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TR 하기 시작한 게 2006~2007년 정도였던 거 같은데, 당시에는 장소 찾기가 힘들었던 꽤 느낌이야.
중고딩 시절 친구들이랑 할 때는 학교나 집에서도 할 수 있었고, OR 할 때는 장소에 구애 안 받아서 문제가 없었거든. 근데 모르는 사람을 막 집에 데리고 올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RPG 할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그때는 쉽지가 않았어.
그러다 오류동에 있는 RPG 회관에도 가보고, 봉천인가? 거기 있던 회관도 가고, 다방, 카페, 룸카페 등등 전전했는데 어디고 쉽지가 않더라고.
오류동은 멀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미니어쳐 좀 갖다놨더니 10만 원 어치가 증발했었음. 다방에서는 차 한 잔 시켜놓고 6시간 버틴다고 쫓겨났고, 보드게임방이랑 카페는 시끄럽고, 룸카페는 한 번 갈 때마다 너무 비쌌고... 그렇게 계속 장소 찾아 옮겨다니다 보니 좀 떠돌이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같이 하던 형들이야 워낙 옛날부터 떠돌이 RPG 해서 그런지 시끄러운 곳에서 면박 받고 해도 문제 없었는데, 나는 눈치가 좀 보여서 껄끄러운 것도 있었음.
ㅂㅅㄱ라는 닉네임 쓰던 아저씨가 잠실에 낸 RPG 공간에서는 좀 오래 했던 거 같음. 그러다 결국 ㅂㅅㄱ 아저씨가 경제적인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다시 유목민 됐는데, 4년 정도 떠도니까 슬슬 질리더라. 잠시 스터디룸도 써봤지만 당시 팀원들 거주지 위치상 강남에 있던 스터디룸을 썼던지라 비용이 좀 많이 나갔음.
그래서 지금은 결국 월세 주던 원룸을 빼서 전용 RPG 공간으로 쓰고 있다. 월 170 정도 손해인 거 같긴 한데, 일단은 버틸 만해서 걍 쓰는 중임. 근데 이것도 오래 하기는 힘들 거 같아. 벌써 3년째 월세 포기하고 취미 공간으로 쓰는 중이라 속이 좀 쓰림 -_- 아예 돈 모아서 지하실 스튜디오 딸린 집을 사든가 해야지...
남들은 주로 어디서 TR 하나 궁금하다. 알던 아저씨는 마작 치는 곳을 빌려다 RPG 하던데, 뭐 특이하거나 괜찮은 공간 없나?
'월세 주던 원룸'
월세 170짜리 원룸이있냐
월세 150에 관리비 추가 지출 20 정도. 위치는 신사역임.
부자행님은 추천이야...
나는 회기역에 다이스라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