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 서울을 배경으로 한 아홉개 독자 학파의 투쟁을 그리자. 필요하면 트레디션-테크노크라시 기준을 깨서 공정한 구도가 되도록 하고, 패러다임 시프트 그 자체를 연출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자.
부사장 전쟁 - 황금만능주의와 돈을 개발한 이들이 세상을 손에 넣은 (걸로 볼 수 있는) 상황. 세계가 재편되면서 떨어져나가 마땅했을 마법사들은 그러나 존재를 인정받았다. 매개체이자 욕구의 지표일 뿐 자체적인 현상을 일으키지 않는 돈의 속성이 작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됨. 젊은 마법사들은 여전히 새로 태어나고 있고, 승천 이전 세대의 무기력한 모습을 뒤에 남기고 각각 현대사회와 밀착하여 차석을 노리는 작전에 들어간다. 사장의 오른 자리에 앉기 위한 승천 전쟁 2차전의 작동.
움브라 - 현실에 덧씌워져 저승 세계나 달의 공전궤도에 이르는 범위의 우주, 기타 다양한 형태로 비치는 움브라 차원. 근우주까지만 허용하고 그 안에 뭘 짓거나 난리를 부리는 것은 현실과의 밀착력이 떨어져 무로 화하게 된다고 해두고 싶음. 화성을 무대로 하고 싶으면 화성 배경의 새 책이 나와야 된다고 봄
태피스트리, 패러독스 - 현실을 인식하고 비현실을 분간하는 것은 순전히 목격자인 인간이다. 모든 모순 발생은 오직 목격자의 눈에 어떻게 비쳤는가로만 판정함. 마법사는 우주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 인류가 우주를 인식하는 방식을 대변하고 있지 않았나? 철저히 이 기준만 갖고 현실의 작용 - 잘 꾸민 마법 - 저속한 마법을 분류한다. 모호했던 모순 발생을 정리하기 위함
아홉 학파 - 한국 사람들의 의식구조에 만연하다고 생각한 아홉가지 성격이나 계통을 정리해 학파로 만들었음.
가람사자 (유교) - 한반도에서 근원 영역을 주관하는 학파. 도덕규범이었던 유학에 우주관을 합쳐 성리학 세계를 입안했고 이로 한때 승천 직전까지 갔던 학파. 조선 실왕국 이후로는 독립군 - 운동권 - 운동권 해체 테크를 밟았고 인간 사회의 가치관을 성리의 뜻대로 유도하며 괴력난신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발전함. 국제적인 기준에서는 NWO의 아시아 지파로 속했음직함. 시위를 당긴 양궁과 인간으로서의 최선을 표출하기 위해 잘 단련된 육체로 대항해나가는 헌터 컨셉트, 오방색을 이용한 심리전. 자연과학적 사유가 없기 때문에 현실의 기술을 잘 가져다 씀.
수믈은 (고구려) - 힘의 영역을 주관하는 대륙 무인들. 고려로 이어지던 적통을 가람에 잃은 후 비전을 잃고 헷지 메이지에 머물렀음. 연암 박지원이 속했던 검계가 기원. 이후 소문과 악평을 이용해 자기 주변의 패러다임을 비틀고 승천이 이뤄질 수 없게 훼방을 놓는데에 주안점을 둔 학파로 발전. 정통 무예 또는 건달식 나와바리와 풍류로 힘을 행사함. 17대 1의 전설 같은 것이 가장 성공적인 사례. 각각 초능력을 갖고 있었고 그것을 믿어주는 팬덤이 있었던 엑소의 사례 이후 아이돌을 새로운 저변으로 삼는 수믈은이 많아지고 있음. 액션 영화와 악역 연기 등을 통해 박힌 이미지를 자기 자신에게 따라다니게 한다.
만세비 (무당) - 영혼 영역을 맡고 있는 만신들. 드림스피커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보고 다만 서천 꽃밭이나 제주 설화 쪽에서 논리를 따오면 될 것. 제3자 시점으로 관조하는 느낌의 학파
무한양행 (수입 번역) - 공간 영역을 주관하는 수입업자들. 에테르 학회에 속하면서 개성적인 과학의 이론 탐구보다도 '선진 문물'에 치중하는 성격의 학파로 무엇이든 선진국의 형식을 받아들여 적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가치관이 주가 됨. 이에 따라 고속도로, 반도체, 스마트폰, 닥터 후 스크류 드라이버 같은 선진문물을 수입 보급하는데 열중해왔음.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한국 상황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아틀란티스니 율도국이니 새로운 문물을 발견하려고 덤비고 있다고 할 셈. 세미 SF - 우리나라에선 광선총 안 믿어줘
가비아-내우리 (기독교) - 마음 영역을 주관하는 한국의 일신교도들. 미국의 장로교 지파가 들어오면서 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에 비해 프로테스탄티즘과 엄격주의를 지향하는 공동체가 탄생. 초기 기독교 전파사를 통해 입지를 다졌고 특유의 대중조작 능력을 통해 주류 학파에 편입하는 데 성공. 셀레스쳘 코러스의 지파로 속하면서도 통일성과 사회구성원들의 단일화에 교리의 방점이 찍혀있음. 국토 전역에 즐비한 붉은 십자가는 대중의 마음을 끌어모으기 위한 안테나로 작용함.
들귀달음 (요괴, 괴력난신) - 생명 영역을 떠맡은 요괴들. 세금 징수원들의 눈을 피해 야산으로 도망친 화전민들의 들불이 도깨비불 이야기의 원전. 공동체의 존속상에서 희생양이 되어야 했던 이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이야기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화신이 되어버린 모양새. 버베나의 지파에 해당하며 마이너리티와 왜곡된 이미지라는 틀을 공유함. 구미호-도깨비-역병귀신-옥자 등등으로 컨셉 잡을 수 있음. 제발 이걸 특정 시사 이슈로 가져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옛날에 만든 거라 뒤집을 수도 없고)
셋세계 공격대 (게임, MMORPG) - 물질 영역을 주관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들. 버추얼 어뎁트에서도 적극적인 지파로 분류됨. 위키리크스로 대변되는 폭로 활동은 생각보다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음. 정보를 가공하고 PPT하는 일 없이 무턱대고 내어놓기만 했기 때문에 그랬다는 판단. 그러므로 현실V2로의 완전한 이전을 위해서는 우선 현실V2가 매력적이고 낭만적인 세상이라는 것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화려한 장비와 킬데스, 스펙에 대한 추종을 유도하여 추종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파. '날개달린'(중요함) 엘프 탱커라던가 만렙 어새신 같은 비약적인 컨셉을 게임의 판매실적으로 전파하고 현실을 전복하려고 함.
옛 오성회 (추억, 제국) - 시간 영역을 주관하는 제국주의자들. 아카식 브라더후드 산하의 우-룽이나 시렌 둘 중 하나에 속할 것이다. 실왕국을 주도하고 대한제국을 출범시킴으로서 가람과 완전히 척을 진 그들의 배다른 형제. 전땅크가 맨 처음 창설한 조직이었던 오성회에서, 임관 시험에 탈락한 낙오자가 본격 마법사조직으로 재편한 진퉁 비밀결사 스타일의 학파. 대한'제국'의 아이디어를 출범시킴으로서 사림정치와 달리 철인 독재의 천년시대를 지향하는 이들로 변했고 다양한 시대의 결사들에서 수법을 빌려와 (ex. 여명의 새벽단, 일루미나티) 귀족주의 결사로 재탄생. 사실 제일 바꾸고 싶은 학파지만 한국에서 시간에 관련된 독자적 가치관은 코리안타임 이외에는 도무지 나오질 않더라.
족속 군락 (기복신앙, 혼돈) - 운명 영역에 올라탄 개미들. 한국에서 유독 모든 사상에 틈입하는 기복신앙이 베이스고 운과 징크스를 다룸. 컬트 오브 엑스터시의 지파로, 개미 머리 탈을 아이덴티티 삼는다. 2009년 한국자본시장통합법을 창설 근거로 삼으며, 그 시점에서 전국의 우시장, 경마, 투견, 포커, 야구 등등 거는 분야에 관련됐던 꾼들이 주식이라는 한 형식 아래 모인 것을 발생 근거로 삼는다. 현실의 등락에 몸을 던지며 투자 상황이 좋으면 누구나 형이라 부르는 등 즉흥적이고 기복이 심한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주가운용의 기술, 다양한 손장난 수법들, 떡상하면 가버리는 현실인식으로 마라우더에 준하는 불확실성을 표하고 있음. 이쪽도 마땅한 레퍼런스가 없었기 때문에 젊은 학파로 이미지를 잡고 짬
최대한 기성의 마법들을 포섭해 넣을 수 있도록 학파 면면을 구성했고 트레디션 - 테크노크라시 구별없이 DYNAMIC-STASIS-ENTROPY 역동 정적 적멸을 맡을 세 마법사가 합쳐서 특정한 현실에 개입하는 원칙으로 돌아간다고 잠정.
한 세번째 학파 설명할때쯤부터 보기에 참 개찐따같겠다는 생각이 팍 들었는데 이렇게라도 털어놔야 잔심이 안 남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거랑 내가 직접 적용해봤던 간략화 규칙들을 구글 사이트도구로 정리해서 몇몇 팬사이트들처럼(던월에 그런 거 만드는 애들이 많더라) 웹상에 올려두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냥 콘티라도 풀어버리고 한동안 사는데 집중해야지
요거 조앙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