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나도 RPG 한 지 10년 넘었으니까 그런 고인물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댓글이랑 똑같은 건 아닌데, 비슷한 경우를 종종 만들어 냈던 것 같다
나는 플레이에서 하고 싶은 게 분명하고 욕심도 많아서
플을 시작하면 마스터한테 이거 하고 싶다, 저거 하고 싶다라고 제안을 많이 해.
플레이 끝나면 후기도 대부분 챙겨서 쓰고 피드백도 하고.
근데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내가 하고 싶어했던 것들이 플레이에 더 많이 반영되면서
결과적으로 세션의 내용이 내가 원했던 것들로 많이 채워지는 거지.
세션을 좌지우지하는 핵병기...정도는 아니지만 다른 참가자가 초보일 때,
특히 마스터가 초보면 그런 경향이 아주 심했던 것 같다.
근데 이게 별로 반가운 현상은 아니거든?
그렇다고 의견이 적은 참가자한테 의견을 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또 그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 걸 참는(?) 것도 이상하고
이렇게 오래 RPG를 했는데도 여전히 고민이구만
꼬우면 다른 애들보고 의견 내라고 하먄 됨
불만 안나오면 동의인거지 뭐. 마스터링 자주 잡는 입장에선 되려 그런 취향 어필이 없는 쪽이 좀 더 피곤함.
나도 기본적으로 xx처럼 생각하긴 하는데, 그냥 이런 현상 자체가 좀 안좋게 느껴짐. 사람을 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좀 말을 많이 꺼내는 분위기를 일부러라도 만들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말을 많이 꺼내는 분위기가 나오는 것도 좋고. 아예 시스템 자체가 플레이어의 입력을 받도록 해놔도 괜찮고... 13시대처럼.
나도 그 고민 많이 하는데 사실 마스터가 아닌 일개 pl로서 크게 나댈수는 없고..그건 마스터가 고민할 문제라고 생각함. 막 억지쓰면서 강요하는게 아니면 본인이 열심히 한 결과물이니까 스포트라이트 더받는건 어쩔수없지. 그래도 나는 너같은 플레이어를 더 좋아함
13시대도 해 봤는데 이것도 결국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더라고. 그런 게 전혀 없는 규칙보다야 좀 낫기는 한데. 같은 한특것을 만들어도 그걸 가지고 계속 마스터한테 이거저거 해달라고 제안도 하고 조르는 사람(나)이랑 안 그런 사람이랑은 차이가 점점 생기니까...그래도 규칙으로 보완하는 거는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군.
211.248 얘기는 이해가 됨. 나도 내가 마스터할 때는 그렇게 되든 안되든 계속 제안도 하고 의견조정도 시도하는 플레이어가 같이 플레이하기 좋으니까. 역시 이거는 마스터가 해줘야 할 부분이 많은 문제인가.
플레이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건 그냥 분위기 조성 정도 아닐까. 누가 의견 냈을 때 오 좋아요 좋아요 하고....
그래서 난 마스터가 좀 팔랑귀 스타일인 거 같으면 피드백을 좀 자제하기도 함
좋아요 해주는 것은 더 많은 말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좋겠군...문제는 아예 의견을 안 내는 친구들이구만
미카엘대공// 피드백을 자제했을 때랑 안 그랬을 때 뭔가 유의미한 변화나 차이를 느낀 적은 있음?
그냥 너무 내 위시대로만 물드는걸 막는거지 뭐...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과하게 신경써버리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팀을 장편으로 가져본적은 없어서 비교분석은 안해봤음
아얘 의견을 안내는 사람들은 정말 다들 들러붙어서 우쭈쭈해주기 전에는 정말로 의견 거의 안냄
흠 마스터의 성향에 따라서는 참는(?)게 도움이 될수도 있겠네
의견이 정말 없는 플레이어는 방관자, 관전자 스타일이니까 사실 일부러 의견을 막 끌어내는 게 더 나쁜거 같기도 하고
그럴수도 있지만 밀도 높은 플 같은 경우에 한명이 손놓고 있으면 적극적이지 않은것만으로도 다른 팀원들에게 부담이 가해짐. 끌어낼 필요는 있지.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방식이라 그렇지
ㄴ그런 경우에는 피눈물이 나긴 하지만 밀도 자체를 그만큼 낮추는게 플의 만족도가 오히려 올라가는 데 기여하지 않는가 하는...생각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