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과 라틴언어계통에서는 저런 번역이 좀 자연스러울 수 있는데, 그걸 아예 다른 문화계통의 언어로 번역할때는 달리 생각해야함.
우리는 이름을 부를때 그사람이 어디서 사는지, 가족이 누군지, 조상의 직업이나 고향이 어딘지 상상하지 않음.
영어권 화자는 당연히 스미스라는 성을 듣고 막연하게 \'아 저사람의 조상중 대장장이가 있을 수도 있었겠구나\'하고 추측할 수 있듯이
우리나라 화자도 오얏 리 자를 쓰는 성에 \'아 저사람의 조상중이 오얏나무 근처에서 살았던 사람이 있었겠구나\'하고 추측할 수는 있지.
근데 우린 그사람을 오얏나무네 뭐시기. 이렇게 안부른단 말이야.
그럼 \'리\' 또는 \'이\'에 해당하는 걸 붙여야하는데
한자로 그 단어를 만들어내는것보다는 음차하는게 훨씬 나은 방법이란거임.
우리가 부산이라는 지명을 듣고 도끼뫼라고 생각하지 않듯이 배긴스라는 이름을 골목쟁이네라고 번역한건 과도한 번역지침인거같음.
톨킨의 의도는 원본-영어-중역 이 안되게끔 번역하라고 한거같은데, 이정도로 느낌이 벌어졌으면 이건 오얏나무가 아니라 이로 번역하는게 낫나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