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젯밤에 갑자기 모르는 군대에 대해서 떠오른 뻘 생각을 정리해 봄. 뭔가 좀 웃긴 게 튀어나온 거 같다.
나만 웃긴가...?
시험술 - 동아시아의 시험 마법
시험술은 시험을 잘 보게 해주는 그런 마법이 아니다. 원래 도교에서는 약을 먹거나 수련을 하거나 그러면 누구나
(원래는 선골이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선인이 된다고 주장했고, 유교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개쩌는 인간은 성인이
될 수 있고 안 쩌는 사람도 최소한 군자는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과거시험이란
시험 제도가 한 천 년 정도 지속되었다. 시험술은 이것들의 글러먹은 짬뽕 조합이다.
시험술에서는 이 세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시험이며, 이 세계에서 우리가 접하는 모든 시험들은 전부 그 반향의
파편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리고 시험에 통과하면 보상이 있는 법이니까 얘들은 우주 그 자체에 대한 지식을 얻어
이 세계-시험을 통과하게 된다면 절대적이며 영원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문제가 하나 생기는데
대체 어떻게 이 시험을 봐야할 지 사실은 아무도 모르며, 최소한 남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험술사들은 그나마 비슷한 것, 그러니까 특별한 지식에 대한 소양을 바탕으로 특정한 지위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특별한 시험, 그러니까 소위 '사'자로 끝나는 직업과 관계된 시험들을 일종의 열쇠로 삼고 죽자사자 판다.
옛날에는 과거 시험 공부를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으니까 이런 걸로 땜빵해본다 이거지. 다만 이렇게 공부하는
시험은 일종의 도구에 불과하므로 진짜 붙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 시험은 해소됐으니 그거보다 어려운 새로운
시험을 잡고 다시 시작해야 하고 그런 거 없으면 꽝이거든! 어쨌든 그래서 우리 시험술사들은 공부에 몰두하면서
우주 그 자체에 대한 지식을 얻어가지만 대신 시험과 관계 없는 것들과의 거리가 그만큼 멀어지면서 현실 상황과
동떨어진 존재가 된다. 마치 스스로 눈을 가린 사람이 코끼리를 만져가면서 어떻게 생겨먹었나 파악하려고 하면
다들 그놈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야.
다만 이 새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성에 안 차서 시험에 안 붙는 거지 못 붙는 게 아니긴 한데 이러면
사회적 기준으로 실패자니까 다른 방식으로 오히려 자신들이 잘났음을 확인받고 싶어한다. 누구에게? 그야 같은
시험을 보는 찐따들에게. 그래서 이 새퀴들은 옛날 사림 틀딱들마냥 뒤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얘들을 흔들고
자신들이 사실은 이만큼 잘났다고 스스로와 다른 찐따들에게 어필하고 싶어하는 악한 얼간이들이다. 그나마 조금
나은 것은 이 놈들이 다른 시험술 경쟁자를 없앤답시고 그냥 일반인들에게는 시험에 붙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도
제공하고 그런다는 것임.
차지 수급
마이너 -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 화장실 가거나 전화 받는 등 공부를 하지 않고 다른 거 한 시간은 전부 차감.
시그니피컨트 - 열쇠로 삼은 시험에 응시해서 시험을 보기, 모의고사로는 차지를 절대 얻을 수 없다.
메이저 - 자신이 열쇠로 삼은 시험에서 잘못된 문제를 찾아내 가장 먼저 대중에게 공개하기. 당연히 오타는 제외됨.
그나마 마이너 차지만 쉽다. 문제는 하루 8시간 근무 같은 생업과 병행하려면 지옥을 보게 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시그니피컨트의 경우, 난이도가 아니라 희소성이 문제다. 얘들이 공부하는 시험은 대개 1년에 몇 번 안 본다.
메이저의 경우는 소위 복수정답 같은 병신같은 상황 + 그 시험을 보는 시험술사 중 딱 한 명에게만 주어진다.
금기
24시간 이상 시험 공부를 안 하기 / 시험 응시 자격 상실하기 / 시험에 붙기 / 시험에서 부정행위 하기
금기는 지키기 아주 쉽다. 그렇지?
마법
몰라 생각 안 해봤어
이걸로 끝. 그러고보니 모르는 군대도 Statosphere라고 팬 메이드 서플먼트 판매하는 거 하고 있었지 참...?
이 아이디어의 모티브는 어쩌면 자칭 부갤주에게서 얻은 걸지도 모름. 아닐 수도 있음.
한국정서에 맞긴한데..이런걸 pc라고 만들어야 한다니 별로 알고싶지 않은 군대네..
마법은 홍삼이나 수험생 집중력에 좋다고 알려진 근거없는 보약이나 의약품들 복용으로 부스트되면 어떨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괜히 별로 알고 싶지 않은 군대라고 했겠냐... 팬 메이드 서플 나온 거 중에는 탄 음식 쳐먹는 놈들도 나오고 크로넨버그 선생의 아이디어에 영향을 받은 미친 놈들도 나오고 그럼.
모르는 군대는 마법이 진짜로 발동되는데도 좀 애처로운 느낌이야..
붙으면 안된다는 게 그냥 점수 자체가 높게 나오면 안된다는건가? 생각보다 까다롭군
점수보다는 그냥 합격을 어떤 이유로든 포기하면 된다고 생각함. 대신 점수로만 결정되면 짤없겠지.
보면서 느낀건데 언노운 아미는 마게에서 난잡하고 어려운 거대담론과 나쁜 접근성을 삭제한대신 비장미나 숭고미도 같이 제거하고 현실부적응 찌질이 부분만 남긴거같다...
마게도 안하는판에 이런걸 누가하겠냐
인생을 전부 차지수급에 갈아넣는 어뎁트는 마이너 차지는 깨있는 1시간당 1개 시그니피컨트 차지는 하루에 하나 꼴로 얻을 수 있다던데
암튼 개추
근데 그 찐따들의 집념과 망집으로 망가져가는 모습은 마게와 다른 묘미가 있는거 같음.
예외가 존재하는 법이라고 하니까. 차지가 남용될 바에는 거지로 만드는 게 낫다.
마법은 밤을 새서 시험 공부를 할 수 있는 채력이나 커피 효과 증폭, 아니면 공부 안 한 시험에서 고득점을 맞게하는 찍기신 강림 같은 건가.
그보다 좀 더 괴악하게 공부하는 데 방해되는 놈한테 스트레스 체크 걸어서 내쫓는다거나 공부한 내용을 뜯어먹고 기억력을 높여 판정에 보너스를 받거나 평범한 민간인 수험생을 상대로 가스라이팅을 시전한다거나 그런 거 생각했는데,
밀려써서 다맞기
근데 이거 군필부심러에게도 똑같은 포맷 적용시킬수 있는거 아닌가? 군대가 좆같고 불공평하다고 늘 외치지만 사회에서 그들이 인정받고 힘을 가지기 위해선 군대도 북한도 그대로 남아있어야 한다는거. 당연 미필자와 복무 부적격자들도 대체복무를 인정받아선 안된다
전에 미국 헌법 쟁이 캐릭터가 쏘지않는 권총을 들고다니듯 이놈들도 전쟁을 하지않는 군대로서 군복을 늘 입고다니거나 라면은 냄비가 있어도 굳이 뽀글이를 해먹는다던가.
흠...쓰면 쓸수록 언노운아미는 혐오스런 인간군상들을 만들어 굴리는 룰이란 편견만 높아져가는듯
그건 그냥 태극기집회 가스통할배들이잖아
정도의 차이가있지만 해병대 전우회 틀딱 복학생들도 그런경향이 있음. 자기에 대한 존중을 군복무를 통해 보답받으려는
단순한 집착이 아니라 그것이 뭔가 더 대단한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오컬틱해지는 거라고. 예를 들어서 탄 요리만 쳐먹는 놈들도 나름대로 자신들의 이론을 가지고 있는 게 모르는 군대임.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서 집착만 남는 것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군..
사실 태극기 집회가 오컬트 언더그라운드의 소행이었다면? 그래서 성조기 십자가 불상 성모상 다나온거라면?
토익이나 자격증 시험 같은건 안됨?
특정한 사회적 지위를 보장하는 시험이면 되니까 자격증 시험도 그걸로 먹고 살 수 있는 자격증이면 되겠지.
지어내자면 지어낼수있겠는데 네말마따나 가스통할배들에게 그런 거창한 이야기를 지어주기엔 시간낭비인듯
자격증 시험도 된다면 무술 승단심사 같은 것에 도전해서 건강도 챙길 수 있겠네.
너도 군대빌런이 되려는 것인가
이걸 좀 다듬으면 몇 달러는 벌 수 있을까 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