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플레이어들은 손해보는 일을 안하고 내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능력선 안에서만 쇼부를 치려고 하는데 (물론 나도 바드하면 공작 영애랑 떡을 치면 쳤지 그 휘하의 기사랑 땀흘리면서 무위를 겨루고 싶지 않음)
당연히 캐릭터가 잘하는 것만 하면, 상황이 항상 (일단 캐릭터에게는) 포지티브하게 흘러감.

하지만 그런 것도 한두번이지 아무래도 장면도 협소해지고 맨날 결론이 캐릭터가 이긴다 승리한다 압도한다 밖에 도출이 안됨.

마스터 입장에선, 도전적인 난관 앞에서 항상 주저하고 어떻게든 불리한 장면을 회피하는 플레이어들을 보면 맥이 빠지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뻔히 외교적인 문제에서 파이터가 청중들을 감동시킬만한 연설을 하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니고..

진행도 하고 해야 하는데 납득이 안될정도로, 쫌이라도 불리한 상황 만나기만 했다 하면 뒤로 빼고 그러다 보니 시간도 낭비되고

어떻게든 (자기에게 유리하게) 창의적으로 해결한답시고 머리 쓰는걸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다.

가장 슬픈 것은 그렇게 뒤로 빼고 창의력 폭발을 시켜서 백플립 삼바 댄스를 췄는데도 결국 애들 뜻대로 상황이 안흘러가서

결국 고역스러운 상황에 놓여버리게 되면, 나름 하이텐션 유지 중이던 애들이 순식간에 추욱 쳐져서 바닥에서 빌빌 기는 것을 볼 때임.

앞으로 볼 일 없는 놈 같으면, 이 찐따새끼 내 눈 앞에서 썩 꺼져 했을텐데 모든 상황이 그럴 만한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님들아 그래봤자 사소한 난관인데 혀 살짝 씹은 셈 치고 쿨하게 넘어갑시다.\" 라고 애들 모아놓고 한소리 하면

그때부터 묵언의 시위가 벌어지는 거야. 종이 꺼내서 이마에 [ 나는 생각을 안하기로 했음. 마스터가 그러지 말래서~^^* ] 써서 붙인 수준으로 존나 던짐.

간혹 감수성 오지는 놈들은, 그 당시에는 암말 안하고 꿍해있다가 내가 보다못해 왜캐 또 던지냐고 뭐라고 그러면

\"저어는 나름 그래도 세션 진행을 위해 노력했는데.. 마스터님이 와타시의 노력을 알아주시지 않으니까 의욕이 떨어져버렸쿠뽀★\" 이렇게 나오니까 환장을 할 지경.

경중은 있는데 보통 자기 캐릭터가 망가지는 것을 싫어하는 애들은 다 이런 패턴 안에서 노는 것 같다. 남들 봐서는 하나도 망가지는 것 같지 않은데

주로  \"제 캐릭터가 카리스마가 낮은 것은 아는데요... 꼭 그게 드러날 상황이 나와야 했었나요?\" 하는 애들

그럼 mmorpg 등지에서 몸빵 안되서 뒤져가는 딜러 애들은 자기가 왜 뒤지는지 모르면서 뒤지는 걸까?



정말 비극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