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슬레이어 라그나 <5>


그림니르 : (마차 덮개를 젖히고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호크 : (가슴팍, 그리고 등허리에 있는 세 자루의 단검과 손쇠뇌의 결속을 확인한 뒤 따라 뛰어내립니다.)


카펠라 : (대궁을 대각선으로 빗겨멘 뒤, 뛰어내리기 직전 시험관의 얼굴을 봅니다.)


GM : 후드를 깊게 눌러써 보이지 않던 시험관의 얼굴이, 햇빛이 비치자 서서히 보입니다. 흉터투성이의 중년 사내입니다. 한쪽 눈은 화상 때문인지 불그스름한 살덩이로 뭉개져 있습니다. 하지만 남은 한쪽 눈은 당신들을 흔들림없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카펠라 : (고개를 살짝 까닥이고 뛰어내립니다.)


라그나 : 그럼, 잠시 후에 보지. (밖으로 나섭니다.)


GM : 여러분이 내리자마자, 마차는 돌아왔던 길을 되짚어 사라집니다. 여러분의 눈앞에는 알칼론의 흰 성벽이 있습니다. 성문은 열려있고, 그 사이로 알칼론의 시내가 보입니다.


그림니르 : 그럼, 일단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지.


라그나 : 아, 잠시. 시작하기 전에 알고 싶은 것이 있다.


라그나 : 이 시험은 기한 제한이 있나?


카펠라 : 그러고보니 시험관이 기한에 대해 말이 없었군요.


호크 : (저는 아나요?)


GM : (호크는 시험에서 돌아오는 이들이 들쭉날쭉 들어왔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시험 당일에 모두 시체로 돌아온 적도 있고, 모두가 잊어버린 몇 년 후에 홀로 귀환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호크 : 아마...유동적일겁니다. 임무 완수만을 생각합시다. 년 단위 임무도 흔하니까요, 검은 창에는....


그림니르 : 최대한 빨리 하고 싶군. (품속에서 독특한 형상의 단검을 꺼내 오른손에 부착합니다. 나사처럼 돌려박는 형식이라 어지간해선 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매 순간 낭비하는 듯한 느낌이야.


카펠라 : 시작부터 피를 보고싶지는 않군요. 사람 하나 죽여서 끝낼 수 있는 일이라면, 우리 중 절반이 죽을 일도 없겠지요. 신중하도록 하지요.


라그나 : 일단, 숙소부터 잡지. 오랜 기간 작전하려면 근거지가 필요하다.


호크 : 좋아요. 일단 들어가지요. 알칼론 지리부터 익히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우리는 의심받지 않으니까요.


그림니르 : 좋아. 가자고.


GM : 여러분이 알칼론의 시가지로 들어서자, 이 곳이 왜 이케시아 최대의 도시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끈하게 다듬은 검은 화산암이 깔린 넓은 도로 양 옆으로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멀리 알칼론의 붉은 왕궁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원스럽게 뻗은 도로에는 화려하게 꾸미고 가면을 쓴 이들이 부산스럽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어디선가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알칼론의 축제인 듯 합니다.


그림니르 : ...이들은 뭐가 그렇게 즐거운거지. 화가 치미는군.


카펠라 : (저 지식굴림 굴려도 되나요.)


GM : (넵)


카펠라 : @주사위 @성공


GM : (카펠라는 농가에서 심심할 적 읽던 책에서 알칼론의 축제에 대해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매년 9월, 알칼론 시민들은 용머리 형상의 가면을 쓴 채 용의 치세를 칭송하고 그들의 인자함을 찬양하는 춤과 노래로 거리를 가득 메운다고 합니다.)


카펠라 : 알칼론의 축제군요. 용의 치세를 칭송하고 그들의 덕을 찬양한다...구역질이 나는구요. @인상을 찌푸립니다.


카펠라 : 저 가면들...끔찍하군요. 저들은 우리가 겪은 고통에 대해 알기나 할까요?


라그나 : ...관심없다. 그들은 우리와 관계없는 이들이다. 그들에게 신경쓰는 것은 비효율적인 정신력 소비일 뿐이다.


호크 : @지나가는 이의 팔을 잡고 가까운 여관을 묻습니다.


호크 : 이봐요.


행인(GM) : 아~ 외부인이십니까! 반갑습니다! 알칼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GM : 호크가 자신의 곁을 지나가는 통통한 남성의 팔을 붙잡고 대화를 시도하자마자 남성은 환하게 웃으며 응대합니다.


호크 : 아...네. 근처 묵을만한 여관이 있습니까?


행인(GM) : 아~ 여관 말씀이십니까? 글쎄요! 죄송합니다! 저는 이만!


GM : 행인은 호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팔을 뿌리치고 길을 건너 사라집니다. 마치 준비라도 한 듯한 대답입니다.


호크 : 이상한데.


그림니르 : 뭔가...부자연스러워.


라그나 : 쓸데없는 곳에 신경쓰지마라. 우리의 목적을 명심해라.


카펠라 : 라그나님. 우리는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이 곳에 온 것은 맞지만, 이들 사이에 섞이는 것도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이 도시 안에 접선책이 없는 이상, 우리는 현지인들로부터 정보를 얻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림니르 : @곁을 지나가는 행인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림니르 : 이봐.


GM : 그림니르의 곁을 지나쳐가던, 화려하게 꾸민 귀부인은 머리가 하얗게 센 험악한 인상의 외부인이 자신을 가로막자, 마치 길가다 보지 못한 나뭇가지에 부딪친 듯 과장스럽게 그림니르를 올려다 봅니다.


그림니르 : 알칼론 축제는 언제까지지?


귀부인(GM) : 아~ 외부인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알칼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귀부인(GM) : 알칼론 축제는 다음달까지랍니다!


GM : 여러분은 환하게 웃는 귀부인의 가면 아래로 입가가 부자연스럽게 떨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억지로 웃는걸까요? 아니면 그림니르같은 외부인과 갑자기 맞닥뜨려서 그런걸까요?


그림니르 : (여기서 가면을 잡아채도 될까요. RP상으로는 괜찮을 것 같은데, 여기서 시끄러워질지도 모를 것 같아서요.)


카펠라 : (괜찮다고 봅니다. 좀 시끄러워지더라도 뭔가를 놓치고 싶진 않아서요)


호크 : (저도 동의)


라그나 : (저도)


그림니르 : @저는 오른손에 박힌 구부러진 단검을 용 형상 가면의 코 부분에 살짝 찔러넣고 위로 휙 튕깁니다.


GM : 그림니르가 자신의 단검을 가면에 꽂고 교묘히 비틀자, 종이로 된 용 형상 가면이 손쉽게 뒤집히며 귀부인의 얼굴에서 떨어져나갑니다.


GM : 가면에 가려져있던 귀부인의 얼굴은 기괴하게 비틀려 있습니다. 마치 억지로 웃게 만드는 듯 양 입꼬리는 귀에 닿을 듯이 팽팽하게 당겨져 있고, 눈은 역시 누군가 위에서 잡아당기는 듯 한껏 치뜨고 있습니다.


귀부인(GM) : 꺄아아아아아아아악!!!!!!!!!!!! @급히 한 손의 부채로 얼굴을 가리며 가면을 줍습니다.


GM : 여인의 높고 새된 비명을 듣자, 지나가던 행인이 여러분을 힐끗거리며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