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직접 플레이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룰 이해도가 후달리는 플레이어, 소극적인 플레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데 참여하지 않게됨
차츰 입력이 적어지고 마스터가 북치고 장구치게 됨
그러다보면 사용하지도 않는 상황면모들이 난립하게 되고 플레이어들은 별 생각도 없이 면모들을 +2 해주는 단순 시스템 장치로만 활용함
면모의 본질적 기능이 퇴색 되고 점차 플레이가 단순해짐. 어째서 페이트 시스템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됨
페이트 시스템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지만 기본적으로 페이트 시스템은 숙련자들끼리, 그것도 경험 많은 팀이 돌릴 때 훨씬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생각됨
어렵기도 하고, 취향도 타고, 숙련도도 필요함
3중고에 치여서 같이 플레이할 사람 찾는것도 고역임.
반대로 말하면 플레이어도 서술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면 재미있어진다 이말이지?
정말 재밌는데 시작하긴 어려운룰 ㅜㅜ
서술권을 갖고 능동적으로 개입하느냐 아니냐는.... 내가 보기엔 RPG 경력과 별로 정비례하지 않음. 초보여도 그런 쪽으로 감이 있는 사람이 있고, 오래 했는데도 마스터가 제시하는 선택지 중 하나 골라 가는 걸 훨씬 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어. 계속 상황을 상상하고 의견을 개진하려면 체력 문제도 따라줘야 하고...
+2 해주는 단순 장치여도 상관 없음. 그 +2를 받고 싶으면 이 상황에 어떻게 적용되는 건지 묘사하라고 하면 됨.
그거 묘사하는 게 재미 없으면 페이트는 할 게 못 되는 거고... 사실 장기적으로는 알피지도 할 게 못 될 걸. 갈수록 포커스가 그쪽으로 옮아가고 있으니...
서술권이라는 말을 쓰지만, 사실 서술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음. 내가 원할 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룰에 따라서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얘기. 그렇다면 면모 발현은 서술의 의무를 지게 만드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