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들 덕질 성향이 나랑 안 맞거나, 혹은 주위 인맥이 거반 다 혐덕이면 친구가 얼마나 많든 알피지하는덴 쥐뿔 소용 없다
알고 지내는 애들이랑 길 가다가 '하여간 오타쿠 새끼들 존나 재수 없지 않냐.' '나도 그래.' '나도.' 이런 얘기 들을 때
어릴 때 놀이나 작품 취향, 정치 성향도 얼추 맞고 같이 디앤디 클래식도 돌려본 애가 몇 년 후 제대 뒤 만난 술자리에서 일베 시작했다며 떠벌이고 여자친구 자랑하며
'님도 이제 그딴 놀이 그만 두고 재사회화나 되세요 ㄲㄲ'라고 웃으며 말할 때
만화책과 애니를 두루 섭렵하고 내가 보여준 알피지 룰북에도 관심을 보이던 친척 여성분이 애 셋 낳고 덕질과 멀어지더니 어느 날 귀신들렸다면서 절이랑 무당집, 교회 찾아다니다 안수 기도 받으러 다니는 독실한 교인이 되어 나타났을 때
나도 현실 생활이 있으니,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주변 인맥이 변해가는데 어느 정도는 거기 맞춰 살 수 밖에 없고, 그러니 가볍게 주변 인맥 가지고 알피지 한 번 하자고 시도하기엔 리스크가 크다
결국 네캎 같은 데서 구인이나 하며 변하는 팀 상황과 스케줄에 따라 팀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알피지 유목민 신세가 될 수 밖에 없더라고
내가 좀 극단적인 사례일지도 모르겠는데(구라 같지? 나도 구라였으면 좋겠다 시발)
여튼 이 나라에선 나와 같은 처지의 알피저들이 꼭 그렇게 적지는 않을 거라는 추측이 든다
그 추측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일베 시작했다고 떠벌이는 사람은 네오나치즘에 입덕한거고, 독실한 교인이 된 사람은 신앙생활에 입덕한거잖아. 덕질하는 분야만 바뀐거 아닐까?
ㄴ이야 비유가...
다른 분야 덕질 혐오, 공격하는 것까지 완벽하게 덕질과 합치함
그래서 그렇게 적어놨잖아. 소위 '덕질' 성향도 안 맞는 경우가 많다고.
오랜만에 예전에 같이 티알하던 놈이 진지하게 만나자고해서 만나러가니까 보험이 1명이고 피리미드가 1명이더라
그리고 저건 예시고 까자면 더 나오는데, 그럼 내가 너무 비참해질 것 같고 그 사람들한테도 좀 죄책감 드니까... 그리고 내 경우 핵심은 맨 처음 열거한 혐덕들의 비율이 높다는 거야.
ㅁㅁ//아 시발...
애초에 난 친한 친구들 모아서 하는 게 특별히 좋다고 생각하질 않아. 이놈들 친할수록 시간을 안지켜서....
ㄴ그래? 난 친할수록 그런 문제로 지랄하는 편인데.
뭐 친구들이랑 하면 좋지않나 사람 모자르면 롤하면 되고 하하 결국 티알안하구 롤하게 됨 ㅎㅎ
ㄴㄴ 친구사이에서 시간약속 잘 지키는 놈은 원래 칼같이 약속 지키는 놈 뿐이라는걸 깨닫고 포기함
동감. 나도 주변사람들은 죄다 덕질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라 걍 커뮤에서 사람찾는식으로 하고 있거든. 게다가 내쪽은 숨덕이라 더더욱 상황이 안습이지 ㅠ ㅠ
ㄴㄴ....그런가? 난 안 지키는 새끼가 오히려 드물던데.
ㄴ 부럽다...
덕적덕
돈 써서 덕질하는 사이가 되어야 오래 간다
중학생 때부터 꾸준히 유희왕 하고 있는 내 고향 친구들은 참 바람직한 친구들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