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마스터와 플레이어 경험 비중이 거의 5:5야. 일부러 시각이 치우치지 않기위해 의식적으로 그렇게 관리했거든.

그러다보니 캐릭터 메이킹에 있어서 나름의 취향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이런 캐릭터가 굴리기/마스터링하기 재미지다는 방향성이 생겼어.

각설하고, 메인 줄기가 확실하고 거기에 살이 잘 붙은 캐릭터인데, 이렇게만 말하니 너무 뻔한 이야기네. 조금 더 설명하자면 그 살은 예상치 못한곳에서 가져오는걸 좋아해. 안어울릴것 같은 두 소재가 뜻밖에 하나로 잘 합쳐질때 그 캐릭터의 컨셉이 대단히 흥미로워지는거 같거든.
(스테레오 타입 캐릭터들이 나를 따분하게 만드는 것도 이유인것 같아)

그리고 그 다른 곁가지끼리 또 은근 치즈와 토마토처럼 시너지가 있으면 진짜 재밌는 캐릭터가 되는거같고.
이게 꼭 듣도보도 못한 완전 참신한 조합일 필요는 없어. 스페이스 오페라 배경 캐릭터인데 옛 검객 느낌이 든다거나. (이건 카우보이 비밥부터 스타워즈, 워해머까지 지겹게 쓰인 조합이지) 거기에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황야의 7인 느낌까지 섞이면 쌈마이가 시너지를 일으킨단거지. 꼭 이런 캐릭이란건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메커니즘이 이렇단거야.

그래서 내가 캐릭을 만들때는 이런 살들이 써내려가는 과정에서 멋대로 떠올라 붙는편이고, 이게 술술 만들어진 캐릭들은 이후에도 애착이 가지.
반대로 마스터일때도 이런 캐릭을 보면 단순한 정통 판타지나 기타 캠페인 클리셰에 현대문학이나 고대신화, 셰잌스 ㅍ어 비극같은 오만 리퍼런스와 접목시켜서 캐릭터를 부각시킬 아이디어가 절로 떠올라서 많이 아끼게 되더라. 이럴때 나중에도 회자되는 좋은 씬들도 잘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