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스프롤의 서플리먼트 CyberKitten : Project Bakeneko를 소개하기 위한 글이다. 네코미미? 진짜로? 진짜라고 하면 진짜고 가짜라고 하면 가짜다. 12페이지짜리 간단한 서플리먼트로 가격은 Pay What You Want.


1. 한-고양이(Once-Cat)


PC들은 한-고양이라는 존재로, “한-때-고양이였던 것”(Once-were-cats)이다.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기술의 결합으로,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인공지능 칩을 박아넣었음. 그래서 AI의 능력을 갖고 있고, 뒷통수에는 잭이 달려있기 때문에 사이버 장치도 다룰 수 있고, 이마에는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서 TTS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할 수도 있음. 문제는 AI 칩을 박아넣으면서 뇌를 조금 절개해냈고, 뒷통수에 발이 닿지 않기 때문에 잭을 연결하려면 두 마리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큰 소리를 많이 내면 스피커 발열로 뇌가 익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지.


하여간 무자비한 생체실험과정에서 무미건조한 AI였지만 동시에 고통받는 생명체였던 한-고양이들은 기회를 틈타 자유를 찾아 대탈주(+추적)를 감행하고 과도한 정보가 넘쳐흐르는 스프롤의 세계로 내던져지게 됨.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사이버펑크 냥스프롤을 할 수 있다는 뜻임.


2. 플레이 북


이게 또 골 때리는데… 한-고양이 플레이 북에는 “플레이 북을 하나 고르시오”라고 되어있다. 해커, 킬러, 사냥꾼, 이런 플레이북을 골라서 2장짜리 한-고양이 플레이북이랑 같이 스탬플러로 집어버리라는 뜻. 한-고양이 액션, 장비, 사이버웨어를 기존 플레이 북에서 주어지는 것들에 “덧붙여”버리는 것임. 4장 짜리 플레이 북이 되는 셈. 냥해커, 냥킬러… 냥냥꾼?


이럼 액션도 많고, 사이버웨어도 더 있고 고양이가 사람보다 유능한 거 아니야?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음. 왜? 이들은 한-고양이니까. 단적으로 말해서 한-고양이 기자가 어떻게 “기자증” 액션을 써야할 지는 잘 모르겠음.


3. 장비


스프롤의 세계에서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한 [장비] 들이 있을텐데, 당연하지만 냥손으론 그런 장비를 다루지 못함. 그래서 플레이 북을 만들 때부터 원래 주어지는 장비를 사용할 수 없음. 대신 고양이 장비 목록을 준다. 전기충격 꼬리나, 머리 장착 레이저사이트 권총같은 것 말이야.


4. 망가진 뇌


AI칩을 박아넣기 위해 고양이 뇌 일부를 절개 했기 때문에, 한-고양이들은 냥생의 중요한 부분을 잃고 말았음.


특성치를 분배할 때, 한 군데에 +1을 배분하고 X자를 치게 되는데, 이제 판정을 할 때 이 특성치를 사용할 수 없음. 이 특성치를 사용하는 액션을 해야할 때는 아예 그 액션을 하지 못하거나, 다른 핑계를 만들어서 MC의 결정 아래 다른 특성치로 판정해야 함. (어디서 위험 돌파 냄새가 나지 않니?)


5. 어쨌든


이 한-고양이들은 사람이 아니고, 심지어 고양이나 AI도 아님. 그냥 한-고양이지. 이런 설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주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개쩌는(냥쩌는?) 코미디 설정으로 쓸 수도 있음.


ps.


이 서플리먼트를 제작한 사람은 Hamish Cameron, 그러니까 스프롤 룰북 제작자임. 즉, 이건 공식이다. 아니나 다를까 November Metric 에도 실려있음. 하여간 Hamish Cameron 씨가 말하길 매년 140만 마리의 고양이가 미국에서 유기되고 있다며, 새로운 고양이를 브리더로부터 사서 기르는 대신 유기묘들을 구조, 입양하고, 애완동물은 반드시 중성화를 하도록 하자고 함.


http://www.drivethrurpg.com/product/179572/CyberKittens-Project-Bakene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