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설덕하나 나왔길래 나도 끄적여보는 1890년대 조선 배경 서플 아이디어 근황. 바쁘긴 하지만 짬이 날 때마다

한국어로 일단 필요한 내용을 정리 중인데 이것들 모두 일단 요약 정리한 뒤에 다시 영문화하려면 그러는 과정에서

혈압이 올라서 내가 죽을지도 모르겠음. 목표는 올해 하반기에 영문판을 미스캐토닉 지식창고에 올려보는 거...?


Guide to Joseon = 조선에 대한 소개글

조선인의 삶의 모습이나 당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살던 지역인 정동에 대한 소개라든가...를 정리해 볼 부분.

일단 외국인들의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18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한말외국인기록 시리즈를 좀 뒤져보는 중이고,

시대가 조금 뒤긴 하지만 1901년에 나온 한성부 지도 전지판을 질러서 인용 / 참조할까도 진지하게 고민 중.


삶의 방식

당연히 개고기 언급도 할 건데 그보다는 종교나 의생활 / 주생활 및 물품들의 판매 가격이라든가, 조선의 생활상,

사회제도 등을 좀 더 다룰 듯. 종교의 경우 동학이나 기독교는 만민 평등을 외쳤으니 그쪽 신도라면 계급 차이 문제에

신경을 비교적 덜 쓰게 된다거나 그런 식. 일단 이 부분은 관련 논문이나 책부터 좀 참고해서 읽고 정리해 보는 중임.


물품과 서비스

쉽게 말해서 가격표. 일단 개항지 등에서는 서양에서 온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수입상이 있겠지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그런 거 없고 일단 수입품도 꽤 비쌀텐데 자료를 좀 찾아보는 중. 적어도 크툴루 가스라이트 기준보다는 비쌀 거임. 

어쩌면 쿨하게 1920년대 가격으로 치세요 해 볼 수도 있겠다만 너무 무책임한 거 같으니까 아마 그렇게는 안 할 듯.


사회적 지위

갑오개혁으로 사라지기 전(그리고 통념상으로 더 오래 간) 계급 사회의 모습을 설명할 듯. 아마 천민 쪽에 초점을 더

맞추고, 직업을 선택할 때 계급이 영향을 준다는 것도 아래의 캐릭터 생성 부분에 메커니즘으로 넣을 생각.


정동

외국인 거주지. 위에 언급한 한성부 지도를 슬쩍 보여주면서 설명해 볼 생각. 뭐 그렇게 빡빡하게 설명하지는 않고

이화 학당 등 학교나 종교 시설, 대사관, 외국인 클럽 등 주요 시설에 대해서 설명하고 적당히 치울 생각임.


생물 목록

적어도 일제가 한반도의 맹수들을 때려잡고 다닌 거 하나는 잘했다고 해야하는 거 아닐까 싶음... 곰, 호랑이, 표범 등

사람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친구들 위주로 나올 예정.


Investigator Creation = 캐릭터 생성시 달라지는 점 정리

일단 크툴루 가스라이트나 기타 옛날 1890년대 서플먼트 참고 + 당시 시대상을 고려할 예정. 개인적으로는 일단

Writing(Hanja)와 Lore(Korean)을 별개의 스킬로 추가하는 건 확정했고, 당연히 한자를 사용하는 필담도 줄 거임.

또한 한국 생활에 어울릴 법한 트레잇을 좀 추가할 생각.


외국인 탐사자

외국인은 자기 고향에서는 듣보잡이었더라도 그런 거 모르는 1890년대 조선에서라면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음.

이 점을 어떻게 설명하고 강조할 지 고민 중임. 또한 조선에 올 법한 직업들을 좀 추려서 추천해 볼 생각임.


조선인 탐사자

조선인 탐사자는 '개화되었나'의 여부를 결정하게 할 거임. 그에 따라서 찍을 수 있는 스킬 등을 다르게 잡으면

좀 더 흥미로운 방식이 될 텐데... 아마 개화되지 않은 탐사자에 초점을 맞추고 개화된 탐사자는 외국인하고 사실

별 차이가 없다고 세팅할 듯. 귀찮아. 또한 천민 계급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선택지를 줄 거임. 왜냐면 위에서

말했듯이 이 시기 도중에 '공식적으로는' 신분제가 철폐됐거든.


Factions, People, Events = 정치 세력 / 주요 인물 / 주요 사건 소개

연대표와 사건들을 앞쪽으로 옮기고, 일단 교과서에 나오던 인물들 위주로 소개를 해 보려고 함. 실존 인물들의

능력치는 넣지 않을 생각임. 을사조약 시절보다는 덜 양아치스러웠던 시절의 이완용도 나오고 그럴 거 같음.

개화당 / 사대당 / 민씨 세력 / 청 / 일본 / 러시아 등의 세력이라든가 그런 거도 적당히 소개하고 뭐 그럴 예정.


Mythos In The Hermit Kingdom = 한국의 크툴루 신화

주요 서적은 정감록 정도가 될 듯 하고, 한반도의 만악의 근원은 옛날에 사고를 쳐서 자멸한 사인족들으로 정함.

그 외에도 악의 근원들이 좀 있긴 한데 일단은 사인족들의 유산이 가장 커다란 신화적 문제라고 결정함.


정감록

정감록은 일종의 '샌드박스 서적'으로 구상 중임. 쉽게 말해 조선 왕실이 심심하면 금서를 모으고 태우고 해서

멀쩡한 책이 거의 안 남았던 옛날 금서들이 조선 후기에 정감록이 나오니까 거기에 편승해서 정감록이랍시고

튀어나왔기 때문에 옛 금서들의 내용이 섞여있는 판본들이 돌아다닌다는 설정임. 여기 등장하는 정감록에는

무엇이 나올지 키퍼가 결정하라 이거지. 또한 여기서는 사인족을 소두무족(머리가 작고 다리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대체로 이걸 읽은 NPC들은 사인족에 대해서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게 될 것임.


동의보감

허준이 쓴 그 책 맞음. 귀신을 보는 법이라든가 모습을 감추는 법 등이 실려 있는데... 현대 기준에서는 좀 많이

황당해 보이지만 사실 이런 내용이 신화적 요소와 섞여있다... 뭐 그런 전개로 가려고 생각함. 그러면 실제로는

왜 효과가 없냐면 허준이 이런 위험한 지식들을 사람들이 따라하지 못하도록 적당히 편집 축약해서 헛소리에

가까운 내용으로 만들어 버린 거고, 허준이 참고한 이야기들의 원전을 따라한다면 진짜로 초자연적인 뭔가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거임. 아 참고로 둘 다 동의보감에 실려있는 거 맞음.


한반도에만 있는 주문들

총알 막기 / 지맥 읽기 / 축지법 등을 생각 중임. 참고로 셋 다 이 당시 이야기가 나왔던 거 맞음.... 동학군이

총알을 막을 수 있다는 주문을 믿었고, 지맥은 생략하고, 축지법의 경우는 보부상 출신이었던 고종의 심복인

이용익이 축지법을 쓴다는 소문이 돌았었다거나 뭐 그랬음. 추가로 동의보감에 언급되었던 주술적 요법들의

"원본"이라든가 뱀 / 사인족에 대처 가능한 주문도 한 개 정도 생각 중임.


사인족

한국에서는 뱀을 좋지 않게 여기는 일화도 적지 않고, 뱀과 연관해 생각해 볼 만한 소재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한반도의 만악의 근원은 사인족이라고 결정함. 정확하게 말하자면 얘들은 사인족 사회에서 따로 떨어져 나온

이단 세력이고, 이그 / 차토구아 신앙 중심의 종교 전쟁과는 따로 놀면서 자기들끼리 자기들만의 신을 갖기를

원했음. 그래서 신을 만든다고 뭘 하다가 이게 잘못 되서 얘들 자체가 싸그리 몰락해버렸다는 전개로 갈 생각.


쨉스의 비밀(Secret of Japan)에서 용을 이그와 묶었는데 나도 그쪽으로 스탠스를 취해볼 생각임. 그런데

얘를 별로 볼 일은 없을 거임.


강철이

전설에서는 용이 되다 만 이무기가 변한 요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용 = 이그 = 신적인 존재로 보고 한반도의

사인족들이 이그를 본따서 만들다가 실패한 존재로 결정함. 다만 실패했어도 일단 잡신 정도 스펙은 될 거임.


이무기

강철이를 만들다가 실패한 사인족의 후예들. 얘들 입장에서 용이 된다는 것은 원래의 사인족 형태로 돌아가고

온전한 지성을 손에 넣는 것임. 물론 강철이가 존재하는 한 성공할 리는 없지만 얘들은 그런 걸 모르기 때문에

온갖 쇼를 하면서 누군가의 희생을 부름.


사인족 혼종(구덩덩덩 선비)

한반도의 사인족들이 종족을 유지하려고 만든 인간과의 혼종. 이 컨셉은 두 머리 뱀(Two-headed Serpent)

서플먼트에서 가져온 거 맞는데, 얘들은 아예 특정한 실험체에 자신들의 유전자를 섞어넣어서 진스틸러 마냥

세대가 지나다 보면 사인족 내지는 그에 가까운 존재가 태어나도록 좀 더 극단적으로 조정한 뒤에 실험체들을

인간 사회에 풀어놓아서 사인족의 피라도 유지시켜 보려 했다고 가 볼 생각임. 예를 들어서 인간 여성에게서

태어난 뱀이 사람으로 변했다는 내용의 '구덩덩덩 선비' 설화같은 걸 여기 관한 소재로 삼을 수 있도록 말이지.

그런데 문제는 얘들을 지도할 사인족이 제대로 안 남았다는 거.... 


불가사리

사인족이 쇼고스라든가 차토구아의 형태없는 자손을 보고 적당히 모방해서 개발한 병기. 금속을 섭취한 뒤에

외골격을 형성하면서 일정한 형태를 갖추는데 생각보다는 열에 약함.


매구 / 구미호 등

위의 사인족 혼종과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어낸 존재. 인간에게서 여우 새끼가 태어나는 이유를 설명해 보려니

이거 말고는 딱히 안 떠올랐다.


도깨비

어 그런 건 없다. 이걸 하나로 묶기에는 도깨비에 대한 묘사와 기록의 다양성이 너무 크니까 일단 거의 모든

신화생물 등의 사건을 다 한국인들은 "도깨비의 짓"이라고 보았다고 처리할 생각임. 대개 사람 형상으로 나온

도깨비는 이무기가 되지 않고 인간의 형상으로 위장해 살아가는 사인족의 생존자라든가 그런 거라고 말이지.


미-고

도깨비불 또는 사람과 비슷한데 사람은 아닌 게 분명한 도깨비 등이 이놈들 작품임. 한반도의 산맥에서 광물을

캐는 중.


귀신

크툴루의 부름 룰북에 나오는 것과는 별개의 존재로 취급할 생각. 일단 물리력을 좀 행사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비밀 결사들

인간놈들의 비밀 조직. 동학 세력의 후예인 활빈당 등의 조직부터 일본에서 건너온 겐요샤.... 아니 현양사라든가

백정들의 비밀 결사라든가 그런 걸 다루어 볼 생각. 일단 그 기원과 목적은 다 달라도 일단 이놈들은 공통적으로

신화적 요소를 주저 없이 자기들 목적을 위해서 써 볼 놈들임. 일단 끝판왕인 겐요샤의 존재 때문에라도 뺄 수가

없을 듯.


겐요샤(현양사)

인간쪽 최종 보스....로 만들어야 하나 고민되는 세력. 서양 쪽 크툴루 신화물에서 일본 언급할 때면 한 번 정도는

엮는 슈퍼 우익 단체. 재특회 같은 건 애들 장난에 불과해서 마음에 안 든다고 자국 외무대신한테 폭탄을 던져서

다리 한 쪽을 날렸다거나 동학 농민운동에도 개입을 시도했다거나 을미사변에도 관여했다거나 그랬었던 조직임.

이래놓고는 일제가 망할 때까지 유지되다 맥아더 쇼군에게 해체당함. 이렇게 놓고 보니까 그냥 최종 보스 맞네.

하여간 얘들은 안 들키고 정리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면 초자연적인 수단을 써 보고, 그걸로 안 되면 힘으로 밀어서

처리하려고 할 거임. 을미사변 같은 식으로 말이야....


백정 컬트

조금 묘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백정이라 불리는 계층은 원래 한반도 출신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온 민족이 섞여서

형성된 거라는 이야기가 있음. 여기서 아이디어를 좀 얻어서 쵸-쵸하고 연관을 좀 지어볼까 진지하게 생각 중임.

물론 조선의 유교 숭배에 영향을 받은 문화적인 변화 + 쇄국 정책 등으로 본토와는 수 백년간 연이 끊겨서 아마도

전혀 다른 형태의 집단이 되어 있을 거임. 어쩌면 이들만의 신을 믿고 있을지도 모르고....


'당'

활빈당 뭐 그런 동학 농민군의 잔당들. 양놈들과 왜놈들을 몰아내려면 뭐라도 할 세력임.


시나리오 떡밥

민비가 총애한 무당이라든가 그런 역사상의 떡밥과 크툴루의 가르침을 전하러 온 선교사(가짜) 등 가상의 떡밥을

좀 섞어서 제시할 생각. 물론 이 서플먼트의 내용은 전부 픽션입니다라는 마법의 단어를 앞에 붙여 두는 건 확정임.


조밭골(Jobatgol) = 시나리오에 쓸 만한 가상의 함경도 배경 농촌

운산 금광 개발(운산은 사실 평안도지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미국 다른 광산업자가 질 수 없음하고 함경도의

산골로 광맥 탐사대를 보냈다는 설정의 농촌. 일단 탐사대의 통역은 개화물을 먹고 온 여기 지주의 둘째 아들이고

지주는 얘가 개화물을 너무 먹었다고 생각해서 오래 전 부터 자식 취급도 안 하고, 이 지역 동학 세력이 탐사대를

주의 깊게 감시한다거나 뭐 그런 떡밥을 두고 고민 중.


The Wailing = 일단 뼈대만 잡아놓은 시나리오 1호

흉가 테마로 가볍게 돌릴 수 있게 낼 물건. 영화 '곡성'과는 별 관계가 없을 거야. 사실 시놉시스만 짜고 딱히 손을

안 댔기 때문에 할 말이 없음.


"Eliminate... 어쩌고" = 일단 뼈대만 잡아놓은 시나리오 2호

저 긴 이름은 한국말로 하면 "제폭구민" 되겠다. 동학 농민 운동 테마 샌드박스. 탐사자들은 '개화된 조선인'이나

서양인이고, 어쩌다보니 동학 세력이 일어난 마을에 갇혀버림. 일단 마을의 NPC가 동학군 지도자와 교섭을 해서

탐사자들의 안전을 보장받은 상태지만 동학군은 탐사자들을 존재해서는 안 되는 자들로 여기므로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도의 전개로 갈 거임. 탈출할 수도 있겠고, 죽창에 구멍이 송송 날 수도 있겠고,

관군이 와서 동학군을 내쫓고 탐사자들을 구해줄 지도 모름.


Appendix - 나머지 다 만들어 놓고 채워넣을 부록

당연히 뭐 넣을 지 아무 것도 안 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