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말부터 모집하여 2015년 1월에 마무리된 ORPG 이벤트. ORPG의 일일플레이였다고 보면 된다.>
이 글은 죽창글도 저격글도 아니고 내가 오무소에서 일년여 간 지내오며 결국 알피지를 접기까지의 썰.
1. TRPG인의 숙명
알피지하러 온 사람들은 입문 후 마치 에픽 퀘스트마냥 부여 받는 목표가 생긴다.
바로 알피지판을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알피지를 홍보하고 플레이 기록을 깎으며
뉴비가 오면 친절히 대해주는 것들.
나 역시 흔티알을 그린 만화장이로 주변에서든 나 스스로의 생각에서든
알피지를 흥하게 해야겠다는 웃기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기억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흔티알의 끝부분과 댓글에는 항상 고무소와 네캎으로 가는
링크가 달려있었다. 문제는 그 후였음.
2. 고무소
고무소는 고갤에 기반해서 생긴 커뮤니티임. 항상 새로운 인력에 목말라 있었고,
그 수장 천명 또한 알피지를 홍보하고 뉴비를 들이고자 무던히 노력만 했던 자임.
월간 고무소를 발행하려는 기획도 있었고 한국형 윳쿠리도 만들려고 했고
그 유명한 고무소 알피지 방송도 기획했었음. 물론 아시다시피 하나도 성사된 게 없다.
그래서 고무소에서 나에게 무언가 기대하는 눈치였는데, 이 때문에 만화 밑에
고무소의 링크를 달아두었던 것. 지금은 다 뗐다. 그 이유는 금방 말하겠음.
여튼 만화 링크를 통해서든 입소문을 타서든 뉴비는 계속 유입되었음.
근데 정작 뉴비가 왔을 때 고무소 내에서 하는 짓은 아주 카오스였음.
뉴비에 목말라있던 놈들이 뉴비가 오든 말든 채팅은 섹스로 도배가 되고 남이 보면 기겁하고 도망갈 대화들이
서슴없이 올라갔음.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싶지만 그런 대화를 굳이 저장하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도 변함 없다. 채팅방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하는지 보면 각이 나옴.
난 그런 대화를 지양하자고 계속 설파했지만 쥐뿔 통했을 리가 없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피지의 부흥과 뉴비 유입을 위해 <갤럭시세-숀위크>를 준비했다.
터진 것은 <갤럭시세-숀위크>를 공개한 다음이었음.
3. 제1회 갤럭시세-숀위크
https://docs.google.com/document/d/1iDALjk3l7Xvv1T5d8spVAupRRPTQofLpHwnydERpeKA/edit
<고무소에 의존하던 나의 단편. 갤섹을 여는 계기. 고무소가 대체 뭐라고....>
나 혼자 기획하고 데우스가 도와서 진행된 행사임.
고무소와 네이버카페의 GM들을 모아서 약 2주간 중편 세션들을 열자는 이벤트였음.
뉴비가 언제 올지도 모르고 와도 흥미가 식기 전에 제대로 된 플레이를 시켜줄 수 없어서
아예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맛집골목 효과를 누려보자는 취지였음.
문제는 홍보와 동시에 이해를 돕고자 내 만화를 링크로 보여줬는데, 만화 속 고무소 링크를 눌러
고무소에 일찍 뉴비들이 유입되었음. 그때 고무소 호응이 부정적인 뜻으로 대박이었는데,
그때도 얄짤 없이 뜨악한 대화들이 채팅방에 수놓아졌음. '안녕하세요^^'하며 들어왔던 사람들은
'--;;' 하며 나가기 일쑤였음. 실제로 내 메일에 채팅방 대화내용에 관해서 문의가 왔는데
아마 내가 채팅방 관리자라고 생각했나봄. 이것도 제출하고 싶은데 없다.
그래서 만화에 있는 고무소 링크를 다 떼버림. 괜히 갤럭시세-숀위크 시작도 전에
질려서 포기하면 안되니까.
더 얼탱이 나가는 것은 이 항목을 물고 늘어진 천명(고무소 대빵)이었다.
문상준다는 거에 혹해서 참가하는 트롤들은 어떻게 처리할 거냐는 게 주장이었는데,
그 대체재로 제시한 게 "랜덤 박스"였음. 그니깐 스팀 아이템 같은 걸 십시일반 모아서
보상으로 주자는 말이었음. 말이야 막걸리야.
구와아악- 갸와아악- 천명의 랜덤박스 발언에 서로 자신의 넝마들을 선물로 기부하였고
그중 하나가 망가 70GB 였다. 이쯤되면 말 다 함. 미친 놈들.
갤섹 종료 후 마침 일이 잡혀서 거기에 몰두하느라 고무소를 안가게 됨.
4. 퍼블릭 에너미와 첨언
그들의 연회를 도저히 참고 봐줄 수 없어서 "니들이 사람새끼들이냐"하며 고무소의 이중성을 개인채팅방에서
마구 욕했더니 공분을 샀음. 걔네들은 내가 왜 욕했는지 모른다. 그냥 내가 욕했다고만 알고 있지.
결국 고무소를 아끼는 마음에 노력과 정성을 들였는데 그 호응에 배신감을 느껴 벌어진 일.
내 고무소 욕에 동감하는 사람도 있고, 멀쩡히 잘 있는데 왜 뭐라하냐며 반발하는 사람도 있고.
스게이 같이 섹스섹스 지랄 좀 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후 삐쳐서 볼때마다 틱틱대는 친구도 있고.
뒤에 와서 깨닫지만, 그냥 서로 맞지 않는 관계였다고 생각함. 안타깝지만 난 그 채팅방 평생 가도록 씹힐 것.
다만 부족한 제 만화 재밌게 읽어주셨다는 소중한 독자한테까지 어거지로 제 흉을 보는 건 참아주셨으면 합니다.
제 3자라 뭐라 할 바는 못되지만, 일이 바빠서 오무소 안간거지 난 당당하다고 아갈털다가 이제와서 난데없이 그들의 이중성이 마음에 안든다고 하는걸 보니 별로 설득력이 없는거 같네요
음 난 저거 참여했던 지엠이었는데 저런 보상이 있는지는 몰랐다.
흐뭇.
그런 일이 있었군..... 욕봤다. 하지만 안 맞는 분위기란 걸 알았으면 진작 빠졌어야 했어. 열정을 가졌던 만큼 배신감이 컸구먼... 이래서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니까! 암튼 네 만화를 재미있게 보고, 티알피지에 대한 욕망이 더 커진 사람들도 있다는 걸 기억하려무나. 넌 티알판을 키우는 데 최소한의 공헌은 한 셈이야.
오무소는 똥통된지 벌써 오래됨
냐호호
RPG를 접하는 새끼중에는 이 취미를 부흥시킨다는 말도 안 되는 신념을 갖는 새끼들이 종종 보이는데 아마 원시 종교도 이런 식으로 발생한게 아닐까 싶다.
여기또 헛된 희망 속에 흑화된 자가...
125.141/ 근데 이 취미 자체가 미-개하잖아?
이벤트 기획하고 추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