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마스터가 PC를 강제로 바꾸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 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그건 거의 모든 규칙에서 PC가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유일한 도구이거나


유일하지는 않더라도 가장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마스터에게는 게임을 진행시키기 위해 쓸 수 있는 아주 많은 도구가 주어지지. NPC, 배경, 사건 등등


규칙에 따라 일부 혹은 거의 모두가 정해지거나 묶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드물고.


하지만 플레이어는 자기 PC를 통해서가 아니면 플레이에 직접 손을 쓸 방법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물론 메타적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이런 거 합시다'라고 제안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건 플레이 밖에서 손을 쓰는 거지,


플레이 안에서, 바로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을 써서 직접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니까 말이야.


그리고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메타 선언과 합의로 해결할 거라면...솔직히 플레이할 이유가 없지 않겠냐.



그러다 보니 마스터가 '이 PC를 이렇게 만들면 더욱 좋을 텐데'라는 욕심이 나서 뭔가 제안을 하든 밀어붙이든 하는 경우가 생겨도


플레이어는 대부분 '싫은데?'라는 반응인 거지.


그걸 플레이어가 이기적이라던지 큰그림을 볼 줄 몰라서 그런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마스터들을 종종 봤지만


정작 그런 마스터도 자신이 플레이어가 되면 똑같이 반응하게 마련이지...


초보 마스터들은 특히 그런 반응이 아주 당연한 거라는 사실을 전제로 깔고 생각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