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옛날 이야기..... 요새 CoC보고 오오 하는 애들한테는 많이 웃길지도 모르는 이야기임.


때는 2013년, 카오시움은 기차여행 캠페인 2판과 크툴루의 부름 7판 킥스타터를 진행했었음. 이건 다들 알지?

문제는 이게 둘 다 2013년에 나올 예정이었다는 것임. 그래서 제때 나왔냐.... 응 둘 다 안 나왔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 2년 빌빌댔는데, 뭐 킥스타터가 그렇지.... 하는 수준을 벗어나서, 사실 카오시움은 이 때 망할 뻔했음.

진짜다.


왜냐면 이게 좀 많이 기가 막히는데.... 카오시움은 무게 10파운드 짜리 기차여행 캠페인 박스를 해외로 보내는데

20달러가 든다고 계산했는데 실제로 보내려고 해 보니까 상황에 따라 그 몇 배가 드는 상황에 직면했음. 그래서

기차여행 캠페인 킥스타터로 20만 달러 넘게 모았는데 제작비하고 배송비 빼니까 그 20만 달러를 전부 쓰고도

카오시움이 17만 달러쯤 손해를 보게 생겼었다고 함. 그런데 크툴루의 부름 킥스타터는 이거보다 더한 막장이라

책 8권짜리 세트 보상이 있었다.... 이게 얼마나 미쳤었나 보자면 미국 5달러 / 캐나다 10달러 / 그 외 20달러

+ 추가 물품당 1달러(전 세계 동일)... 그러니까 지구 반대편에 미국보다 고작 15달러 더 받고 책 8권을 무사히

배송하겠다는 정신줄 놓은 생각을 한 게 됐음.


거기다 2013년에 린 윌리스 선생이 돌아가시고 그분이 가졌던 주식 사서 경영권 유지하려고 돈 좀 쓴 덕에 얘들이

돈도 별로 없었다는데 저 위에 나온 개판 덕분에 추가로 최소 십수 만 달러를 까먹어야 하는 상황에 몰림. 그래서

열심히 배송 기한을 미루던 카오시움의 평가는 마치 마넘나를 만들던 이나후네 케이지마냥 개까이고 있었는데...

선택지도 어디서 돈을 구해서 일단 찍어내고 배송비로 망할 각오하기 VS 안 찍어내고 환불하고 조리돌림당하기의

막장 선택지만 남아 있었던 상황에서 그렉 스탠포드 옹이 돌아옴.


그래서 그렉 스탠포드 옹은 글로란사 쪽 라이센스를 관리하던 출판사인 문 디자인 퍼블리케이션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함. 대체 어떻게 해결했냐고? 그야 당연히 모자란 돈을 그쪽에서 직접 채워넣었지 뭘 어떡해... 얘들이 원래는

카오시움에서 내던 게임을 하면서 컸고, 같이 모여 회사를 세우고 그랬기 때문에 은혜를 갚는 셈 치고 넣었다고 함.

그리고는 아예 문 디자인 쪽 직원들이 카오시움으로 옮겨와 이제 카오시움의 이름으로 활동하게 됨. 포럼 같은 데

잘 나타나고 블로그도 담당하는 MOB... 마이클 오브라이언도 이렇게 넘어온 이들 중 하나임.


한편 카오시움이 2015년에 위의 개판을 어느 정도 상황정리한 뒤에는 "이제 우리가 라이센스 다시 들고 있으니까

직접 룬퀘스트 낼 거임" 선언해서 다른 업체에서 라이센스 따서 내놓던 몽구스의 유산의 유산.... 룬퀘스트 6판은

미트라스(Mythras)라고 개명하게 되었고 위에 나온 대재앙으로 정신을 차린 카오시움은 그 다음 킥스타터에서는

"미국 / 캐나다 외 지역의 배송비는 물품을 보낼 준비가 되면 계산합니다"라고 정책을 수정했고 뭐 그럼.


결론 : 킥스타터는 몸에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