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댓글에서도 잠깐 적었지만


참가자가 TRPG에서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의 차이가 심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XX가 OO를 하면 안된다느니, 무슨 상관이냐느니 하는 것도 사실 이런 맥락이 아닐까.


난 이럴 때 해결책이 세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고 보는데...



1. '하고 싶은 것'을 조정한다.


2.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간주하는 팀의 기준 자체를 조정한다.


3. 둘 다 조정한다.



생각해보면 1번이 항상 제일 쉽고 빠른 방법이었던 것 같다.


그에 비해 2번은 종종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되기도 했다. 가장 쉬운 예가 '천재'라는 설정을 달고 나오는 캐릭터일 거다.


아무리 규칙에 의한 판정으로 천재성의 표현을 대신하고, 다른 팀원들이 관대하게 봐준다 해도...


플레이어 본인이 진부하고 평범한 연기를 간신히 해내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천재'라는 설정을 감성적으로 납득시키기는 쉽지 않은 일이 되니까.


게다가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천재'라는 게 또 조금씩 다르다는 것, 하지만 기준은 보통 굉장히 높고 까다롭다는 것도 한몫하고.


이것 때문에 결국 팀이 깨지거나 인원이 교체되기도 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자주 겪는데도 풀기가 쉽지 않은 문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