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을 뭘로 해야할 지 모르겠다...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처음엔 에버론 세계관 조금 빌려와서 댄디 5판으로 굴릴까 했는데 페이트 시스템이 더 잘 어울린대.
근데 페이트의 면모 시스템을 내가 플레이어로서도 활용을 잘 못하더라 익숙하지가 않아서인지.
캠페인 제목은 [증기군주의 군단병]이라고함.
글투 바꿔서 진행할게. 일단 간단한 구상은 아래와 같아.
행성 상공을 비행 중인 도시 규모의 거대 스팀펑크 과학선이 있어.
이 과학선에는 두 군주가 있는데,
하나는 다양한 종족을 이끄는 인간 종족의 인간 군주,
하나는 하프들과 기계 종족을 이끄는 워포지드의 기계 군주야
이 두 군주는 과학선 위에서 약 40년간의 분쟁, 혹은 내전이라 할만한 것을 유지시키고있는 중이지.
하지만 두 군주는 하나만큼은 동시에 지켜왔어. 바로 과학선 외부와의 연결을 원천 단절시키는거야.
군주의 측근이라고 하는 엘리트들이 과학선의 외곽을 지키고있으며, 외곽으로 향하는 길은 완벽하게 용접되어있어.
분쟁 전 부터 살고있었던 사람들이 '증기가 쉴새없이 지나는 황동관 속을 지날 생각이 아니면 외곽으로 갈 생각은 버리라'고 말할 정도로 완벽하게.
과학선의 천장이 돔형태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비행으로 밖으로 나가는 시도도 불가해.
비공정과 비행선이 만들어질 과학기술이지만, 이것을 만들고 운용하는 것은 군주에 의해 엄격히 금지되어있기 때문이지.
날 수 있는 마법과 워포지드에게 붙일 수도 있을 황동 날개 등의 모듈을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해.
이러한 클로즈드 서클에서, 플레이어는 군주의 군단병으로서 시작하게 되.
여기까지 설명하면 분쟁의 이유도, 군주의 측근이라거나 뭐라거나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 허술함이 보일거야.
그냥 구상의 초안만 적은 것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이 캠페인의 키워드가 저 빈 칸들에 달려있어.
캐릭터들, 그러니까 군단병들은 그 빈 칸들을 채워나가야하지.
그럼 이제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시놉시스야.
두 군주는 40년간 분쟁을 이어왔지. 그러다, 분쟁경계지역에서 그 40년 중 언제인 지도 모르고, 종족도 누구일 지 모를 누군가가 외쳤어.
" 대체 우리가 왜 싸우고 있는거지? "
라는 질문을 말이야.
무기가 부딫히는 소리가 시끄럽게 났지만, 기이하게도 그 소리는 사람들에게 들렸고, 총성과 부딫히는 금속성의 마찰음은 고함소리로 변해가.
군주님께서 명하셨다.
우리는 싸우는 중이다.
우리는 저 기계(혹은 인간)이 혐오스럽다.
하지만 '왜' 라는 단 한마디에, 그 고함소리들은 하나, 하나 줄어들어갔어.
군주님께서 명하셨다 -> 증기군주가 왜 분쟁을 일으킨것인가.
우리는 싸우는 중이다. -> 무엇때문에 분쟁이 시작되었는가.
우리는 저 기계(혹은 인간)이 혐오스럽다. -> 혐오스럽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분쟁 중 자라오며 싹튼 이유없는 분노가 아닌가.
그리고 오랜 시간, 몇시간, 며칠, 몇달, 혹은 몇년 동안 계속 되온 분쟁경계지역의 이야기는 의문의 의문만 꼬리를 문 채, 현재에 이르러.
분쟁경계지역은 분쟁이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되었고, 군단병들은 어느 순간부터 지휘관이나 감시관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되.
대체 무엇을 위해 우리는 싸우고 있었나 하는 사이에서 단 하나,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있었어.
그와중에 식량은 군단병의 수에 따라 정확히 배분되고 있었던거야. 즉, 아예 그들의 지휘부가 존재하지않는건 아니란거지.
하지만 어째서 분쟁을 멋대로 중단한 우리들(양측 군단병)을 처분하지않는건가, 어째서 우리의 수를 알고 있는건가 하는 의문에 빠진 채
캠페인은 시작되.
여기까지, 과학선의 비밀과 진실을 파헤치기위한 군단병들의 이야기.
캠페인 [증기군주의 군단병] 이었어.
긴글 설정글 읽어줘서 고마움.
여튼 무슨 룰 어울릴지 말해주셈 ㄱㄱ
추가: 중요한거 빼먹었다.
이 캠페인은 에버론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 과학선엔 Everblight Lantern 등의 편의성 매직 아이템이 매우 넘쳐나는 편임.
심지어 메시지 캔트립을 이용해서 태블릿에 압축해 둔, 양피지 두루마리 대신 정리도 쉽게, 판에다가 정보를 기록해둔 매직 아이템이 흔함.
즉, 비정상, 비현실적으로 매직 아이템이 많다는거다.
찐찐끝.
누메네라 어떨까
아니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만능 겁-스
누메네라는 한번 찾아보고 겁스는 내가 못함
전투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도 중요
페코 추천한 이유가 전투 비중이 그리 안클거같다라는 의견도 있었었음. 매 세션당 1회 전투는 있겠지만 후반가기 전까진 많아도 2~3회 정도밖에 없을걸. 내가 마스터링 하는 기준으로 세션당 3시간 쯤 잡고있음.
새비지 월드 아님 댄디 변형
누메네라 읽어보니까 원하는 모양새가 안나옴...
음. 하긴 누메네라면 하우스룰 꽤 붙여야겠다. 그럼 누메네라일 이유가 없지
새비지 월드로 이거 하려면 자작 템이나 장단점같은거 좀 만들어서 준 서플수준은 되어야겠는데?
그윽...역시 페코가 답인가 댄디5판으로 하기에는 전투 비중 등으로 인한 룰 사용 빈도와 재미가 문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