도를 돌아가면서 돌렸어. 11렙 달성해서 pc가 전직을 원하면 더 이상 수정치는 얻지 못하고 원래있던 수정치를 옮기라고 해서...수치 자체는 10레벨이야.
ㄴ 같은 인원이 3개면...한 캠페인에 총 몇명이 참여한 거야?
223. 그 대안은 마스터가 플레이어들 시트를 직접 건든다는게 좋지않아보여서 시도하진 않았는데... 읽어보니까 데이터보다 서사적으로 강한 이유를 만들면 시도해볼만 하겠다고 생각이드네 고마워.
ㄴ 물론 하기전에 플레이어에게 상의하고 해봐라. 얘네들도 갑자기 레벨 드레인 당하면 딥빡할 듯...자기들도 뭔가 노잼이라면 변화를 원할지도 모르니깐.
ㄴ 말이 이상했네. 4명의 플레이어가 한명당 3명의 캐릭터를 가지고있어. 각각의 파티는 서로 거의 접점이 없는 상태에서 같은세계를 공유해. 그래서 이쪽파티가 안땡기면 저쪽을 하는식이야.
ㄴ 그래서 3년이나 할 수 있던 거구나. 음음...일단 더 이상 루즈하지 않게 잘 극적으로 끌어서 마무리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