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빛"을 돌릴 예정인데, 시나리오도 조금 뜯어고치고 해서 여기 나오는 여자(에밀리아 웹)를 대충 꾸민 다음 내 PC로 사용할 생각이야.
정확히 말하자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NPC를 앞으로도 꾸준히 등장하는 캐릭터로 편입"시킬 거임. 내가 키퍼 안 할 때 사용하거나, 정보원 포지션의 NPC로 사용하려고.
근데 그러다 보니 가족은 싸그리 죽고 유일한 혈육인 할아버지도 방금 저세상에 보낸 여자가 되더라고;
그리고 [죽음의 빛]의 에밀리아가 가지고 등장하는 펜던트도 중요한 물건으로 쥐어 줬음.
"이상한 문양이 새겨진 목걸이를 유일한 단서로 가족의 실종을 추적하며, 단서가 될 만한 각종 괴현상을 쫓아 아컴으로 향한다."
이 정도면 충분한 동기가 될까?
내 설정이 시나리오에 사용될 여지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 캐릭터의 배경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게 캐릭터 주인으로서 너무 이기적인 생각은 아닐지 걱정도 됨.
막말로 예를 들어 돈이 목적인 캐릭터는 갖가지 시나리오에서 "이거 하면 돈 줌" 하면 동기부여가 되잖아.
근데 가족을 잃었고 그걸 찾는 게 목적인 캐릭터는 마스터가 시나리오에서 마음껏 활용하기 좀 어려울 것 같아서 말이야.
요약 : 잃어버린 엄빠를 찾는다는 배경은 나쁜 배경인가? CoC 캐릭터의 바람직한 목적/동기는 뭐가 있을까?
나쁜 배경이라고 하면 바로 던진다 시발.
마스터 입장에서 이상한 짓 하는 플레이어들 까기만 하다가, 정작 플레이어가 되어서 생각해 보니 이것도 나름대로 힘드네.
마스터가 활용하긴 까다롭긴 하지만 나쁜 배경은 아니지. 근데 내가 마스터라면 너랑 아주 자세한 이야기를 해볼듯. 니가 뭘 원하는지 어떤 장면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 이야기에 맞춰서 목표를 맞춰보자고 할 수도 있고... 어쨋든 나쁜건 아닌데 활용하기는 까다로운데 사실이야.
잃어버린 엄빠를 찾는다는 배경은 극단적이고 적극적인 조사자를 만들 수 있으므로 좋은 것 같음
내 설정을 시나리오에서 꼭 다루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의미 없는 설정'이 될까봐 걱정스러움. 드러나지 않는 설정은 필요가 없으니까... 일단 고마워. 쓸 수는 있을 것 같네. 좋은 배경의 예를 몇 개 보고 싶다.
충분하지. 그거만 갖고 잘 모르겠다면 별의 지혜 교회나 은빛 황혼 결사 같은 "배후 세력"을 하나 만들고 얘들이 현재는 자취를 감췄다고 정한 뒤 네 캐릭터가 걔들의 뒤를 밟으려고 노력한다고 하면 돼.
원래는 좀 묘해질 수 있는데 네가 키퍼니까 저래도 괜찮음. 묘한 거도 일단 저 조직이 어떻게 됐나... 정도만 키퍼가 나중에 정리해 주면 해소가 되고.
잃러버린 엄빠보다는. 잃어버린 동생 쪽이 좀더 자연스러울거야. 적어도 자립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기 보다는, 조금은 부족한 아이를 마음에 두는 편이 아닐까. - dc App
정확히는 잃어버린 부모님과 오빠를 찾고 있는데...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중장기 세션에 들어서면 오빠는 살아 있음을 드러내고, 광신도 뽕을 먹여서 에밀리아와 대립시킬 생각이었어. 근데 이런 설정은 내가 마스터일 때는 문제 없는데 내 캐릭터로 다른 사람의 시나리오에 참가할 때 동기가 좀 부족하지 않을까?
하긴 세상의 모든 괴현상이 전부 내 캐릭터와 관계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 이쪽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지금은 사라진 단체를 배후로 두라고. 시나리오 배경 지역에서 그 단체(혹은 거기의 누군가)가 뭘 했다거나 하면 한 번 가 볼 동기는 되겠지?
아 이해했다. 나쁘지 않네. 다들 많은 피드백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