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잘만든 PC와 못만든 PC의 차이는 캐릭터 배경에서 나온다고 봄.
캐릭터 배경설정 써오라고해서 써온거 읽어보기만 해도 빼박임.
잘만든 PC의 경우 배경설정에 실제 세션중에 써먹을만한 이야깃거리를 최소 한두가지 만들어둠
현재 그 PC가 가진 직업을 갖게 된 이유라던가, 이번 여정에 참가한 이유,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이나 해결해야할 목표같은게 확실히 들어감
캐릭터 배경중에 그 캐릭터가 겪어서 그 캐릭터의 인생관이든 뭐든 중요한걸 바꾸거나 고정시킨 사건이 있으면 개연성있게 설명해둔 경우도 많음
못만든 PC의 경우 그런건 하나도 없고 그냥 피상적으로 겉멋만 잔뜩 들어있는 경우가 많음.
거기에 실제 세션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설명만 붙여놓은 경우도 많음.
내 경우엔 비릿한 웃음을 직접적으로 짓는다는 사람은 못봤지만 비슷한 경우는 가끔 본적도 있는거 같고..
뭔가 그럴싸한 사건은 배경설정에 있긴 한데 그게 왜 일어났는지, 그 결과 캐릭터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런건 하나도 없음.
그냥 뭔가 대단한 사건에 얽혔는데, 그뿐임.
그 사건에 대해 GM으로써 물어보면 설정한거 아무것도 없고
그냥 그렇게 써놓은거라고 하면서 어버버거리는데 그러는거 볼때마다 짜증난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플레이어한테 직접적으로 이러이러해서 플레이에 써먹기 어려우니 나랑 같이 손좀 보자 얘기해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경우가 많음.
잘하는 PL, 못하는 PL의 경우에는 기준점이 몇가지 있는데 어차피 전체적으로 다 잘하거나 전체적으로 다 못하거나인 경우가 대다수라고 생각함.
기준점은 이렇게 5가지
1. 자기 캐릭터에 어울리는 RP를 잘 하는가?
2.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어울리는 판단을 빠르게 하는가?
3. 게임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잡다한 처리속도가 빠른가?
4. 상황을 타개하거나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발상력이 뛰어난가?
5. 게임 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
1을 잘하는 사람은 정말 그 캐릭터에 빙의된듯 신들린 연기를 하거나 정말 그 배경설정의 캐릭터라면 이렇게 행동하겠거나 싶은데
잘 못하는 경우에는 배경설정은 개나줘버리고 그냥 PL의 원래 성격대로 나와서 배경설정이나 돌아가는 상황에 하나도 안맞고
다른 사람들?????띠용 하게만드는 RP를 하거나 다들 '어? 저 캐릭터는 지금 여기서 절대 저런 반응을 보일리 없는데?'하는 그런 의문을 표하게 함
사전에 캐릭터 배경을 만들고 세션전에 한참동안 서로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세션을 진행해도 이러는 사람이 나온다.
세션 시작 직전에 자기입으로 제 캐릭터는 이렇습니다! 하고 말해놓고는 그것도 못지키는 사람이 있어...
2의 경우에는 뭐.. 어떤부분에선 플레이 템포하고도 관련되어있는 부분인데 이 판단속도가 정말 느린사람하고 하면 상당히 답답하다
내가 플레이에서 정체되는걸 정말 싫어해서 ORPG에서 한 1분정도 아무도 말이 없으면 채찍질을 하면서 빨리 진행하라고 독촉하는 경우도 아주가끔 나옴.
정말 드물긴 한데 어쩔줄 몰라서 멍때리고있는 사람이 있긴 있음.
물론 잘하는 사람은 바로바로 반응을 해주니까 문제가 전혀 없고.
3은 그냥 머리돌아가는 속도의 문제. 마스터가 머리 잘돌아가면 PL이 어지간히 머리가 나쁜게 아니면 크게 문제될바 없긴 한데
아무래도 PL들도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야 플레이가 쾌적하다.
내 경우에는 진짜 머리가.. 좀 심각한 사람하고 두번 해본 경험이 있는데
한번은 그 사람과 내가 둘다 플레이어로, 나머지 한번은 내가 마스터, 그 사람이 플레이어중 한명으로 한적이 있었다.
전자는 내가 처음으로 하는 룰이고 그 사람은 그 룰을 쓰는 정기팀에서 플레이를 했었는데
내가 전투 한 라운드를 30초~3분안에 끝내는거에 비해 그 사람은 10~20분 잡아먹었다.
후자의 경우 그 사람은 새로운 룰 시스템 이해 못하겠다며 죄송하다고 하고 플중간에 빠져나감.
극단적인 사람은 이러는 경우도 있다는거;
4는 사실 부족해도 플레이 자체엔 큰 문제가 없는데 있으면 플레이가 더 재밌어짐.
나는 마스터로 세션 준비할때 대충 PC들의 리액션을 두세가지정도 예상하고
그때에 어떻게 세상을 움직일지 미리 정해두면서 세계에 관한 이미지를 명확히 구축한다.
근데 그래도 가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확실히 플레이가 재밌어진다.
보통 예측하는 범위를 벗어났다는거 자체가 생각지도 못한 신박한 방법인 경우가 꽤 있거든
다만 가끔씩 루니에 한발걸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건 분명히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함.
배위에서 크라켄과 싸우는데 크라켄에게 잡아먹힌다음 내장을 공격하겠다고 주장하는 플레이어때문에 한번 빡친적이 있다.
5는 뭐... 설명할 것도 없겠지.
여기에 추가로 몇가지를 더 덧붙이자면
- 파워빌드하는 룰변호사는 게임 시스템적으론 잘 '아는'건 맞는데 '잘하는 PL'이라고 생각하진 않음
딴건 모르겠고 일단 GM 존나피곤하게 만드는 존재임. RP를 잘하느냐? 하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거 같음. 적어도 내가 겪은바로는 그랬음.
GM이 룰 실수해서 그거 지적하는거야 당연한거고 지적해도 문제없는데 문제가되는건 극단적인 파워빌드를 하는 경우임.
전투중심 룰에서 한 캐릭터만 극단적인 파워빌드를 하는 경우에는 대체로 PC간의 전투비중문제가 생겨나기도 하고
GM입장에서도 거기에 맞는 인카운터를 내놔야 하는데 어떤 캐릭이 상대하기엔 쉽고 어떤 캐릭이 상대하기엔 힘든 그런게 계속 나올수밖에 없음.
여하튼 파워빌드 너무 극단적으로 하는건.. 안좋아... 오히려 위에서 말한 이것저것 다 잘하는 PL의 경우
파워빌드를 맘먹고 하면 극단적으로 할 수 있는데 일부러 안하는 경우가 있음.
극단적인 파워빌드의 문제점을 아니까 일부러 안한다고 생각함.
- 오덕이라고 캐릭터 못만드는것도 아니고 오덕 아니라고 딱히 잘만들지도 않는다고 생각함
뭐 나도 오덕이고 내가 플레이한 절대다수의 사람이 오덕이라 후자에 대해선 딱히 보장은 못하긴 하겠지만(...)
적어도 씹덕혼모노가 아니라 그냥 오덕중에도 멀쩡히 캐릭터 잘만들고 RP도 잘하는 사람 있음.
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캐릭터 잘만드는 사람은 오덕이든 아니든 턀갤에서 말하는 혼모노적인 캐릭터를 들고오는 경우가 거의 없음.
있더라도 어지간해선 설정 철저하게 준비하고 캠페인중에 확실하게 본스토리에 올려서 이것저것 다양한 전개 뺄 수 있는 배경을 들고온다던가
다만 십덕혼모노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대체로 캐릭터를 못만들긴 하더라.
- PVP룰, PVP세션 아닌데 PC간에 분열만들거나 계속 따로다니는거 안했으면 좋겠음.
보통은 캐릭터만들기 전에 미리 플레이어들한테 주지시키는 편임.
나는 PC들이 세션중에 한 팀으로 움직일거고 어느정도 의견이 분열이 있는건 상관없는데
PC끼리 완전히 갈라서는건 안되며 최종적인 결정은 PC 전원이 한 가지로 통일했으면 좋겠고,
가능하면 PC들이 따로 행동하는게 아니라 같이 행동해달라고 분명히 말함.
애초에 PC끼리 적대하는거면 그럴거라고도 말하고.
PC들이 따로다니면서 씬을 나뉘는건 일단 시간을 너무많이 잡아먹어서 꺼리게 됨.
물론 가끔가다 PC가 독립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긴 할건데,
그건 그냥 잠깐이지 장기적으로 계속 장면을 나눠야한다던가, 완전히 이탈해버린다던가는 안된다고 생각함.
내용이 어떻고를 떠나서 플레이 자체가 진행이 안되버림.
- 도망충 극혐
GM이 뭔가 사건을 진행시키려고 하는데 뭔짓을 하던간에
'도망칩니다', '자리를 피합니다', '엮이기 싫으니 무시합니다' 이딴식으로만 대응하는 사람이 있음
종국에는 다른 PC랑 엮이지도 않고 그냥 혼자 사건이 진행되는 배경의 밖으로 떠나려고 하기도 함.
회피하는것도 한두번이지 계속저러면 진짜 어거지로 개연성 포기하면서 사건에 엮는거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음.
근데 또 이러는 사람한테 저런거가지고 뭐라고 하면 제 캐릭터는 어쩌고 저쩌고한 캐릭이라 쭝얼쭝얼... ㄹㅇ 빢돔 시발
일단 긴글 정성글 개추
정리 잘 했네
ㄹㅇㄹㄷㄱ ... 근데 사실 턀갤에서 이거 몇 번 나왔던 이야기인 것 같은 기분이 듬ㅋㅋ
씬가르기는 다행히 마스터가 어느정도 통제가능함. 나눠서 움직이려는 조짐이 보이면 RP 대신 체크와 서술묘사를 요구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그리고 오덕 아닌 사람이 캐릭터를 잘만드는건 아닌데, 비오덕이 만든 못만든 캐릭터보다 오덕이 만든 못만든 캐릭터가 훨씬 더 임팩트있고 파괴력있음 ㅋㅋㅋㅋㅋㅋ 이건 인정해야
ㅇㅈ
도망충 싫어
진짜 플레이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겉멋만 든 설정만 써오는놈들 공감ㅋㅋㅋ
왠지 모르게 좀 공감간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