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에 기반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각색된 썰임
우리팀은 막내이자 마스터인 나(28, 무직), 막내2이자 내 친구인 딸바보, 인터넷으로 모집했고 얼마전에 결혼한 신혼남, 역시 인터넷으로 모집한 속칭 사루만(크리스토퍼 리 성대모사를 잘함), 그리고 \'문제의 그 분\'이자 가짜막내인 사루만의 학교 후배(이하 후배)로 이루어져 있음
이 중 신혼남과 사루만은 이전에도 딸바보와 ORPG로 D&D를 하면서 아는 사이였고, 내가 딸바보와 RPG를 하려고 준비하던 중 딸바보가 데려온 사람들임
후배는 내가 한 명 더 끼어서 4인파티 체제로 가고싶다고 하자 사루만이 공수해온 생초보임 무려 이번이 첫 캠페인이라고 함. 굉장히 어리게 생겨서 이제 갓 20살을 넘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보다도 한 살이 많은 누나였다
처음 계획한 룰은 패스파인더였지만(내가 패스파인더 덕후) 초보가 있으니 던전월드를 하자는 딸바보를 내가 거품물면서 말려가지고 그냥 패스파인더를 하기로 함
다만 워게임에 가까운 전투보단 상황에 맞는 판타지-스러운 능력으로 던전을 돌파하는 뭐 그런... 이상적으로 말하면 초보 모험가를 위한 역동적인 던전 어드벤처물이고 현실은 초보 모험가 하나 + 피와 보물에 굶주린 모험가 셋으로 이루어진 파티의 던전크롤링을 하게 됨
다행히 이 컨셉이 잘 먹혀서 나름 재밌게 하고 있음 던전에 한 번 들어가면 몇 날 며칠에 걸쳐서 퍼즐을 풀고 함정에 빠져가며 개고생을 하는 던전탐사가 주 소재임
탐욕스러운 드워프 바바리안이 던전의 요사스러운 기운에 물은 썩을지 몰라도 술은 썩지 않아! 이런 걸 취한 채 지껄이는 와중에 로그는 그 술을 훔쳐 마시며 역시 취한 채 아직 분배 안 한 보물을 슬쩍 하려고 한다든지 하며 낄낄대는 게 주된 감상 포인트
후배 역시 고인물들의 분투, 특히 사루만의 캐리 덕에 잘 적응함
사루만은 본인이 데려온만큼 잘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었는지 특히 후배를 잘 챙겨줬다. 덕분에 후배가 연착륙하긴 했지만 초보라서 그런지 라...뭐시기 그 분 일화와 비슷한 플레이가 조금 있었음. 대충 예를 하나 들자면 청빈한 성직자를 연기하느라 여관 앞에서 구토하는 그런 거 비슷하게 말이지
물론 이것만 가지고 \'문제의 그 분\'이란 칭호를 얻기엔 한참 부족하다...
기차타러 가야하니 2편에 계속
장사 할 줄 아네. EA에서 헤드 헌팅 해가겠다야.
게임 이렇게 팔면 회사에 불 지른다
다음 글 어서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