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보면 요정족의 왕자가 나옴. 원래 얘 아버지가 고대에 인간과 협정을 맺어서 인간의 영역과 요정의 영역을 분리했었는데, 현대에 이르러서 인간들이 협정을 깨고는 숲을 갈아엎고 마트랑 주차장 짓고 지하철 터널 파고 다님. 요정들은 자기 영역을 빼앗기고는 숨어 살고. 그래서 왕자는 협정을 파기한 인간에게 복수하려고 하지만, 결국 악마의 자식이면서도 인간 편인 주인공에게 저지당함. 왕자는 주인공에게 결국에는 너도 나도 똑같이 인간들의 세계에서는 외면 당하고 배제될 수밖에 없다는 걸 강조하며 "우리가 사라지고 나면 세상의 빛은 더욱 흐려질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옴.


구 쨍에서 뱀파이어와 워울프, 메이지, 헌터는 그 배경에 깔린 지배적인 정서를 왠만큼 이해하고 있었는데(뱀파이어는 고독, 워울프는 분노, 메이지는 이상, 헌터는 결의...라는 식) 유독 체인즐링은 감이 잘 안 왔었음. 그런데 그 장면 보고 "아, 저게 체인즐링의 감성이구나" 싶어서 키보드를 탁 쳤다. ...근데 내가 이해한 게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