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거 없고 딱 세가지만 기억하면 됨



1. 인원수 제한하기


가만 보면 상시플들 좆망하는 테크트리는 꼭 비슷한 과정을 거침. 친목질이랑 나쁜 미꾸라지가 믈 흐리는거.

개중 후자는 그나마 엄격한 회칙으로 어떻게 할 수 있다 쳐도, 전자는 진짜 어떻게도 안 됨. 뒤이어 들어온 신입/뉴비가 자기들끼리 낄낄대는거에 진입장벽 느껴서 나가는 경우는 손에 다 꼽지 못할 정도로 흔함.

방법은 딱 하나, 애초에부터 참가 인원수를 제한하는 것뿐이다. 플레이어풀이 완전 오픈만 아니어도 대다수의 문제가 어떻게든 해소됨. 완전 오픈제는 절대 100% 좋은 소리 못 듣고 좋은 꼴 못 봄.



2. 혼자 하지 말기


마스터링 중독에 날백수가 아닌 이상 한 사람이 한 주에 열 수 있는 세션은 끽해야 1~2개 정도임.

일반적인 정플이라면 이정도로 충분하겠지만, 사람들이 넘쳐나는 상시플의 경우 절대 혼자서 그 많은 PL들의 세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음. 반드시 자신을 보좌해줄 협력자나 서브마스터가 있어야됨. 내 경우 다행히 나만큼이나 세션 열심히 열어주는 사람이 둘이나 있어서 큰 짐을 덜고 있다.



3. 고생할 각오 하기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항목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여러 사람 데리고 함께 놀고 싶어서" 라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상시플을 런칭하려 함. 뭐 그런 동기 자체가 나쁘다고는 안 하겠는데, 문제는 그러면서 정작 자기 손에 흙 안 묻히려고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거임. 태업으로 욕 잔뜩 들어쳐먹은 구 로엔달이나 모창 메인마스터가 대표적인 예시.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제대로 돌아가는 상시플 메인마스터는 절대 맘놓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아님. 전반적인 시스템 관리 및 유지보수하고, 다른 서브마스터들 세션 돌리는 거 내용 확인해서 연계할 수 있는 거 끌어다가 반영하고, 캐릭터별로 배경 파악해서 개개인과 연관된 떡밥 & 개개인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소재를 투척해 세션을 열고, 새로 들어온 뉴비 적응 도와주고... 하여튼 해야 될 게 진짜 존나, 존나 많음. 가끔 진짜 비명지르고 싶을 정도로...

게다가 이렇게 노력한다고 해서 꼭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님. 내 노력의 방향이 애초에 헛된 쪽인 경우도 있고, 열심히 준비해서 내놨는데 PL들 반응이 시큰둥한 경우도 당연히 있다. 상시플 이미지가 원체 개씹창이라 외부에서도 욕이 쏟아지는 건 보너스. 솔직히 나도 상시플 돌리고 있는 사람이지만 다른 누가 상시플 한다고 하면 극구 뜯어말리고 걍 정플열라고 강권하고 싶을 정도임. 그 정도로 험난한 가시밭길.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시플을 꼭 열고 싶다면... 진짜 이게 결코 우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함. 최소한 주말을 포함해서 자기 여가시간의 7할은 조질 각오를 하고 열어야 됨. 안 그러면 반드시 삐걱대다가 탈이 나고 망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시플을 왜 여냐고 묻는다면...

그래도 분명 보람은 있음. 열댓명이 넘는 사람들을 일거에 끌고가며 흔들림 없이 잘 운용해나가면 그 자체만으로 성취감이 채워지지.

결국 상시플 여는 이유는 마스터링 하는 이유랑 크게 다르지 않다. 고생 존나 할 걸 알아도, 그걸 감내해서라도 얻고 싶은 어떤 기분이 있음. 다만 상시플은 그 운용 난이도가 차원이 다르니만큼 일반 플에 비해서 씹창나기 훨씬 쉽다는 게 문제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